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15(수) 오전 8시경에 논에 가서 9:25까지 피를 뽑았다. 머리 쳐든 피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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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쯤 전에, 오늘(9/15)부터 9/17까지 항공방재한다고 농협에서 메시지가 왔다.
우리 논에 벼도열병과 벼흑명나방이 번지고 있어, 농협이 올해 마지막 방재한다 해서,
드론방재를 꼼꼼히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농협에 몇 번이나 전화했다.
어제 오후에 농협에 전화하니까, 오늘 일찍 전화해주겠다 했으나, 전화도 없다.
아침 8시경에 논에 가 봤으나, 감감하다.
그래서 바지가 이슬에 흠뻑 젖어가면서 낱개 피를 찾아 30주 정도 뽑았다.
수리 물이 들어오는 입구쪽에 피가 많이 올라오는 것은 봄에 농수로를 따라 떠내려온 피 씨앗이 발아한 것이다.
벼는 이싹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나,
피는 반대로 빠른 속도로 키가 자라서, 어제와 엊그저께는 보이지 않던 피가,
오늘 오전에 보니까, 쑥쑥 자라, 대가리를 빳빳이 들어, 눈에 띈다.
며칠이 있으면 씨가 익어 논바닥에 흐를 것 같다.
내 성격에 논에 피 한 주(株)라도 보이면 뽑아 없애버려야 한다.
논을 샅샅이 뒤져 모조리 뽑으니까 30주 정도 되었다.
가차없이 피 이삭과 줄기 부분을 낫으로 잘라 논에서 멀리 없애버렸다.
논두렁에 놔두면 피 씨앗이 덜 익었더라도 말라서, 내년 봄에 싹을 틔워 온 논으로 번진다.
넓은 들판에서 우리 논만큼 피와 장이, 잡초가 없이 깨끗한 논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논두렁에 풀을 베었다.
봄에 논갈이부터 로터리 치기, 폭염경보가 발령된 뙤약볕 가뭄 때, 물 대 보려고 다닌 것, 모내기, 모내기 보식, 병충해 예찰, 입제 농약 뿌리기(방재), 수시로 물 대기 등으로 26.9.15 현재까지 "왕복 20리 길" 논에 왔다 갔다 한 것이 무려 50회(왕복 100회)는 넘을 것 같다.
이것을 인건비로 계산하고, 또 승용차 휘발유값으로 계산하면, "논 730평에 일년 벼 재배 소득 250만 원"을 훨씬 넘을 것 같다.
이렇게라도 벼 논을 돌보지 않으면 250만 원 소득도 없을 것이다.
●26.9.15(화) 오후 6:20에 농협 드론항공방재 기사님이 전화가 와서, 26.9.16(수) 오전 6:00 ~ 6:20에 우리 논에 드론항공방재를 하러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전화번호 : 010-9938-××××
피 뿌리
벼목도열병에 걸린 이삭이다.
가뭄 피해를 입어 벼의 키가 고르지 않고, 울룩 불룩하고, 벼이삭의 크기도 정상보다 적다.
옆 논에는 피가 엄청나다. 피 씨앗이 거의 익어 논이 거의 새까맣게 보인다.
논두렁과 논두렁 가까이에 난 피가 고개를 숙여 우리 논쪽으로 향한다.
그냥두면 약간 센 바람이 불면, 피 씨앗이 우리 논에 날아올 것 같다.
논두렁에 제초제를 한 번 치고, 또 여러 차례 풀을 베어도 우리 논두렁과 논에까지 넘어온다.
만약에 태풍이라도 오면 옆 논의 엄청난 피 씨앗이 우리 논으로 날아올 것 같다.
첫댓글 ●26.9.15(화) 오후 6:20에 농협 드론항공방재 기사님이 전화가 와서, 26.9.16(수) 오전 6:00 ~ 6:20에 우리 논에 드론항공방재를 하러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전화번호 : 010-9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