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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도의 문을 통과한 속초 도문동과 신흥사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道門洞)은 자장율사가 도의 문을 통과했다고 붙여진 지명이다. 도문을 통과한 자장율사가 설악산 일원에 향성사라는 절을 지었다. 그러나 절에 계속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싸리나무 있는데 절을 지으라고 했다. 신이 가르쳐주어 절을 지어 흥했다고 해서 신흥사(神興寺)라 지었다.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道門洞)은 자장율사가 도의 문을 통과했다고 붙여진 지명이다. 도문동은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쌍천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양양 낙산사 방면에서 물치를 지나 설악산으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면서 옹기를 구워 팔았다고 해서 잘 알려지기도 했다.
자장율사가 통과한 도의 문
자장율사는 신라시대 스님이다. 어느 날 낙산사 의상대에 올랐다가 자기도 모르게 설악산 쪽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쌍천의 물길이 시원하게 흘러내리고 가까이 설악산의 위용이 곧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자장율사는 발길도 가볍게 그 지역을 통과하게 되었다. 워낙 산길이라 길을 가는 도중 사람을 만나기도 어려웠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지금의 벼락바위 있는 곳을 지나는데 웬 사람이 있길래 길을 물었다. “지금 소승이 지나는 곳이 어디 입니까?” “도문(道門)이라 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길을 알려준 사람은 조금 후 어디론가 사라졌다. 자장율사는 그 흔적을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또 길을 가다가 보니 그 사람이 있었다. 자장율사는 또 길을 물었다. “지금 소승이 지나는 곳이 어디 입니까?” “도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자장율사는 그렇게 세 번이나 그 사람을 만났고 세 번 다 물으면 도문을 지나고 있다고 했다. 훗날 이곳 지명이 상도문, 중도문, 하도문으로 된 사연이다. 자장율사는 그렇게 설악산으로 향하다가 날이 저물어 잠을 자게 되었다. 그때 어디선가 노루가 나타나서 자장율사 부근을 배회했다. 자장율사는 날도 쌀쌀하고 해서 노루를 불러 목을 베고 하룻밤을 잤다. 훗날 이곳은 노루목이 되었다.
설악산에 올라 자장율사는 좋은 곳을 찾아 향성사라는 절을 짓고 머물렀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향성사는 계속 불길에 휩싸였다. 자장율사는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자장율사가 잠을 자는데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이렇게 말을 했다.“ 이 꼭대기로 올라가 서북방 쪽으로 더 가면 싸리나무가 큰 게 있으니 그 싸리나무가 있는데 절을 지으면 좋을 것이오.” 자장율사가 깨어보니 꿈이었다. 자장율사는 산신령이 시킨 대로 올라가서 절을 지었다. 그리고 신이 점지하여 흥할 절이라 하여 신흥사(神興寺)로 이름을 지었다.
참고자료
단행본
장정룡. 속초의 향토민속. 속초:속초문화원, 1992.
지방문화원
속초문화원 GO
집필자
이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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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