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내가 어렸을 그 옛날같이.
초롱불 밝히며 눈길을 걷던
그 발자욱 소리, 지금 들려온다.
오, 그립고나, 그 옛날에 즐거웠던,
흰 눈을 맞아가면서
목소리를 돋우어 부르던 캐럴
고운 털실 장갑을 통하여, 서로
나누던 따사한 체온.
옛날의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박화목·시인, 1924-2005)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너무 많이 걸었습니다.
희미한 고향집과 어머니,
그 개구쟁이들,
그들을 도로 돌려주소서.
조그만 카드 속에 정성을 담던
그 소년들도 돌려주소서.
첫아이 보았을 때 기도 드리던
그 아빠와 엄마도 돌려주소서.
아이들과 손잡고 이야기하며
성당을 찾던 그 시절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한번 더 그 종소리 듣게 하시고
눈 내리는 아침을 걷게 하소서.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소서
(김시태·시인, 1940-)
성탄절의 기도 / 이해인
이 세상이
모두 깨끗해지는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면 참 좋겠습니다
따뜻한 그대 손잡고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즐거운 성탄절이 되었으면
하늘의 빛이
그대 가슴으로 환하게 스며들며
하늘의 사랑이 그대에게
하늘의 축복이 그대에게 흠뻑 쏟아져
그대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슬퍼하는 그대여~
아파하는 그대여~
절망하는 그대여~
맑은 마음 하나로
희망의 촛불을 켜요
이 지상의 천국을 위하여
메리크리스마스!
따뜻한 댓글과 답글은 그 사람의 향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