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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소설가 김성동 선생 별세의 애석함
유현덕 추천 2 조회 541 22.09.25 20:49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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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09.25 21:19

    첫댓글
    위 김성동 소설가 충남 보령 출신.
    위 글에서 나오는 이문구 소설가도 충남 보령 출신.
    특히나 이문구 소설가는 보령지방의 말투를 살려서 글 썼지요.

    위 글에서 나오는 김훈, 조정래, 박경리의 소설을 저도 좋아했지요.
    사람은 가도 문학-글은 오래 남아서 독자를 감동시키겠지요.
    만다라 소설을 쓴 김성동작가의 별세를 아쉬워 합니다.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엄지 척!

  • 작성자 22.09.25 22:05

    저보다 최윤환님께서 김성동 작가를 더 사랑하시네요.
    이문구 소설 관촌수필을 표지가 닳도록 읽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내포 지역이 좋은 문인을 많이 생산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무척 공감이 가는 댓글이었습니다.

  • 22.09.25 21:21

    스무살을 갓 넘겼을 때 본 영화 '만다라'. 그영화가 던진 숙제가 무거워 술도 못하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산 소주 한 병. 집에 돌아와 소주 찔끔찔끔 마시며 밤새 붙잡혀 있었던 그 화두.
    '목이 좁은 병 속에 든 새를 어찌 꺼낼까?'
    책에 답이 있을까 싶어 뒤늦게 책도 사보고, 냉담했던 천주교 신자가 석가의 가르침에 큰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었던 '만다라' 그 책을 쓰신 김성동 작가님이 돌아 가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 22.09.25 22:07

    제 글쓰기의 근본이 시와 영화에서 나옵니다.
    그렇지만 시와 영화를 알기 전에 김성동 소설도 한몫 거들었답니다.
    하나씩 좋은 문인들이 떠날 때마다 저의 나이 먹음을 증명하는 것 같아 쓸쓸하네요.
    마음자리님의 착한 심성이 댓글로 온전히 전해져서 좋습니다.

  • 22.09.25 21:51

    만다라...우주, 내가 속한세계 그 화두 하나 잡고 죽어라 매달려서 얻은게 뭔지 원효의 무애가를 듣는 듯 책을 잡았지요

    소설 속 생각나는 한 장면 창녀와의 하룻밤 아침에 본 창녀의 음모가 칫솔같이 뻣뻣한 어쩌고 운운 생각나요 국수는 못읽어 봤지요 김훈 선생과 친하셨다니 제가 김훈 작가 광펜이거든요 젊을 땐 짝사랑으로 상상속 소설 한편 펴내기도 ㅎㅎ 김성동 작가님의 무진기행인가 그리고 이문구 작가 관촌수필 이문구씨는 김동리 문하에서 오래 수업하시다 뒤늦게 등단하셨지요 다들 그리운 이름 입니다 3년전 강릉 카톨릭대학에
    김훈 작가 오셨지요 그때 펴낸 산문집 연필로 쓰기 홍보차 제가 맨앞에 앉아서 말씀 듣고 질문하고 귀한 시간였어요 요즘 하얼빈이란 신작을 냈더군요

    현덕님 이 밤 문학 산책하게 해주셔서 고마버요 ㅎㅎ

  • 작성자 22.09.25 22:09

    운선님 이 글 읽고 다시 편두통 심해지면 어떡하나요.^^
    맞아요. 그 창녀와의 관계 때문에 당시 불교계의 반발을 샀고
    승적까지 박탈되었다고 하데요.

    김훈 작가는 저도 참 좋아합니다.
    그의 산문집 풍경과 상처, 밥 벌이의 지겨움 등을 탐독했던 때도 있었네요.
    이래저래 운선님은 저의 글벗입니다.ㅎㅎ

  • 22.09.25 22:57

    저의 독서량은 15년 전까지가 전부인데다
    문화생활이 전무라서
    이런 글이 얼마나 고맙고
    또한 자신을 부끄럽게 하는지

    글은
    감성만으로 쓸 수 없다는 걸
    절감하게 됩니다

    저는 글보다는
    소리꾼 되었으면 가슴의 웅어리는
    풀고 살았으라 봐요

    유현덕님 덕분에
    잊고 있던 김성동 작가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ㆍ별세라니요

    내년 이 때 쯤이면
    돼지 우리에서 탈출하여
    흠흠
    코로만 읽었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 작성자 22.09.25 23:29

    윤슬님은 이 댓글 하나만으로 글솜씨를 알 수 있습니다.
    댓글 또한 즉석에서 써야 하기에 이렇게 맛깔나게 쓸 수 없지요.
    윤슬님 댓글을 읽을 때마다 작가가 신분을 숨기고
    돼지우리로 위장취업을 한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여, 윤슬님은 이미 가슴 속에 시인의 감성을 담고 삽니다.
    모쪼록 코로도 눈으로도 이 감성 계속 유지하시길,,^^

  • 22.09.25 22:56

    별세를 하셧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 22.09.25 23:26

    안타까움이 유족에 비하겠습니까마는
    제가 유독 탐독한 작가였기에 애틋한 마음이 더하답니다.
    고운 밤 되세요.

  • 22.09.26 00:43

    눈오는 밤이라는 시를 보니
    말년에 많이 외로우셨나보네요

    평안도 시인 백석이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라고 했던 건
    사랑하는 나타샤랑 흰당나귀가 곁에 있으면
    그러하다는 것이고..

    번뇌를 나눌 동무조차
    없는 산골, 절아닌 절에서

    자신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 세상사람들을 그리워 하다 가신 듯 하여

    괜스레 죄스러워 지네요ㅜㅜ

  • 작성자 22.09.26 12:10

    아사코님께서 김성동 선생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셨군요.
    평생을 작가는 문학에 모든 것을 바쳤지만
    독자는 TV 채널 돌리듯 무심할 때가 있지요.
    문학하는 사람의 운명이자 짊어져야 할 고독이기도 합니다.
    펑안도 시인 백석까지 언급하신 님같은 분이 계셔서
    김성동 선생님은 가시는 길이 덜 외로울 것 같네요.

  • 22.09.26 08:20

    책과는 거리가 멀은 사람이라
    이렇게 글 올려주시는 것으로도 감동하고 읽습니다..

    눈 오는 밤..
    배고픔, 그리움.. 고독..
    마음 아프네요.
    어차피 잠깐 머물다가
    떠나는 인생인데
    왜그렇게 자신과 처절하게
    싸우다가 가는건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 22.09.26 12:12

    그것이 문학인의 숙명 아니겠는지요.
    이런 것을 누가 시킨다고 되겠습니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고
    그런 일을 하다 보면 스스로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하겠지요.
    샤론님은 책과 거리가 있으시다니
    제가 종종 올리는 글이 위로가 되었으면 하네요.^^

  • 22.09.26 10:18

    나는 유명한 단편소설은 몇 편 읽었는데,
    아무리 시간이 남아돌아도~
    단편소설보다 긴 글은 읽지 못해요...
    문학작품에서 단편소설을 제외하면
    긴 글을 읽은 것은 딱 하나 있어요.
    박경리의 토지...

    시는 짧아도 어려워서 읽지 못하고...
    시는 외국어를 읽는 느낌...

  • 작성자 22.09.26 12:14

    솔직한 말씀이군요.
    그래도 짧은 글이라도 읽으신다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제가 이곳에 올리는 글도 저는 꼭 읽고 싶은 사람만 읽기를 바란답니다.
    피케티님이 이런 댓글 다신 걸 보면 저의 긴 글을 읽으셨나 보네요.ㅎㅎ

  • 22.09.26 19:05

    네 그려셨군요.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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