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인턴을 하면 좋았던 점은?

[쿤인]

현재 인턴생활중인 훌이다.

다음학기에 이제 학교로 복학해 이제 또 학교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인턴을 3개나 한 특이한 훌이라, 인턴에 대해 어그로를 끌어보고 싶음.

현직들은 인턴 생활을 해서 좋았던 점이 뭐임?

나는 내가 가고 싶은 직무 인턴 2회, 관심 없지만 자소서에 썰 풀게 많을거 같아서 했던 인턴 1회가 있는데

지금까지 한 인턴은 검찰청, 시중은행, 경제신문사 인턴임.

내가 생각하는 인턴경험의 장점은

1. 가고픈 회사의 리얼 현실을 깨닫게 됨.(학교에선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

나같은 경우는 법대라서 법률기관을 가거나 은행을 가고팠던 사람이라

처음엔 ~회사, ~검찰청 같은데서 일하고 싶다. 이런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음. 여기 다니면 돈은 얼마고 복지는 얼마고 이런 생각하며 인턴을 하게 됐는데

보통 학생때는 아 나는 연봉도 높고 복지도 좋은 '이 회사'에 가고 싶다 생각을 하지, '이 회사'에 입사해서의 나는 어떤 생활을 해야 하며, 어떤 고충을 겪을까?라는 점에 대해선 진지하게 생각을 안 해보는 것 같음.

인턴을 하면서, '이 회사'의 직장인이 되면 해야 할 업무 생활, 특히 업무시간에 대해 똑같이 그 시간을 겪어보게 되는 거니깐

"아 씨발 내가 이거 나중에도 버틸수 있을까? 새벽에 쳐 일어나서 대충 준비하고 바로 나가고 야근있는 날엔 밤까지 버티는데 이거 내가 평생 할 수 있을까? 고객들이 지랄하고 이런 좇같은 일도 일어나는데 이거 매일 당해도 웃어 넘길 수 있을까?" 이런걸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너무 많음. 어찌보면 이래서 취업을 목표로 인턴했던 사람들이 전문직 준비로 급하게 턴 하는 경우를 참 많이 봄.

특히 검찰청 같은 경우에는 어찌보면 가오 사는 직장이고 이곳에 다니면 존나 좋겠다 했는데

수사관들과 생활하면서 선 후배 엄청 엄격하고, 다나까 말투 사용.. 존나 빡센 업무강도(공무원인데도) 진급도 존나 적체되어 있고 주말에도 돌아가면서 나오고 등등...급여적 측면 등 현실적인 현직 생활들을 계속 눈으로 보니깐 그런 말도안되는 환상같은게 다 깨짐.

"이런 씨발같은 상황도 있는데, 그럼에도 이거 하고싶냐?" ㅇㅇ 라는 답변이 나오면 더욱 동기부여 되서 열심히 준비하게 되는 거 같음.

2. 자소서에 썰을 풀게 많아짐..

이건 뭐 꼭 직무관련 인턴이 아니어도 하게 되는거 같음. 예를들어 난 은행인턴 지원할때 검찰청 인턴을 전에 했던 상황이었음. 그래서 검찰청 인턴을 하며 습관으로 익힌 성실함, 서류를 처리하며 습관으로 익힌 꼼꼼함, 여러 부정부패 비리 다룬 사건들을 보면서 정직해야 겠다고 느낀 사연들, 민원응대 업무를 도우며 느낀 고객(민원인)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려는 마음가짐.같은 성실함-정직함-고객지향적 마인드같은 은행에서 원하는 키워드들에 맞춘 인턴썰을 자소서에 녹여 푸니 서류통과도 잘 됐고 면접에서 상당히 많은 질문을 받았고, 관심을 받았음. 

3. 금전적 보상 

난 집안이 어려운 편이라, 항상 아르바이트를 했어야 했는데 인턴을 통해 1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다보니깐 알바를 안해도 되고, 돈 모아서 학창시절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즐겨봄. 여행, 사고 싶던 옷 구매, 여자친구와 돈 없어서 못 먹어본 것들도 먹어보는 것 등등... 이것도 대학교 시절 주머니사정 가벼운 상태에선 정말 장점인 듯.

4. 직무관련 인턴은 +요인(이라고 현직 훌들이 많이 말하니깐..나는 아직 학생이라 패스)

암튼 군 제대후 훌들이 대외활동같은 잡스러운 것보단 인턴! 이래서 솔직히 이것저것 써본 케이스인데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건 어딜가나 나쁘지 않은 듯.

인턴을 해본 훌들 생각은 어때?

[쿤인]

보통 3학년 올라가는 겨울방학때부터 뽑는 인턴도 있고 하니 차근차근 해도 괜찮음. 가고싶은 직무가 아니면 굳이 휴학하면서 인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단 1,2학년때 학점-토익 잘 만들어 놓으면 3학년때부터는 인턴 해보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임..난 갠적으로 대외활동은 별 의미가 없다 생각해서 그 시간에 인턴하는게 낫다는 판단에 마니 해보게 된거같네. 글고 내가 뭘 좋아하는질 모르니 일단 체험해보자 하는 생각도 컸고.

[쿤인]

방학때 하는 인턴을 노려봐! 아니면 요새 학교에서 산학협력으로 인턴해주는 것도 많으니깐 잘 찾아보면 좋을거같아.

[쿤인]

그치 그런 비중 있는걸 하면 당연히 좋겠지. 근데 나는 법학과라 학기중에 전공공부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고, 학점 날리면서 까지 학기중에 다른일에 집중하는거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을 했었던 거 같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정말 가고싶은 분야에 굵직한 대외활동이 아니면 학점같은 기본 지표를 안깎아먹는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쿤인]

나도 그랬었는데 그건 어느 직장을 가든 선배한테 한소리 듣지 않나? 걍 직장인 되려면 이런 좇같은거 참아야 한다는 생각으론 버티고 있는데...현직 훌들은 어찌 생각하니 궁금하다.

[이희호히호!]

좆도 아닌 대외활동 하면서 허세부리는 년들 극혐 ㄷㄷ 차라리 인턴 경험이 훨 낫지

[그네타고싶다]

자소서에 적을 수 있는게 많아짐

[BAGUETTE]

가서무슨일을했냐에따라다르겠지만 대체로너의글에 거의동감한다

[BAGUETTE]

덧붙여말하자면 대외활동은 군대가기전에, 혹은 직후에 1~2학년때하는게 맞고 3~4학년때는 인턴이 답 ㅇㅇ 3~4학년때 대외활동하면.....받아주긴하냐근데 ㅋㅋ

[BAGUETTE]

삼학년 초반이야 뭐 ㅇㅇ 보통 근디 대외활동 기간이 육개월이나 일년짜리아니냐. 그럼 삼학년에 시작해서 사학년때까지 한단거아님? 너무늦어지지않냐 그래도 능력있는애들이야 다 제갈길잘가겠지만

[BAGUETTE]

챙길거다잘챙겼네 ㅇㅇ 굿. 본인이 글쓴대로 한템포늦은거 안고가도 상관없다 싶으면 노상관이지

[딩동댕]

남의 돈 먹고 살기 쉽지 않구나
좋은 곳에서 인턴하니 인정 받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