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이 뜸해서..
아니 이젠 몸도 마음도 다 예전 같지 않기에 쉬엄쉬엄 하다보니
일거리가 거의 끊기는 상태인듯
어쨋거나 할일 없어지면 잼 없어서 구에서 나오는 신문을 뒤지다
한자교실이란 단어에 눈이 꽃혔습네다.
울 동네가 아닌 다른 동네라 혹 안될까해서 전화했더만 된다고 해서
처음으로 학생이 된기분으로 갔읍니다.
헌데 선생이 세명인데 나이도 나와 비스므리
가르키는 것도 재미있고 이들의 인간관계가 무척 재미있고 좋아보인다
헌데 첫날 내가 키가 커서 인지 머리흰 여자가 맨 앞에 앉아서 인지
느닷없이 나보고 반장 하란다.
평생 반장한번 몬해봐서 워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나인데...
그바람에 비가 오나 몸이 아파 배가 꼬여도 빠질 수가 없이
일주일에 한번 화요일엔 영낙없이 걸어서(40분정도..차편이 별로고 건강상)상봉1동 사무소행
울동네보나 자주 드나들다보니 이젠 내가 완죤 상봉1동 사람화 되어
동직원들 죄다 알게 되네요
울 셈들은 충청도 당진사람들이라카는데 어려서 부터 한동네에 살고
중고등학교도 같이 다닌 붕알친구들인디
한사람은 대학을 나와 은행지점장으로 정년 퇴임 강남에 살고
한사람은 고졸인데 못 배운게 한이라서 통신대학 영문과 현재는 중문과 그리고 스스로 한문
또한사람은 동네서 식당을 하는데 마누라는 팔고 영감은 식권만 받는 다나요
이사람중 통신대 다닌 셈이 의류사업을 하는데 워낙 착실해서
사향산업임에도 코오롱에서 알아주어 일감을 꾸준히 주고 외국여행도 보내주고
동네서도 주민자치센타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덕에 이친구들이 다 따라서 한문을 같이 배우게 되었답니다.
음식점하는 셈의 자식은 선생인데 아버지 친구헌테 큰절 했데요. 자기 아버지 공부하게 해줘서...
한자로 인해 이친구들은 매주 만나고 만나서 하는 야기도 한자야기
사람들이 너무나 헌신적으로 것도 무료로 가르킴으로 그리고 친구간 우애도 좋고
요즘사람 같지 않게 순진하고 친구들간에도 한문배운 순서대로 선배라 카면서
넘 사이가 좋아서 존경스럽고 부럽고 해서 그들 보는 재미로 빠지지 않고 나갑니다.
헌데 재미로 시작했으나 신경성 위장병이라서 난 늘 대충하지 뭐했는데
앗다 시험을 보라네요...반장이라 안볼 수도 없고 억지로 지난 9월 5급 시험을 봤네요
깜짝놀란 것은 전부가 초등저학년인데 우리 5명만 어른...재미있기도 하고 쪽 팔리기도 하고
초등학생틈에 끼여 시험은 잘치루어 만점에 내나이에서 수석이라카는데
걸로 끝나면 좋으면만 요번에 또 시험을 치라네요...와우~~ 나 워떻켜?
글타고 안볼수도...이왕보는것 공인급수로 3급을 해보지...헌데 할 시간이 없어요
건강때문에 산에 가고 병원가고 평생학습원가고 책 읽기해야하고 등등
체면상 그래 해보자하고 10월 말 부터 시간 날대마다 들여다 보고 쓰고 반댓말 약자 사자성어등
팔이 아파서 부러질라카는데...우째 3급은 이리 어려운 글씨인지 수십번 해도 다시 생소하고
포기하고파요.....암튼 12월말까지 해서 자신 없으면 1월초 접수 안하기로 맘먹고 합니다만
창피해서리....글고 셈들 기대도 글코...아~앙~~나 도망가고파~~
이 멋진 남자들과 오래 만나려면 내가 발전을 해야는데
나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적이 없어나서 다 늙게 공부는 힘들어
우째 팔이 아프도록 쓰고 돌아서면 잊어먹는지원
아이구 나살려요~~
첫댓글 와~~~, 대단하신 태후님 홧팅입니다!!
성님 진짜 대단하셔요. 멋져부러~!
전 무도학원에 함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춤을 추면서 유연성도 기르고 지루하지 않게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배우고 싶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손 잡아 줄 남자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 큽니다. ㅋㅋ
돌리고돌리고~ 저 춤바람 날지도 몰라요~~^^
수미산님이 떳다하면 아마도 손 잡아 줄 남자분들 어디까지 이어질까?....
푸하하하하 아이고 싸모님 단 사교는 불조심 ㅋㅋㅋㅋ 손 잡아줄 남자 아니 제비들이야 무궁 무진 합니다 밭입니다요 제비밭,, 하지만 ...제비는 이게 원떡이냐 신선한 생고기네 납시요 흐미 좋은거 하구~~~ㅋㅋㅋ 하하하하하하 웃어유 ..........
와~~태후랄메님 진짜 멋찌게 사시네요 나이들어도 배운다는건 신선하고 좋은건가봐요 ㅎㅎ
ㅉㅉㅉㅉㅉㅉ 태후할매님 화~팅 ^^
나이를 떠나 무엇이든 배운다는 자세는 나를 위한 열정의 한 부분 일테죠.멋져여 형님~
수미산은 서방님 하고 같이 가는거지? ㅎㅎㅎ
ㅎㅎㅎㅎㅎ
태후할매님 멋지게 세월을 보내시네요..... 아주 좋아요~~~
머리가 딸리면 몸으로 부딪혀 봐요. 한명씩 쓸쩍쓸쩍 뒤로 불러내요. 달거리 떨어지믄 일거리도 없어진다던데 아직도 하실 일이....추카추카
쪽팔게 아직도 남아 있으셔서 부러워유?? 쪽은 나이와 상관없는거 맞쥬?
그리고 태후할매요~! 될때꺼정 함 해 보셔유~!
하시면 됩니더...ㅎㅎㅎ
참으로 대단해유....공부라...이그 생각만해도 머리가지글지글...
책이라도 볼라카면 글씨도 잘 안보일뿐더러..뒷장넘기면 앞장내용을 까맣게잊어버리기일수니.ㅎㅎ
글씨는 다초점 안경을 쓰고 보면 잘보여요. 안경 벗고 봐도 ...먼데가 안보여서 글치...나이가 들수록 자꾸 외구고 써야 치매가 안걸린다고 셈이 말하데유...해서 공부중이고 3급 붙으면 1급따서 강사 자격증 하나쯤 챙길라고요..또 알아요 학원에서 애들 강사노릇할런지...꿈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