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육아법 단동십훈
단군시대부터 구전되어 내려온 우리 민족의 전통육아법 단동십훈을 아시나요?
‘단동십훈’이란 ‘단동치기십계훈(檀童治基十戒訓)’의 줄임말로,
‘단군왕검의 혈통을 이어받은 배달의 아이들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가르침’
이란 뜻인데요. 2012년도에 EBS 다큐프라임에서 소개되어
엄마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어렸을 때 할머니나 어머니께서 아기를 어르며 들려주던
‘도리도리, 곤지곤지, 잼잼,
짝짜꿍’ 등의 익숙한 소리가 바로 그것이랍니다.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이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 뜻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견은 있지만, 공통적으로 10가지 교훈이 담긴 동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어릴때 해오던 ‘곤지곤지 잼잼’과 같은 것들이 그냥 아무 뜻 없는 말이 아닌,
조상님들의 깊은 뜻이 담긴 전통육아법이라니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아이와 단동십훈의 동작을 따라 해 보면서 ‘아~ 이것에 이런 뜻이 있었구나!’
라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전통육아법 단동십훈 10가지 동작하나. 불아불아(弗亞弗亞)
단동십훈 불아불아
아이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불아불아’라고 하면서 좌우로 흔들어주는 동작입니다. 다리의 힘을 길러 혼자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불(弗)’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다는 뜻이고,
‘아(亞)’는 땅에서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
즉, 아이가 하늘에서 내려와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귀한 생명이라는 뜻으로
‘불아불아’는 하늘로부터 온 아기의 생명을 존중하는 의미입니다.
둘. 시상시상(侍想侍想)
단동십훈 시상시상
아이를 앉혀놓고 ‘시상시상’하고 부르며, 몸을 앞뒤로 끄덕끄덕 흔들어주는
동작입니다. 아이가 똑바로 앉을 수 있는 시기에 앞뒤로 흔들어줌으로써
몸의 중심잡기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람의 형상, 마음, 신체는 태극, 하늘, 땅에서 받은 것이므로 사람이 곧 우주라는 뜻! 즉, ‘시상시상’은 아기의 몸에 우주가 있으니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셋. 도리도리(道理道理)
단동십훈 도리도리
흔히 ‘도리도리~’에 ‘까꿍!’을 세트로 붙여서 말하곤 했죠?
아이가 목을 가누는 시기가 되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가장 먼저 배우는 동작이기도 한데요.
‘도리도리’는 천지 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겨났으니
도리에 맞게 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넷. 곤지곤지(坤地坤地)
단동십훈 곤지곤지
오른손 검지로 왼손바닥을 콕콕 찍는 동작입니다.
주로 ‘곤지곤지 잼잼’을 세트로 많이 했었죠?
이처럼 손가락을 이용하는 동작은 아이의 소근육 발달과 두뇌 발달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곤지곤지’는 땅(坤, 地)의 이치를 본받아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덕을 쌓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섯. 지암지암(持闇持闇)
단동십훈 지암지암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 손과 눈의 협응력을 도와줍니다.
우리에겐 ‘잼잼’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하게 알려져 있죠?
혼미한 것을 두고두고 헤아리며 가려서 파악하라는 의미가 있는데요.
쥘 줄 알면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깨달음의 이치를 뜻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여섯. 섬마섬마(西摩西摩)
아기를 손바닥 위에 세우는 동작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따로따로’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아기를 세워서 손을 잠시 뗐다 잡았다를 반복하면서 아기의 홀로서기와 걸음마를
유도하는 것이지요. 몸을 연마해(摩) 옳은 일을 행하며
독립적으로 살라는 의미입이다. 바른길에 서라는 뜻!
일곱. 업비업비(業非業非)
아기가 먹으면 안되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위험한 물건을 만지려는 등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할때 흔히
‘애비애비’라며 겁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삼가라는 의미입니다.
여덟. 아함아함(亞含亞含)
단동십훈 아함아함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아함아함’하고 소리를 내는 동작입니다.
소리를 내면서 손으로 입을 막으면 ‘
아바바바~’하는 재미있는 소리가 나기에 아기들이 즐겁게 따라할 수 있고,
아기의 청각을 자극해줄 수 있습니다.
두 손을 가로 모아 잡으면 亞자의 모양이 되는데,
이는 아기가 작은 우주임을 뜻합니다. 입을 막은 ‘아(亞)’자 모양처럼 입조심 하라는 뜻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아홉. 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단동십훈 작작궁작작궁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를 치는 동작입니다.
‘짝짜꿍’으로 알려져 있지요.
박수를 치는 동작은 손, 어깨, 두뇌에 자극을 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짝짜꿍은 손바닥을 맞부딪쳐 천지의 조화를 꾀하고
하늘의 이치(弓)를 알라는 의미인데요.
이런 이치를 깨달았으니 손뼉을 치며 흥을 돋우고 재미있게 놀자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열. 질라아비 훨훨의(疾羅腓 活活議)
단동십훈 질라아비훨훨의
아기의 양팔을 잡고 날개짓을 하듯 춤추는 동작인데요.
어떤 질병도 오지 않고 훨훨 날아가 활기차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입니다.
아기의 건강을 기원하는 양팔 운동 놀이인 셈이지요.
이상 단동십훈 동작 끝!
* 이 글은 '엄빠야'에서 모셔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