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여행] 소양고택.(완주 오성 한옥마을)..........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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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덩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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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소양고택(오성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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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맛있게 먹은 유랑자는 이제 고택체험에 나선다. 조금전 점심먹을 때 창가로 들어오는 손때 묻
은 한옥의 그윽한 멋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본시 한옥은 한국인의 심성과 미학적인 독특함이 묻어나
는 그런 오묘함이 묻어나는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 고유의 주택이다. 우리 조상들의 얼이 묻어있는 한
옥의 멋은 누가 모래도 지붕의 곡선과 켜켜이 쌓은 원목의 질감 그리고 사방으로 트인 구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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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에서 보면 과연 난방이 잘 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화한 내부 구조는 어느 건축물에 비할수 없는 아름다움이 묻어있으며.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
동안은 그 멋에 취하지 않고는 배길수 없을 정도로 자연을 만끽 할 있는 구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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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배도 부르고 소화도 시킬겸 한번 떠나 볼까요?? ㅎㅎ, 소양면은 완주군 내에서도 풍성한 역
사유적을 간직한 지역이다.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신비로운 불상이 자리한
송광사가 그렇고, 조선시대 산성인 위봉산성도 든든하게 마을을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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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려한지의 전통이 내려오는 대승마을도 이곳 소양면에 속한다. 최근에는
여기에 회화나 조각, 음악,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들어와 완주에서 가
장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공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오성 한옥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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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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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베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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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 BTS가 휴가겸 촬영지로 완주를 여행한 이후로
더 인기가 높아진 곳이다. 그 덕분일까 완주에서는 BTS 순례 코스가 생겼다. 아원 고택, 위봉산성, 창
포마을 돌다리, 오성제 호수 둑방길 등은 이미 그들의 팬클럽인 아미(A.R.M.Y)들의 발길이 거쳐가며
숨겨진 관광지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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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원 고택은 2019년에 BTS가 묵은 숙소이며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한국 관광 해외 홍보 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의 전주 편에서 선보여 사람들에게 관심이 집중 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곳
이다. 다녀온 사람들의 말은 한결같다. “완주!, 이 좋은 곳을 왜 지금까지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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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베카페:소양고택과 아원고택 사이에 두베카페와 플리커 책방이 있어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한옥 숙박
장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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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고택으로 들어가는 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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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고택 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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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완주는 풍경과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전주만큼 번잡스럽지 않은 ‘소확행’의 여
행지라는 것이다. 오늘은 아원 고택과 오스 갤러리,송광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대신 소양 고택을 돌아
보고 갈 참이다. 자고로 여행이란 다음을 위해서 몇군데쯤 남겨놓은 쎈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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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소양고택으로 가기위해 돌계단을 따라 오른다. 고즈넉한 한옥들이 곳곳에 자릴잡고 또 다
른 분위기를 선 보이고 있다. 두베 카페마당을 지나 소양고택 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선다. 먼저 넓
직한 마당이 시원스럽게 다가온다. 그리고 마당을 가로질러 ㄱ자로 배치된 한옥과 약4m정도의 단차
를 두고 언덕위에 안채는 전형적인 한옥주택의 배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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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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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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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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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장미 로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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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세세한 배치도를 살펴 보자면 소양고택은 소쇄문(행랑채)과 정면에 보이는 사랑채, 그리고 위
쪽에 보이는 안채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고택은 모두 한옥체험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로 이
용되고 있는데. 각 방은 2명에서 5명 정도 머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옥이라 하더라도 안에는 샤워
시설도 되어 있어 보통의 호텔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까지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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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ㅡ자인 안채 건물은 전남 무안에 조선시대 말기에 지어진 한옥으로 당시 마지막 고을 원님이 살
던 관사였다. 일제 강점기 때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공부방으로도 활용되었고, 주인이 민간인으로
바뀐 후 대를 이어 살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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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의 '국화'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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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소방도로로 인해 헐릴 위기에서 이리로 오게 된이고. 아래쪽 ㄱ사랑채는 전북 고창군 아
산면 대동리에 있던 고창갑부 홍씨 집안의 자택등. 130여년된 고택 3채를 해체한 후 이축한 것이다.
3년여에 걸친 오랜 시간동안 문화재 장인들의 손을 거쳐 전통 방식 그대로 복원된 ‘소양고택’은 우리
고유의 전통미와 현대적인 실용성을 살린 한옥 문화체험관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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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통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또한 주변의 산세와 수려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한국의 미
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또한 한옥을 중심으로 현대적인 건축물이 같이 조화를 이루며, 한옥 스테이와
갤러리 겸 카페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 탄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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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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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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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지 꽃무늬 검정 고무신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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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옮기면서 마당과 건축물 모두를 새 단장해서 그런지 100년이 넘은 건물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깔
끔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세히들여다 보면 기 둥과 처마의 나이테에서 예스러움이 그대로 묻어 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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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유랑자에게 한옥이 정겨운 것은 시골출신이라는 옛 정 때문인지도 모른다. 옛 추억을 소환해
보자면 여름날 더위를 피해 마루에 누워 있다보면 지나가는 소나기에 처마에서 물 떨어지는 빗물 소
리에 자장가가 되는것도 좋고, 맑은 날은 창호지 바른 문에서 반딧불이 불빛이 아른거리는 굉장히 색
다른 경험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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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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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에 매달려 우는 까치 울음 소리도, 매미 우는 소리도 또 이웃집에서 담을타고 넘어 들려오는
멍멍멍 개 짖는 소리도 참 듣기 좋다. 한 여름밤 밤하늘을 가득 수놓는 은하수와 별빛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가 흘린 ‘밀키 웨이(Milky Way)강을 따라 그림을 그려보며 모기불에 눈물짓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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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가 시골스러운 곳에서만 느낄수 있는 정겨움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유랑자는 시골스러움
이 좋은것이다. 소양고택이 있는 오성 마을은 2012년 한옥 관광지원화지구로 지정된 이래 50가구 중
23채가 한옥과 고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곳의 중심을 이루는 곳은 아원과 소양 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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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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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 카펫 (Rosy Carpet,1984.네덜란드 개량종)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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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 카펫 (Rosy Carpet,1984.네덜란드 개량종)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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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랑자는 맨 처음에 오성 한옥마을에 대해 들었을 때에는 전주의 한옥마을처럼 원래부터 있던
한옥들이 모여있는 동네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을이 생긴 유래를 듣고 나서는 새삼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오래된 한옥을 그대로 옮겨올 수 있다는 점에 한 번 놀랐고, 실제 옮겨온 한옥의 상태
가 생각보다 좋은 편이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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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의 한옥만이 가지고 있는 크나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요즘 서울에서는 도시 개발로 인해
한옥이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인데 반해, 전주와 완주에서는 사라져가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공간
을 내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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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원(한옥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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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전통을 현재의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런 사실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전
통이라고 해서 무조건 엄숙해서는 현재에 녹아들기 힘들다. 오히려 현재와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것
이 더더욱 중요한 것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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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면에서 전주와 완주는 확실이 디지털시대에 따라 세계 관광시대에 걸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옛것을 배척 하기보다는 현대에 맞게 우리의 것으로 녹아내는 지혜를 몸소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점
에서 유랑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관광지 개발은 이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점점 사
라져가는 우리의 옛것에 대한 미래지향적(未來指向的)인 관광 콘텐츠 개발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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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원(한옥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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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LKz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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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blog.naver.com/yom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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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472-23
(지번)소양면 대흥리 371
연락처 :063-24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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