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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門前成市)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이다.
門 : 문 문(門/0)
前 : 앞 전(刂/7)
成 : 이룰 성(戈/3)
市 : 저자 시(巾/2)
(유의어)
문전약시(門前若市)
문정약시(門庭若市)
문정여시(門庭如市)
(상대어)
문외가설작라(門外可設雀羅)
문전작라(門前雀羅)
출전 : 한서(漢書) 정숭전(鄭崇傳)
아주 쉬운 글자로 이루어진 이 성어는 문 앞(門前)에 시장을 이룰(成市) 정도로 사람이 많이 찾는다는 뜻이다.
권세가 많은 세력가의 집이나 부자가 된 집에 방문객들이 몰린다. 평시에 잘 보이려고, 또 명절이나 인사철에 상급자의 집에 뇌물을 갖다 바치는 것을 뜻했다.
오늘날 인사가 점차 맑아져 이면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이런 청탁자의 문전성시(門前成市)는 사라졌다.
그러다가 시장에서 어떠한 물건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 손님들이 꽉 차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자연스럽게 됐다.
설을 앞두고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등은 제수용품을 사고파는 일로 요즘이 바로 그렇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사서로 불리는 반고(班固)의 한서(漢書)에 이같은 내용이 처음 실렸다.
정숭손보전(鄭崇孫寶傳)의 이야기에 따르면 전한(前漢) 말기 애제(哀帝) 때의 정숭은 충신으로서 이름이 높았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즉위한 왕은 외척들이 조정을 쥐락펴락하는데도 아랑곳없이 미소년 동현(董賢)과의 동성애에 빠져 헤어 나올 줄 몰랐다.
정숭은 거듭 미소년을 멀리 하라고 간했으나 왕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이내 왕의 미움만 사게 되었다. 이때 아첨배 조창(趙昌)이 나서 정숭을 종친과 내통한다고 무고했다.
애제는 즉시 정숭을 불러 ‘경의 문전이 시장과 같다고 하던데(君門如市人/ 군문여시인) 그러면서도 나로 하여금 하지 말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 하고 캐물었다.
정숭은 “신의 집 문 앞이 저자와 같을지라도 신의 마음은 물과 같습니다(臣門如市 臣心如水/ 신문여시 신심여수)‘ 하며 공정한 조사를 원했지만 옥에 갇히고 말았다. 손보가 억울함을 상소했지만 자신도 쫓겨나고 정숭은 옥사했다.
아첨배의 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인지 음습한 뜻이 내포된 문전성시(門前成市)와 달리 비슷한 뜻의 문정약시(門庭若市)는 간언하러 모여드는 사람들로 인해 궁전의 문과 뜰은 시장과 같았다는 긍정적인 성어다.
반면 흥청이던 집에 인적이 끊긴 경우는 문 앞에 참새가 집을 짓는다는 뜻의 문전작라(門前雀羅)라 한다.
문전성시(門前成市)
문전(門前)은 ‘문 앞’의 뜻이고, 성시(成市)는 ‘장이 섬’의 뜻이다. 그러므로 문 앞이 시장을 이룬다는 뜻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집 문앞이 시장을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이다.
한서(漢書) 정숭전(鄭崇傳), 손보전(孫寶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전한(前漢) 말기 애제(哀帝) 때, 조정의 실권은 외척의 손에 넘어가고 황제는 동현(董賢)이라는 미소년에 빠져 정치는 돌보지 않고 있었다.
이때 상서복야(尙書僕射)로 있던 정숭(鄭崇)은 황제의 인척으로, 이름난 학자 포선(飽宣), 중신인 왕선(王善) 등과 함께 매번 외척들의 횡포와 부패를 황제에게 직언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황제의 눈에 난 것은 물론 아첨배들로 부터는 경원(敬遠)의 대상이 되었다.
그 무렵 상서령(尙書令)으로 있던 조창(趙昌)은 정숭(鄭崇)을 시기하여 모함할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어느 날 애제에게 정숭이 종친과 내통하여 왕래가 잦다고 무고하였다.
애제는 즉시 정숭을 불러 “경의 문전이 저자와 같다고 하던데(君門如市人) 그러면서도 나로 하여금 하지 말라, 끊으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하고 물었다.
정숭은 “신의 집 문앞이 저자와 같을지라도 신의 마음은 물과 같습니다(臣門如市臣心如水). 황공하오나 한번 더 조사해 주십시오.”하였다.
이 말을 들은 애제는 황제의 말에 대꾸를 하였다며 노발대발하여 평소 눈엣가시였던 정숭을 옥에 가두었다.
그러자 사예(司隸)인 손보(孫寶)가 상소하여 조창의 참언을 공박하고 정숭을 변호했지만 애제는 오히려 손보마저 삭탈관직하고 서인으로 강등시켜 내쳤다. 정숭은 그 후 옥사하였다.
또 다른 고사로 전국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에 추기(鄒忌)라는 호남자(好男子)가 있었다.
어느 날 추기는 거울을 보고 생각했다. “나는 미남자로 유명한 서공(徐公)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었다. “나와 서공과 어느 쪽이 미남자인가?”
아내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틀림없이 당신쪽이 더 잘 생겼습니다.”
아내의 말은 신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 추기는 첩에게도 꼭같이 물었다. 첩은 “물론 당신이 더 잘 생겼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다음날 친구가 찾아왔기에 추기는 친구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 추기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온 그 친구가 대답했다. “서공 따위는 자네에게 미치지 못하네. 정말이네!”
친구의 칭찬의 말에도 추기는 납득할 수 없었다. 그 다음날 서공이 추기의 집을 방문했다. 추기는 서공을 이리저리 자세히 살펴보고, 또 뚫어지도록 서공을 보며 생각했다. “역시 내 쪽이 떨어진다.”
서공이 돌아간 후에 추기는 자신과 서공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려고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보면 볼수록 자신이 서공보다 못생겼다고 생각되었다
그 날 밤 그는 생각했다. “왜 모두 내가 더 잘생겼다고 말하는 걸까?” 곰곰이 생각한 끝에 추기는 깨달았다. “아내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고, 첩은 나를 두려워하기 때문이고, 친구는 나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서 였다.”라고.
자신이 이 지경이라면, 왕은 더 많은 아부의 소리에 둘러싸여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추기는 위왕(威王)을 알현하여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했다. 칭찬하는 말보다 비판하고 충고하는 말이야말로 들을 가치가 있다고 진언했다.
위왕은 그 말을 옳게 여기어 즉시 공포했다. “관리와 백성을 막론하고 나에게 직간하는 자에게는 상등(上等)의 상서(上書)하여 간하는 자에게는 중등(中等)의 마을에서 비판하는 자에게는 하등(下等)의 상을 준다.”
예상대로, 왕에게 간언하려고 온 자가 줄을 이었기 때문에, 왕궁의 뜰은 저자처럼 사람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물론 상서(上書)도 쇄도하였고, 마을에서도 왕을 비판하는 소리로 떠들썩하게 되었다. 왕은 그들의 비판을 받아들여서 정치를 개혁해 갔다.
수 개월이 지났다. 비판자는 두드러지게 줄어들었고, 1년후에는 비판하는 자가 없게 되었다. 비판의 씨앗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위왕은 이런 노력으로 제(齊)나라의 힘을 강하게 하였다. 주위의 여러나라들이 모 두 제나라를 존경하여 사자를 파견했다. 역사가는 이것을 논평하여 말했다. “위왕은 군사를 사용하지 않고 승리를 얻었다.”
문정여시(門廷如市), 문정약시(門廷若市)와 같은 말로, 후일 고위 관직자가 사람을 끌어들여 뇌물을 받거나 패거리를 만드는 행위를 경계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자고로 동양사회에서는 문 앞의 상황으로 집 주인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경우가 있었다.
문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어 저잣거리 같은 소란함이 생겨나는 경우는 문전성시(門前成市)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의 대문 앞에는 권세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들끓게 마련이다.
이들이 타고 온 수레와 말들이 그 집 대문 앞에 몰리는 모습에는 거수마룡(車水馬龍)이라는 성어를 사용했다. 수레는 물같이 이어지고, 말은 용처럼 길게 늘어선다는 뜻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권세라는 것은 거품과 같은 것이어서 오르다가 곧 꺼지는 일이 늘 벌어지기 때문이다. 역시 문 앞의 상황에 대한 묘사로 권세가의 몰락을 표현한다.
문 앞이 쓸쓸하기 짝이 없다는 뜻의 문전냉락(門前冷落)이다. 문 앞에 모여들던 수레와 말들이 끊겨가는 상황은 문전냉락거마희(門前冷落車馬稀)라고 표현했다.
사기(史記)를 쓴 사마천(司馬遷)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강직한 발언으로 황제의 신임을 샀던 두 고관이 황제의 미움을 사 자리에서 내려왔을 때를 사마천은 이렇게 그렸다. “문 앞에는 참새 잡는 그물을 놓을 정도였다(門外可設雀羅).”
권력을 앞에 두고 벌이는 사람들의 저울질, 나아가 그 세태의 덧없음이 진하게 우러나는 형용이다.
제 자신의 문전(門前)을 잘 관리하는 게 관료된 자가 지녀야 할 미덕이다. 권세에 빌붙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부로 엉기다가는 낭패를 본다.
사적인 인연 맺기를 자제하고 스스로를 사욕과 부정에 물들지 않게 다스리는 것은 문의 관리에서 시작된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고위직 관료의 부정직한 행위는 늘 이어진다. 공(公)과 사(私)를 엄격히 구분하고 정실(情實)에 얽매이지 않는 관료가 나라의 동량(棟梁)이다.
새로 자리에 오른 고위직의 공무원들은 모쪼록 문전 처리 미숙의 고질병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任重而道遠)는 공자(孔子)의 말을 어려운 국가 상황에서 자리에 오른 새 관료들이 새겨 봄 직하다.
▶️ 門(문 문)은 ❶상형문자로 门(문)은 간자(簡字), 閅(문)은 동자(同字)이다. 두 개의 문짝이 있는 문의 모양으로 문짝을 맞추어 닫는 출입구를 말한다. ❷상형문자로 門자는 ‘문’이나 ‘집안’, ‘전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門자를 보면 양쪽으로 여닫는 큰 대문이 그려져 있었다. 戶(지게 호)자가 방으로 들어가는 외닫이 문을 그린 것이라면 門자는 집으로 들어가기 위한 큰 대문을 그린 것이다. 門자는 대문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문’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이외에도 ‘집안’이나 ‘문벌’과 같이 혈연적으로 나뉜 집안을 일컫기도 한다. 다만 門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문과 관련된 행위나 동작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門(문)은 (1)담이나 판장 따위로 둘린 안팎을 연결하기 위하여 드나들거나 통할 수 있도록 틔워 놓은 곳. 또는 그곳에 달아 놓고 여닫게 만든 구조물. 판자문, 골판문, 띠살문, 완자문, 정자살문, 빗살문 따위가 있음 (2)생물의 분류학(分類學) 상 단위의 한 가지. 강(綱)의 위 계(界)의 아래임. 동식물을 합하여 10여 개의 문으로 나뉨 (3)칠사(七祀)의 하나로 출입(出入)을 맡아 본다는 신 (4)성씨(姓氏)를 함께 하며 혈연적으로 나뉜 그 집안을 가리키는 말 (5)성(姓)의 하나 (6)포나 기관총 따위를 세는 단위 등의 뜻으로 ①문(門) ②집안 ③문벌(門閥) ④동문(同門) ⑤전문 ⑥방법(方法) ⑦방도(方道) ⑧가지 ⑨과목(科目) ⑩부문(部門) ⑪종류(種類) ⑫분류(分類) ⑬비결(祕訣) ⑭요령(要領: 가장 긴요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나 줄거리)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문도(門徒), 집으로 드나드는 문을 문호(門戶), 성과 본이 같은 가까운 집안을 문중(門中),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집안의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를 문벌(門閥), 문의 안이나 성과 본이 같은 가까운 집안을 문내(門內), 문 앞이나 대문 앞을 문전(門前), 문하에서 배우는 제자를 문인(門人), 문객이 드나드는 권세가 있는 집이나 가르침을 받는 스승의 아래를 문하(門下), 문을 여닫을 때 나는 소리를 문성(門聲), 대문 또는 중문이 있는 곳을 문간(門間), 세력이 있는 대가의 식객 또는 덕을 보려고 날마다 정성껏 문안을 드리며 드나드는 손님을 문객(門客), 문지기를 문사(門士), 한 집안의 가족들의 일반적 품성을 문품(門品), 문벌이 좋은 집안이나 이름 있는 학교 또는 훌륭한 학교를 명문(名門), 갈라 놓은 분류를 부문(部門), 한 가지의 학문이나 사업에만 전적으로 전심함을 전문(專門), 공기나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벽에 만들어 놓은 작은 문을 창문(窓門), 집안과 문중 대대로 내려오는 그 집안의 신분을 가문(家門), 큰 문이나 집의 정문을 대문(大門), 정면의 문이나 본문을 정문(正門), 성의 출입구에 있는 문을 성문(城門), 어떤 일에 바로 관계가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문외한(門外漢),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빌어 먹음을 일컫는 말을 문전걸식(門前乞食), 문 앞이 시장과 같다는 뜻으로 대문 앞에 시장이 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다는 말을 문전약시(門前若市), 집에 사람이 많이 찾아 온다는 말을 문정여시(門庭如市), 문 밖에 새 그물을 쳐놓을 만큼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짐을 뜻하는 말로 권세가 약해지면 방문객들이 끊어진다는 말을 문전작라(門前雀羅), 집 앞 가까이에 있는 좋은 논이라는 뜻으로 곧 많은 재산을 일컫는 말을 문전옥답(門前沃畓),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린다는 뜻으로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르는 말을 의문지망(倚門之望), 문을 닫고 나가지 않는다는 뜻으로 집에만 틀어박혀 사회의 일이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두문불출(杜門不出), 정수리에 침 하나를 꽂는다는 뜻으로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따끔한 충고나 교훈을 이르는 말을 정문일침(頂門一鍼), 문을 열고 도둑을 맞아 들인다는 뜻으로 스스로 화를 불러들임을 이르는 말을 개문납적(開門納賊), 북문에서 한탄함이라는 뜻으로 벼슬자리에 나가기는 했으나 뜻대로 성공하지 못한 것을 한탄함을 이르는 말을 북문지탄(北門之歎),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 된다는 뜻으로 말조심을 하라고 경계하는 말을 구화지문(口禍之門) 등에 쓰인다.
▶️ 前(앞 전/자를 전)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선칼도방(刂=刀; 칼, 베다, 자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歬(전)으로 이루어졌다. 歬(전)은 舟(주; 배, 탈것)와 止(지; 발의 모양, 나아가는 일)의 합자(合字)이다. ❷회의문자로 前자는 ‘앞’이나 ‘먼저’, ‘앞서 나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前자는 月(달 월)자와 刀(칼 도)자와 함께 상단에는 머리 모양이 결합한 것이다. 그런데 前자의 금문을 보면 舟(배 주)자와 止(발 지)자가 결합한 歬(앞 전)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배가)앞으로 가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갑골문과 금문, 소전에서는 歬자가 ‘앞’이나 ‘앞서 나가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해서에서는 舟자가 月자가 바뀌었고 止자는 ()로 변형되었다. 여기에 刀자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의 前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해서에서 刀자가 더해진 것은 ‘가위’를 뜻하기 위해서였다. 후에 ‘자르다’라는 뜻은 剪(자를 전)자로 따로 만들어지면서 뜻이 분리되었다. 그래서 前(전)은 (1)이전(以前) (2)막연하게 과거를 이를 적에 쓰는 말. 그건 (3)어떤 직함이나 자격 등을 나타내는 명사(名詞) 앞에 붙여 전날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 (4)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전기(前期)의 뜻을 나타냄 (5)일부 명사 앞에 붙어 앞부분의 뜻을 나타냄 (6)연대(年代), 연호(年號) 앞에 붙어 기원전(紀元前)의 뜻을 나타냄 등의 뜻으로 ①앞 ②먼저 ③미래(未來), 앞날 ④미리, 앞서서, 사전에 ⑤거무스름한 빛깔 ⑥가위 ⑦앞서다 ⑧나아가다 ⑨인도하다 ⑩뵙다, 찾아뵙다 ⑪소멸하다 ⑫자르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먼저 선(先),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뒤 후(後)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물을 의논할 때 먼저 내세우는 기본이 되는 것을 전제(前提), 앞과 뒤와 먼저와 나중을 전후(前後), 전에 가졌던 직업 또는 벼슬을 전직(前職), 지난해나 작년을 전년(前年), 앞으로 나아감을 전진(前進), 이미 있었던 사례를 전례(前例), 앞쪽이나 일선을 전방(前方), 앞쪽에 친 진을 전진(前陣), 지나간 시대를 전대(前代), 앞서의 경력을 전력(前歷), 미리 나타나 보이는 조짐을 전조(前兆), 전번의 시기를 전기(前期), 직접 뛰어든 일정한 활동 분야를 전선(前線), 글이나 편지 전문을 생략함을 전략(前略), 전에 그 임무를 맡았던 사람을 전임(前任), 앞에서 이미 서술함을 전진(前陳), 앞의 부분을 전부(前部), 앞으로 갈 길을 전도(前途), 앞에 게재함 또는 지난해를 전재(前載),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오래 전이나 그 전을 이전(以前), 자정으로부터 낮 열두 시까지의 동안을 오전(午前),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실행하기 전을 사전(事前), 이전이나 이제까지를 종전(從前), 바로 앞이나 일이 생기기 바로 전을 진전(直前), 식을 거행하기 전을 식전(式前), 살아 있는 동안을 생전(生前), 앞 수레가 엎어진 바퀴 자국이란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주의하라는 교훈을 이르는 말을 전거복철(前車覆轍), 앞수레가 엎어진 것을 보고 뒷수레가 경계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말로 전인의 실패를 보고 후인은 이를 경계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의 말을 전거가감(前車可鑑), 지난 시대에는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뜻으로 매우 놀랍거나 새로운 일을 이르는 말을 전대미문(前代未聞), 이전 세상에는 듣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지금까지는 들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것임의 비유하는 말을 전고미문(前古未聞), 이전 사람이 아직 밟지 않았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아무도 손을 대거나 발을 디딘 일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전인미답(前人未踏), 앞문에서 호랑이를 막고 있으려니까 뒷문으로 이리가 들어온다는 뜻으로 재앙이 끊임 없이 닥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전호후랑(前虎後狼), 앞으로 갈 길이 아득히 멀다는 뜻으로 목적하는 바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남은 일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전도요원(前途遙遠), 앞으로 잘 될 희망이 있음 또는 장래가 유망함을 이르는 말을 전도유망(前途有望), 일에 부닥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앞뒤를 재며 머뭇거림을 이르는 말을 전첨후고(前瞻後顧),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을 전무후무(前無後無), 처음에는 거만하다가 나중에는 공손하다는 뜻으로 상대의 입지에 따라 태도가 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전거후공(前倨後恭), 앞길이나 앞날이 크게 열리어 희망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전도양양(前途洋洋), 앞길이나 앞날에 어려움이나 재난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전도다난(前途多難),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바람 앞의 등불이란 뜻으로 사물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매우 위급한 자리에 놓여 있음을 가리키는 말을 풍전등화(風前燈火), 범에게 고기 달라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어림도 없는 일을 하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호전걸육(虎前乞肉)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 市(저자 시)는 ❶회의문자로 巿(시)는 통자(通字)이다. 옷(巾)을 차려 입고 장보러 간다(之)는 뜻을 합(合)하여 시장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市자는 '시장'이나 '저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市자는 亠(돼지해머리 두)자와 巾(수건 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市자가 상점에 걸린 간판을 그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문에 나온 市자를 보면 본래는 兮(어조사 혜)자와 止(발 지)자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止자가 '발'을 그린 것이고 兮자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니 금문에서의 市자는 발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지금의 市자는 해서체에서 모양이 크게 바뀌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市(시)는 (1)저자. 시장(市場). (2)도시(都市). 시가(市街). (3)시청(侍廳). (4)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저자, 상품을 팔고 사는 시장 ②시가(市街), 인가가 많은 번화(繁華)한 곳 ③장사, 거래(去來), 매매(賣買) ④값, 가격(價格) ⑤벼슬의 이름, 사시(私諡)의 약칭 ⑥행정 구획의 단위 ⑦사다 ⑧팔다 ⑨장사하다, 거래하다 ⑩벌다, 돈벌이를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서울 경(京), 도읍 도(都), 고을 읍(邑)이다. 용례로는 도회지에 날마다 서는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을 시장(市場), 도시의 주민을 시민(市民), 한 시의 행정을 맡아보는 우두머리를 시장(市長), 도시의 안이나 도시의 중심가를 시내(市內), 행정 구역의 하나인 시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곳을 시청(市廳), 도시의 안을 시중(市中), 시장에서 판매함을 시판(市販), 도시의 형편을 시세(市勢), 상점이 죽 늘어 서 있는 거리를 시가(市街), 인가가 모인 거리를 시정(市井), 갖가지 물건을 늘 팔고 사고 하는 일정한 곳을 시상(市上), 시에서 설립함을 시립(市立), 시에서 하는 경영을 시영(市營), 상품을 시장에 내보냄을 출시(出市), 시장을 열어 물건을 사고팔기 시작함을 개시(開市), 큰 고을에서 일정한 날을 정하여 베풀던 시장을 관시(官市), 빛의 굴절에 이상이 나타나 실제 보이지 아니한 대상들이 눈앞에 잠깐 곡두 같이 나타나는 현상을 해시(海市), 시장과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제라는 뜻으로 이익이 있으면 서로 합하고 이익이 없으면 헤어지는 시정의 장사꾼과 같은 교제를 일컫는 말을 시도지교(市道之交), 사실이 아닌 것이라도 많은 사람이 말하면 듣는자도 언젠가는 믿게 된다는 말을 시호삼전(市虎三傳), 불규칙한 시의 구역을 고쳐서 바로 잡음을 일컫는 말을 시구개정(市區改正),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룬다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빚을 내서 된 장수와 돈 주고 산 관리라는 뜻으로 시조는 벼슬을 팔고 사느라 시장판이 된 조정이라는 말을 채수시조(債帥市曹)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