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10. 31. 목요일.
외지에서 사는 큰딸이 친정에 들렀다.
오후에 큰딸, 아내, 나 셋이서 서울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해서 걸어 나갔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북쪽 산책로를 따라서 동쪽으로 내려갔고, 방이동 재래시장을 빠져나왔고, 곧 이어서 지하전철역 몽촌토성역으로 나갔다.
드넓은 올림픽광장이 나왔다.
오랜 만에 다시 보는 올림픽공원 안을 천천히 걸으면서 내 가족들과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눴다.
1988년 개최되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던 당시의 서울올림픽경기는 얼마나 신이 났으며 흥겨웠던가.
나는 말했다.
"한국에서 올림픽경기를 2050년에 다시 개최했으면 싶다.
지난 번 1988년 서울올림픽(1988. 9. 17. ~ 10. 2.)에는 한국 서울에서 개최했지만 다음에는 서울과 이북 평양에서 합동개최했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말했다.
남·북한이 국제올림픽을 공동개최하면 좋은 점이 무척이나 많을 것이다.
덕분에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되고, 한민족의 재결합인 통일의 기초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하여 아내와 큰딸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아내가 말했다.
"2050년대에 개최한다면 당신은 그때까지 사셔야 하는데.. 그때 쯤이면 당신 나이가 100살도 더 넘겠군요. 그렇게 한 번 사셔 보세요."
* 2036년대로 앞당기면 더욱 좋겠다. 서울시장 오세훈은 2036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인터넷 뉴스에는 서기 2036년 하계올림픽을 서울에서 다시 개최했으면 하는 희망으로 아국에서 유치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2036년 올림픽 개최지의 결정은 2026년에 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한다.
2036년이면 앞으로 12년 뒤이다. 조금은 성급한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고, 재수선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내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올림픽경기를 다시 한번 성사했으면 싶다.
남한 단독의 올림픽보다는 남한/북한이 함께 공동개최하는 올림픽이었으면 싶다.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는 서울-평양 간 활발한 도시교류 등을 비롯해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 상(像)을 체육·교통·환경·경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싶다.
남한사람도 북한으로 올라가서 올림픽경기를 치루고, 북한사람도 남한으로 내려와서 올림픽경기를 치뤘으면 싶다.
이렇게 하면 남북한간의 긴장도 완화되고, 평화적인 통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한번 합동으로 추진했으면 싶다.
올림픽공원:
1986년 43만평 규모로 조성되어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곳이다.
한성백제시대 중요한 성곽 가운데 하나인 '몽촌토성'(사적 제297호)을 중심으로 서울올림픽이 열였던 사이클.역도.팬싱.수영.체조.테니스 등 6개의 경기장과 소마(soma)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올림픽파크텔 등 역사와 문화, 예술과 스포츠가 함께 공존하는 유서깊은 공간이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오늘 아내와 큰딸과 함께 서울올림픽광장 영내 일부를 걸으면서 주변 시설물을 슬쩍 에둘러 보니 낡고, 허술한 부분이 눈에 띄였다.
오늘은 거의 3시간 45분쯤 걸었더니만 두 무릎 연골이 욱신거리며 제법 아팠다.
만나이 75살인 내가 많이도 늙었다는 증거이다.
내가 중장년시절에는 서울 근교의 산과 고향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 주변의 해변가, 강가, 들판을 쏴질러 다녔다. 그 당시에도 지나치게 오랫동안 걸어다닌 탓으로 무릎뼈 연골이 닳아서 병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다.
정년퇴직한 뒤로는 도보여행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무릎뼈 통증은 별로 느끼지 못한 채 지금껏 병원 다니지 않고도 산다.
그런데 오늘 거의 4시간 가까이 걸었더니만 무릎뼈가 또다시 욱신거린다.
통증이 재발했다는 증거이다.
아쉽다. 앞으로는 걷는 시간을 대폭 줄여야겠다.
2024. 10. 31. 목요일.
자자.
나중에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