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니 가을비가 별스럽게 내립니다. 고창 들녘은 2모작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을 벼 베기를 마치고 논을 갈아 보리나 유채를 심어야 하는 농부들은 논에 물이차서 농기계가 못 들어가니 일기예보 보기가 겁난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편에서는 감나무에 홍시가 무르익어가고, 김장용 채소들은 나의 계절이란 듯 무럭무럭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어요. 주말이면 자식들이 와서 연로하신 부모님대신 높이 매달린 감을 따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요즘은 해만 나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일하기 좋은 가을 날씨입니다. 때를 놓치면 안되기에 부지런히 가을잡곡들 수확 마무리하고 밀, 양파, 마늘등 겨울 작물들 파종준비에 여전히 분주합니다.
산속에서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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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욱(생산자 양미경)- 가을 밥상을 대표하는 아욱국을 끓여 드실 수 있게 되었어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아욱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산밤(생산자 정경자)- 지난번에 이어 이번 꾸러미에도 산밤을 보냅니다. 하나하나 떨어 진 밤을 줍느라 허리 꽤나 아프셨을 것 같아요. 야생 산밤은 수령 후 즉시 냉동실에 30 분 정도 넣었다 꺼내시면 벌레가 생기지 않고 오래 보관하실 수 있어요.
3.풋고추(생산자 경경자)- 건강한 고추가 따뜻한 온도에 잦은 비를 맞고 계속 꽃을 피워 맛있는 풋고추가 많이 달렸습니다. 한 두 개 잘게 썰어 된장찌개에 넣으면 참 좋겠죠?
요맘때 풋고추로 고추 장아찌를 담가도 좋습니다.
4.쌈채소(생산자 양미경)- 언제나 반가운 쌈채소가 이번에도 나갑니다. 겉절이 좋아하시 는 분들은 쌈채소 2~3가지로 겉절이 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대파, 마늘(생산자 김맹자)- 한식 요리에 빠질 수 없는 마늘과 파를 보냅니다. 대파는 오래 두고 드실건 잘게 썰어 냉동실에 보관하시고, 금방드실 것 만 냉장실에 넣어두고 드세요.
6.꽈리고추(생산자 양미경)- 비타민이 풍부한 꽈리고추는 메추리알이나 감자를 넣고 조림 을 해서 드시면 훌륭한 밑반찬이 될거에요.
7.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