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14. 11. 1. 금요일.
오늘서부터 막바지 늦가을이 시작한 11월 초하루.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는 황규환 시인님의 시가 올랐다.
단풍의 계절
초포 황규환
애기단풍이 절간 요사체를 옆에 끼고
들창 옆에 단풍잎을 무수히 떨어뜨리고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홑잎나물인 화살나무도 붉게 물들어
단풍의 절정을 뽐내고 있고
산국의 노란 꽃잎이 그윽한 향기가 꽃차의 향기에
그득히 베어 찻잔 테이불을 장식하고 있다.
멀리 옻나무의 빨간 단풍이 꽃처럼 예쁘다.
지나는 구름이 손을 흔든다.
위 시에서는 홑잎나물 화살나무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내가 댓글 달았고 퍼서 '세상사는이야기방'에도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나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 어떤 기관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한 뒤 그참 시골에 내려갔다.
그때까지 혼자서 외롭게 살던 아흔살 어머니.
내가 무엇이라도 해야 했기에 어머니가 가꾸다가 하도 늙어서 포기했던 텃밭 세 자리에 수백 그루의 과일나무(감나무 대추나무 모과나무 매실나무 등) 묘목을 심었다.
아쉽게도 아흔살을 훌쩍 넘긴 어머니가 병원에 자주 들락거리고,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가 만95살이 된 지 며칠 뒤에 저세상으로 여행 떠나셨다.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텃밭농사.
어머니가 떠나신 뒤 내가 시골에서 아예 떠났기에 이들 과일묘목은 대부분 실패했고, 살아남았다고 해도 이제는 제멋대로 웃자라서 키가 하늘을 덮는다.
밭 가장자리에는 울타리용인 화살나무, 회양목, 탱자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서 텃밭 속이 드러나지 않도록 시야를 조금은 가린다.
내 댓글 :
애기단풍 들창 단풍잎 홑잎나물 화살나무 산국 옻나무 등의 낱말에 저도 시골풍경을 떠올립니다.
충남 보령의 산골 아래 화망마을 제 텃밭 세 곳에는 수백그루의 과일나무와 잡목 야생화 등으로 가득 찼지요.
건달농사꾼이었기에 돈 한푼도 벌지 못하면서도 자연수목 야생화를 즐겨 심고 가꾸다가 함께 살던 어머니를 앞산 아버지 무덤에 합장해 드리고는 그참 서울 올라와서 농사를 포기한 지도 10년이 넘었기에....
제 텃밭 속의 홑잎나무 화살나무 등이 이제는 제멋대로 웃자라서... 늦가을 풍경을 그려내겠지요.
옻나무 잎사귀는 빨갛게 물들지요.
글 고맙습니다.
엄지 척! 하면서 또 기다립니다.
빨갛게 물든 홑잎나무, 화살나무 잎사귀
화살나무 열매
화살나무 잎과 새순
새순과 잎사귀를 뜯어서 살짝 삶아 데쳐서 반찬을 만들어서 먹는다.
화살나무속에 속하는 화살나무, 참빗살나무 등은 예로부터 홑잎나물 등으로 불리며, 나물로 이용해 왔다.
참빗살나무 새순을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가지는 절편으로 잘라서 차로 이용하며, 열매는 차, 효소 등으로 활용한다.
화살나무 종류 잎은 이른 봄 숲 속에서 가장 먼저 채취할 수 있는 산나물이다. 보통 홑잎나물 또는 혼잎나물이라고 부른다.
살짝 데쳐 된장이나 국간장, 소금간을 해서 무치면 매끈매끈한 식감이 기막히게 좋다.
어린잎을 그늘에 말리거나 녹차처럼 잎차를 만들어 마신다.
혈당을 내리고 면역력을 높이며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마구 채취하는 수난을 당한다.
설명자료와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2024. 11. 1.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