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자연재해와 각종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물의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서 한 청년의 삐뚤어진 인격으로 인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여 수십명의 무고한 생명이 다치거나 죽어갔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물폭탄을 맞아 살던 집이 초토화 되고, 또 다른 곳에서는 열차 충돌과 비행기 추락으로 현실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슬픔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참혹한 모습을 보고 겪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이 세상이 존재하는 그날 부터 크고 작은 재앙과 사고는 뜻 하지 않는 곳에서 늘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세월이 흐를수록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의 피해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들 또한 비 이성적인 행동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런 드러나는 큰 사고와 사건이 일어나는 한편 다른 장소에서는 작은 사고와 사건도 끊임없이 일어나 약자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극의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정부와 기관들은 사고 수습과 더불어 원인규명에 힘쓰고, 책임소재를 물어 관계된 자들을 일괄 문책하는 것으로 사고와 사건을 일단락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갑니다.
이런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자연재해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사고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과학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기술과 지혜를 동원하여 자연재해를 막아 보려고 노력을 하고, 살인과 폭력을 막아 인재를 막으려 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지금까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재앙과 끔찍한 일들은 더 많이, 더 크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심이 자연의 법칙과 창조의 질서를 깨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정욕은 끊임없이 약자들을 괴롭혀 상처를 주고 개인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욕심으로 찌든 사람이 얼마나 악한지, 욕심으로 빚어지는 비극이 얼마나 참담한지를 보면서도 인간은 탐욕의 탈을 벗어 던질줄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의 욕심은 더 빠르게, 더 편안함을 추구하며 행복을 찾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재앙과 살상이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학의 단점이고 이해 되지 않는 모순입니다. 이제는 세계 어느 곳도 내 생명을 지켜 줄 수 있는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재앙으로 부터, 사고로 부터 잠시 생명을 연장 받은 살아남은 우리는 앞으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죽음을 부끄럼 없이 맞이 할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죽음은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어디서 만날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날 죽음과의 만남이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 이시간 아름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몰아 내고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아내와 남편을 사랑해야 합니다. 또한 이웃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펴 그들의 행복도 할수만 있으면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삶이 각종 재해와 사고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슬픔과 아픔은 오히려 삶을 한층 단단하게 만드는 전화위복이 되며,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변화의 도구가 될것입니다. 서로가 즐거워 하는 아름다운 삶 만이 우리 모두가 앞으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죽음 조차도 영원히 아름다운 생명으로 들어가는 가교 역활을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