|
1박2일 강원도 여름 피서나들이 2015.8.17~18 남들 다 다녀온 여름피서여행을 입추,말복을 지내고 도로사정이 좀 나아진 월요일과 화요일을 잡아 강원도로 차를 몰았다. 집사람이 정원용 장식물을 구하기 위해 작년에 갔던 "봉평허브나라"부터 들런 다음 숙소로 예약한 속초 미시령 고개에 높이 자리잡은 대명콘도에 1박을 하기로 했다. 꼭 가고싶은 한국자생식물원은 몇년째 보수공수를 해서 내년 3월경 오픈한다니 대타로 규모가 그보다는 훨씬 적은 설악산 자생식물원을 찾기로 했다. 또 하나의 꼭 가고싶은 곳, 인제의 자작나무숲이다. 봉평허브나라 봉평 허브나라에 도착하니 이른 점심시간이다. 흥정계곡에는 아직 피서인파가 여름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주차장을 지나 막국수집이 있는 입구의 식당에 도착했다. 높히 자리잡은 식당 테라스는 너무나 시원하다. 과연 여름인가 싶을 정도다. 단체손님이 많은 이집은 이제 흥청대던 시기는 지났지만 스피커에서 흥겨운 노래를 계속 흘려보내고 있다. 식사후 다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물원 꽃들을 샅샅이 살펴본다. 서당개 3년이면~ 나도 이제 이름 아는 꽃나무들이 많다. 우리집 정원에 있는 꽃들이 너무 많다.그러나 이름이 머리에 뱅뱅 돌기만 하지 금방 나오지 않는다. 나이 탓인가? 혹 치매 초기는 아닌가? 친구 이름도 막힐 때가 많으니--식물 이름이야 오죽하랴~ 꽃식물은 한가지만 사고 쇠붙이로 만든 새,오리,돌확에 둘 어린이 인형 등 2십여만원의 투자를 했다. 집사람의 즐거운 쇼핑을 막을수 있을까? 기분좋은 마음으로 속초로 향한다. 주문진을 지나 속초의 동명항에서 저녁을 먹기로~
울산바위 그리고 설악 자생식물원 예전 동명항에서 회를 먹던 식당을 찾기 위해 차를 타고서 돌아 보았으나 예전 모습은 운게간데 없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활어센타건물이 엄청 크다. 이렇게 바뀌었나 보다 하고 옛집 찾기를 포기했다. 회 뜰 생선을 지정하고 야채와 부대장류를 사서 2층으로 가서 자리를 잡은 후 회를 먹고 별도로 시킨 매운탕을 먹는 절차--그냥 전망 좋은 식당에 앉아서 바다를 내다보며 먹던 회와는 전혀 분위기조차 다르다. 차로 나오다 보니 예전 식당들이 구석쟁이에 보이는 것 같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 변하는구나 싶다. 설악 미시령터널 좀 못미쳐 대명콘도가 있다. 주차장엔 차가 그득하다. 주차를 하고 오니 집사람이 미리 방을 체크인했다. 울산바위가 보이는 쪽 2층인데 원래 패밀리형인데 운좋게도 스위트룸으로 배정을 받았다. 방이 두개에다 거실도 크고- 그 무엇보다 바깥으로 보이는 전망이 좋다. 울산바위는 물론이고 푸른 잔디의 골프장이 펼쳐저 있다. 아침식사는 한식당에서 성게미역국으로-맛이 너무 좋다. 두번째 행선지는 속초 설악자생식물원이다. 설악동 한화콘도 근처에 있었다. 지금도 공사중인데 크지는 않지만 제법 야생화들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사진으로 자료를 남기고 다음 행선지가 있는 인제로 향했다.
인제 자작나무숲 인제로 방향을 잡았다. 인제의 자작나무숲을 산책하기로 했다. 입구에 주차를 하니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록하란다. 코스지도를 보니 제법 걷는 시간이 길다. 추천하는 코스로 걷기로 했다. 우선 오르막 산행이다. 2.8km를 오른후 숲길로 1.1km를 가면 자작나무숲이 나온다. 어제는 시원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덥다. 마침내 자작숲에 도착했다. 하얀껍질의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자작나무는 한대성식물이라 우리나라도 강원도 쪽 깊은 산 고산에 산다고 알고 있다. 등산하면서 종종 볼수는 있었지만 이렇게 집단을 이룬 곳은 처음 본다. 넓이가 무려 2.5ha이라니 어마어마 하다. 숲속에서 잠시 쉬고 내려오는 길은 반대쪽 임도로 하산했다. 상당부분 포장이 되어 있어 운동화와 얇은 양말로는 걷기가 좀 불편했다. 3.2km이다. 도합 7.1km를 걸은 셈이다. 점심시간도 훌쩍 넘었다. 용의주도하게 집사람은 쑥떡을 미리 준비하고 가져가서 도중에 간식으로 배고품을 면했다. 근처에 식당이 있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영동고속도로로 가려고 높은 재를 3개를 넘어고 속사로 향했다. 특히 마지막 1087m의 운두령고개는 전에도 넘어본 고개라 추억을 되살리면서-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 속사인터체인지로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수원집까지 게속 쉬지않고 달렸다.예전 같지않아 많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별 지장이 없었다. 딸이 집에 와 있어서 태우고 광교 식당가로 가서 저녁을 같이 하고 집에 오니 8시반. 비록 1박2일의 짧은 휴가여행이지만 특히 인제 자작나무숲여행은 처음 가본 곳이라 인상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