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3
병명은 우내측 반월판 후각 부분 파열
반월판 부분 절제술이 필요하다 하여
수요일 저녁 식사 후 입원하였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데
밤 10시경 수액을 달아 놓는다.
게다가 옆 침대에선 코 골고 잠꼬대하고
밤새 자다 말다..
20.09.14
오후 2시 수술인데
아침부터 금식하라고 한다.
오전 시간에 심 초음파, 허리 사진을 찍고
남는 시간에 이비인후과 CT 촬영
(비중격 편이 수술이 다음 달이다.)
병원서 보는 수락산이 멋지다.
오후
병실 수간호사의 기도를 뒤로하고
수술방으로 간다.
척추마취를 하는데
84년도 군대에서 받아본 것과는 비교 불가,
부드럽고 편하다.
하지만 수술방은 84년도와 똑 같이 춥다.
부러 춥게 한다나?
안정제 맞고 잠을 잔 다음
병실로 올라 온다.
실제 수술시간은 30~40분이라고.
거의 24시간을 굶었는데
저녁 시간에 식사가 안나오고 여전히 금식이다.
그러고 보니 모든 오더가 전신마취에 맞춰 나온 듯.
항의를 하여 팔의 수액을 제거하고
(수액도 포도당이 아닌 생리식염수이다. 된장)
지하 편의점으로 내려가 도시락을 사서 먹는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목 매인다.
다리도 아픈데다
코골이+잠꼬대 +한시간마다 분무기소리.
아주 날 밤을 샌다.
23.09.15
그리 기다리던 병원식을 드디어 아침에 먹고
이비인후과에서 후각검사를 하고 올라온다.
비가 오는지 수락산엔 밑턱구름이 끼었다.
수술후 아대 사용이 꼭 필요하진 않다고 하는데
수술한 주치의가 특허 낸 것이라 한다.
주문한 아대가 도착하여 퇴원하고
광릉으로 가서 어죽 점심을 먹는다.
집에 오며 보니 밑턱구름이 낀
도봉산 수락산 북한산이 이쁘다.
올 가을 산행은 물 건너 간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