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265O/0731d9b75b21254194e96ec69b309d34e5a958d9"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265O/0731d9b75b21254194e96ec69b309d34e5a958d9" data-origin-width="3264" data-origin-height="1836"></div>루미의 시 한편을힘들어 하는 그에게 선물 하고싶다.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끔,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들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들처럼 찾아온다. ''''''''''''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은 집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그 모든 손님들이 신이 너에게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터키 수피 시인 잘랄 루미의 시 '여인숙' 일부- 보내고 나니 이 시가그에게 위안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그가 지닌 아픔은여인숙에 든 손님처럼 쉽게 떠날 수 없는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위로 조차 할수 없는 아픔을 지닌 그이지만모든 것을 그냥 내려 놓아야 살수 있겠다는생각이다 오늘 따라 이 친구와 강원도 횡성농장에서자연에 동화되며 놀았던 추억이아스라이 떠 올라 그리움에 젖어 본다. <아래 글은 10년전  횡성농장을 그리워 하며 썼던 글을 추억해 올려 본다 > 내마음은 또다시 이곳 시카고의 미시간에서 불어오는동풍을 타고 한국으로 날아간다 구비구비흐르는 한강변을 타고 동쪽으로 가다보면  양평을 지나 용문을 거쳐홍천가다가 횡성가는길로 접어들며는 서원면이 나온다 서원읍내 단골 정육점에서두툼한 생 삼겹살 둬근 신문지에 싸 담아들고서원읍 끝에 있는 장공장을 막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당시 한창 도로공사 중이던 비포장도로 진입하여 15분가량 터덜거리고 가다보면  젓소키우는 작은 목장이 보이고  그 다음 길이 지금 내 마음이 달려가는 산중에 있는 농장가는 초입으로  반갑게 나를 반긴다 집안 정원이 잘 다듬어진 집을 돌아 농장 문패가 달린 쇠기둥이 나오면 늘 아스팔트에 익숙해 져 있는 내 차가 이때부터 고생이고옆자리에  타고 있는 아내의 걱정이 산보다 높다 내가 이곳을 찾을때는 으례 두룹이 한창이거나 봄나물의 향이  천지에 가득한 늦은봄 이기에 가끔 모진 비로 인해 도로사정이 썩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였다 그래도 이 농장으로 가는 길이 군사도로 이기에    군인들의 수고로 차가 못다닐 정도는 아니였으나 찝차가 아닌 일반승용차가 쉽게  갈길은 아니였다 길이 그러타손 치더라도기를 쓰고 그 농장을 가는 이유는 너무 자명했다 친구가 있고,  걷을수 있는 별별 나물들이 천지에 널려 있고 ,  마음만 먹으면 윗통 벗고  뛰어 들어갈 시원한 시냇물이 흐르고 ,  밤이면 그렇게 밝고 수많은 별들과 반딧불이  빛을 쏱아내기 때문이였다 무한정한 기술을 갖고 있는 공학도 친구가 농장에 머문 이유는 사랑하는 아내 때문이었으리라 우린 ( 나를 포함한 나와 가까운 친구들) 그 농장이 있어 행복해 했다 나는 그 농장이 내것인양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고 한번 와본 친구들은 너무들 좋아했다 그래서 거기에서는 늘 우린 자연과 동화 되었다 언제나 냉장고에는 술과 고기가 ,마루한켠에는 멍석위 마른 나물이,  개울에는 붕어가,  솜씨좋고 마음 고운 친구아내의 손끝에서 진수성찬으로 만들어져 우리의 감탄을 앗아갔고 우린 그렇게 술에,  사람에 , 자연에 취해 도까자루 썩는줄 몰랐다 또 그곳에 한번씩 갔다오면아파트 이웃들에게 싱싱한 나물이 기대치 이상 얼마나 즐거워움을 주었는지~ 그러던  어느날 구중궁궐에만  계셨던 마나님이 이 농장에 행차하셨다 종로구 안국동에 오랜동안 보전한옥에서 한복으로 한세월 지내시다 자연이 좋아 찾아든  친구의 장모님   장모님 부지런 하심에 비해 늘 게으른  친구의 푸념은 늘어만 갔다  지금 고백하건데 난 장모님한테 점수좀 따려고 친구가 귀찮아 하는 일 열심히 한적이 있었다 장모님은 그 연약하신 몸매로 농장구석구석 필요한곳을 찾아 밭을 일구셨고 체력과 시간만 나면 그 넓은 산중을 돌아 다니셨다자연을 진정 사랑하셨던 장모님 그렇게 행복해 하셨다 장모님과 나는 얼마안되서 친구가 되었고, 애인이 되었다말로만 애인인 난 애인하테 아무것도 못해 주었고 얼마 안되어서  삼지구엽초가 군무를 이룬 양지바른 곳에서 장모님은 영원히 안식을 하셨다 미국오기 전 어느날  술한잔에 취해 터덜거리며 혼자 찾아  뵙던 일이 엊그제 같더니 벌써 10년이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느지 공사하던 그 큰길이 완성이 되었으면 그 일대가 몰라보게 달라 졌을텐데 한국가면 혼자서는 찾아갈수 있을 런지 아~  그리운 횡성 농장이여 한때 사진에 빠져 그나마 농장의 입구며 , 뽕나무가 있는 길이며, 트랙타를 몰던 앞마당이며 앞마당에서 켐프화이어 했던 일, 버섯온실과, 인삼심어 놓은 곳과 집옆에 있는 옹달샘 그리고 집 앞쪽과 건너 길쪽으로 어머니가 일구어 놓은 밭고랑까지 작품사진이라고 찍어 놓은것이 정리되어 있어 가끔 시간되면 들쳐 보아 마음의 위로를 삼곤 한다    아무리 이곳  환경이 한국보다 났고 경치가 좋다한들 내 마음의 정원에 피여 있는 횡성농장만 할까꿈속의 횡성농장은 변함없이  내게 기쁨을 준다  시카고 미시간호반 옆에 있는 고층건물 위로 하얀구름 이 눈흘기며 빗겨 지나간다. 잘 있지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