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어쿠스틱기타 총정리....

[木香]

얼마전..어쿠스틱을 즐겨하시는 (대)선배님 몇 분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제 홈피 게시판의 글들과 통리의 글들을...
선배님들께서도 유심히 보고 계신다는 말씀에...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구, 정말 조심스럽게 답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답글 올라갑니다.... 꾸뻑 (__;)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궁금한점이 있는데요,^.^;
기타가격이 장난이 아니군요.
대략,100만원선 기타면,평생 취미생활로 한50년 사용은 문안한가요?

▶제 주위에 취미생활로서 기타를 잡는 분들이 참 많지만....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기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의외로 적답니다.
제가 아직 돈을 벌지 못하는 학생이라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100만원대를 넘는 기타는, 취미생활로는 너무나도(?) 충분한 기타가 아닐런지...^^;

음.. 제 주위를 돌아보니... 100만원대 기타 유저분은 별로 없구...
40~70만원대의 기타와...(중급 및 고수분들도 이정도 가격대를 많이 사용합니다.)
200~XXX만원대의 기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군요.
(어쿠스틱기타의 매력에 흠뻑 빠진... 메니아분들께서 이런 고가악기를 가지고 계시죠..)
아마도... 100만원대 기타는 어중간한 가격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100만원대 유저의 공백이.. 이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ㅡa

기타의 사용년도..... 클래식 기타 제작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로는...
어쿠스틱 기타는 10년쯤 사용했을 때가 그 기타의 가장 좋은 음색을 만들어 주고,
50년정도를 기타의 수명으로 잡으시더군요.
물론 이 기간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고무줄처럼 변할 수 있겠죠.


이정도 가격이면,cort기타보다 더나은 기타가 있는지요?

▶ntl커스텀의 경우, 정말 좋은 스팩이지만, 국내메이커인 탓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이겠죠.
실제로 외국에서 판매되는 콜트제품의 가격은..국내보다 많이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spec으로 외국 메이커에서 찾아본다면, 더욱 비싼 가격일거구요...^^;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기타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잘 찾아보시면 더 흡족한 음색의 기타를 고르실 수 있을지도...
이정도 가격의 기타를 찾는 분이라면, 나름대로 기타 음색에 대한 주관이 있는 분이라 생각되는데...
직접 악기샵에 가셔서 많은 기타를 만져고보, 소리를 들어보면서 골라보도록 하세요.
발품을 많이 팔 수록... 느긋하고 신중하게 고를수록 더 좋은 기타를 구입하실 수 있을거예요.

제가본 모델이 cort-NTL custom으로 점보 축소형
(오디토리움,그랜드 콘서트형 바디)이란 형태라던데...핑거링 연주를 원하거든요.
근데,이 모델의 재료들은,단판인가요?합판인가요?(두께는 몇mm정도?)

▶상판은 물론, 옆/뒤판까지 단판(solid)입니다. 두께는 스탠다드한 3~4mm인듯 하구요.
다른 중소 기타메이커에서 커스텀(주문제작)형식으로 솔리드바디기타를 만든 것을 본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이런 올솔리드바디 기타가 소비자들에게까지 선보인것은 처음이 아닐런지...
일반인들에게 통기타란...
그저 "노래반주를 위해 긁어대는 악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죠...
바이올린이 100만원 넘는다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여기지만...
통기타가 100만원 넘는다고 말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수요가 불확실한... 이러한 국내 분위기 속에서...
콜트측에서 이러한 고급모델을 내놓은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을텐데... 
악기샵 얘기를 들어보면, NTL 커스텀 제작 초기에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하네요...(그런데 왜 내 주위에는 쓰는 사람이 없지..-.ㅡ?) 
일단, 콜트의 모험은 꽤 성공적인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통기타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고...국내 어쿠스틱 메니아층도 한층 넓어진듯...
암튼 기분 좋은 일이죠.
 

핑거링용 기타로도 스트로크주법을 구사해서 좋은 음을 얻을 수 있는지요?
가능한지?...

▶이러한 ntl처럼 생긴 바디는, 스트로크보다는 핑거리에 적합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입니다.
바디의 특성상 드래드넛이나 점보바디에 비해서...
베이스음이 다소 약하고, 울림이 적기 때문에, 이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지....
기타 음색의 평가는 사용자의 주관적인 느낌에 의한 경우가 큽니다.
ntl과 같은 모델의... 조금은 여리고 섬세한 스트로크 음색을 좋아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역시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시는게 좋겠죠...^^;


이정도 가격에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더나은 기타가 있으면,
아시는 왕고수님들,잘좀 가르쳐 주십시오.

▶왕고수는 커녕 중수도 아닌 제가 이런글을 적기가 민망하네요...-.ㅡa
이런질문의 답변은 왕고수 드림형님께서 멋지게 올려주시곤 했는데,
지금은 기타 대신, 총을 들고 국방을 지키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땜빵으로 적고 있습니다.... -.ㅡ;;

이만한 가격대라면, 중고악기를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새기타를 구입해서 나만의 스타일로 길들인다는 것도 참 매력적이기도 하지
만,
다른 분께서 소중히 다뤄온 중고 어쿠스틱의 경우... 신품보다 몇 배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정도 가격에서, 정말 좋은 중고기타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라면 많은 이들로부터 인정받는 모델의... 중고기타를 권해드리고 싶군요.
제 色香이도 중고 출신(?)인데.. 오자마자... 木香이 코를 납작하게 해주더군요...-.ㅡa


어떤분들은,초보라도 절대음감이 없기 때문에 좋은 기타로 시작하라는데요...
100만원선이면 전문연주아닌,중급취미생활로는 어떤가요?

▶절대음감이 없어서 좋은 기타를 사용하라는 의미는...아마도 피치 때문이겠죠...
고가의 하이앤드급으로 갈 수록... 정확한 피치를 나타내니까요.
하지만, 초보분들은 5플랫이상을 넘어가는 일이 드물텐데...-.ㅡ;;
이러한 낮은플랫에서는 피치의 차이를 느끼기도 힘들뿐더러...
국내 기타제작 수준이 높아진 이유로... 기본적인 피치는 잘 맞더군요..
미세한 피치차이는... 현의 게이지, 계절에 따른넥의 휨 정도에 따라 조금씩 생길 수 있는 일이기에...
전 미세한 이플랫의 피치차이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용합니다...-.ㅡ;;

초보분들은 15만원짜리 기타와 50만원짜리 기타의 음색에서...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 않을지...  (전 정말로 그랬거든요...-.ㅡ;)
저는...초보분들에게 기본수준이상(솔리드탑,넥상태,피치,텐션) 되는 기타가운데...
저렴한 모델을 권해드립니다.(형편에 따라 15~30정도..?)
초급을 벗어나고, 중급정도 되면 기타음색에 대한 주관이 잡히고...
그 때, 자신이 원하는 음색을 가진... 좋은 기타를 구입하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죠.

아까 했던 답변인데... 중급 취미용으로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가격입니다...
 

위의 기타사양에 대한 음색의 특징을 아시는분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표면처리에 대해선 제작홈피에도 전혀 언급이 없던데요.
클래식기타의 경우는,쉘락(고급품)이나,폴리우레탄 으로 되어 있던데요.
통기타도 마찬가지인지요?

▶최고급 클래식기타에만 사용되는 셀락칠은 아직 스틸스트링 어쿠스틱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손으로 직접 몇번씩 칠하고 말려야하는 어려운 작업도 있겠지만...
칠이 무척 약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묻어도 칠이 변하는 정도입니다...)
피킹을 많이 하는 통기타에는 어울리지 않을런지도...^^;
음색만으로 따진다면 셀락칠이 손꼽히겠지만, 역시 내구성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셀락칠이 진딧물의 배설물을 사용한 거라죠?...자연의 신비... -.ㅡ;) 

콜트기타는 모두 우레탄 피니쉬로 알고 있습니다. 최고급피니쉬는 아니지만...
내구성(아주 단단함)과 뽀대면(반짝반짝...)에서는... 아주 좋지요... 

해외 고급 어쿠스틱에는 라커피니쉬가 많이 사용되는데... 
역시 도장방법이 우레탄보다 복잡하고, 환경문제로 지금은 규제하는 국가가 많은탓인지...
콜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메이커에서도 작업 용이하고,
내구성 좋은 우레탄, 에스터 피니쉬를 사용하는듯 하군요.

일반적인 견해로는 우레탄칠보다는 라커칠이 고급이라 인식되지만...
피니쉬는 공명(울림)만을 극대화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기타를 외부로부터 보호해주는 내구성도 꼭 갖추고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음색에 있어서.. 그렇게 큰 차이를 내어준다고 생각지도 않구요.
음...피니쉬의 차이에 따른 음색을 구별하는 경지는...
저로써는 불가능합니다...-.ㅡ;

어떻게보니,통기타가 클래식기타보다 더 고가인것 같군요.
왜 그런지 그 이유도 궁금하구요.

▶클래식 기타, 통기타 어느것이 더 고가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네요.
오히려, 중저가대 기타에서는... 클래식기타가 더 비싼 느낌을 받았거든요.
10~20만원대의 통기타는 잘 만 고르면 썩 쓸만한 기타가 있기도 하지만...
클래식기타는 이정도 호수에서는, 좋은 악기를 찾기가 어렵더군요.
몇백, 몇천의 하이앤드급 기타를 비교해 보더라도...
클래식기타가 통기타만큼(혹은 훨씬 더...) 비싼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글구,제가 원하는 모델로도 연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보편화된 연주기타인지요?

▶말씀드렸듯이...^^; 결코 저렴한 가격의 기타도 아니라, 보편화는 힘들겠죠.
제 주위에서 아직 사용하는 분을 보지는 못했군요.
NTL-50같은 경우는... 제 주위에도 그 유저가 꽤 있구요.

일반통기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나 해서요,
아니면,그냥 기타 잘 치시는 분한테라든지.....
독학도 가능하다면,좋은 교재좀 추천해 주시던가요.^.^;
아무튼,좋은 말씀,많이 부탁드려요.
참고로,저는 픽업장치,필요 없겠네요.^0^
참,글구,개인교습받으려면,한달,몇일,몇시간에 얼마정도 할라능가요?

▶독학도 좋구 교습도 좋습니다.
빠른시간에 정확한 단계를 밟아가며 실력을 쌓고 싶으시다면, 당연히 교습을 받으시는게 좋구요.
시간적, 장소적인 여건이 곤란하다면, 혼자 책을 보며 연구/연습하셔도...
썩 즐거운 기타연주가 되지 않을런지...^^;

개인교습은 일주일 한두번에 10~20정도...(월납부액)
학원교습은 일주일 2~3번에 8~15정도...
통리강습은 일주일 한번에 3만원...^o^d

한글자 한글자 적어가다 보니...
제가 어설프게나마 알고 있던 지식들을 모두 적게되었네요...-.ㅡ;; 
객관적으로 적어볼려고 했지만... 역시 곳곳에 제 주관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제 글은 단지 참고만 하세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직접 만져보고 연주해보고...
넥을 비롯한 연주느낌이... 내 품 안에서 편안하게 느껴지며...
그 음색이 나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 때... 그 악기가 좋은 악기인듯 합니다.

PS. 이런 질문이 기말고사 서술형으로 나오면 좋을텐데...-.ㅡ;;

-기말고사 중인 木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