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1. 1. 금요일.
하루내내 하늘이 어둡고 우중충하고, 기온이 싸늘해서 은근히 추웠다.
춥다는 핑게로 아파트 내 방안에서만 머문다.
뭐라고 해야 하기에 컴퓨터를 켜서 <한국국보문학카페>에 들락거리면서 회원들이 올린 글을 읽고, 나는 산문일기나 끄적거리고 있다
2.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는 김병환 시인의 시가 올랐다.
후회
김병환
꽃잎은
향기와 함께
봄을 노래하고
젊음은
청춘과 함께
여름을 즐긴다
가을은
바람과 함께
나뭇잎 물들이고
노인은
후회와 함께
겨울을 지새운다
책보다
세월에서
인생을 배웠으면
과거를
되씹지 말고
훌훌 털며 살아라
내가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자연의 4계절을 인생의 4계절로 표현했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은 봄부터 시작하나요?
나는 다르게 봅니다. 가을 겨울 봄 여름의 순서로 순환하고 싶습니다.
가을에 새싹을 틔우는 식물도 있지요. 보리 밀 귀리 등의 곡물이 있고, 가을 철새들이 날아오지요.
가을은 벼 등의 곡식과 감 대추 등의 과일이 풍성해서 곳간마다 창고마다 이들로 가득 찼지요.
김 시인님은 노인에 대해서 염려를 많이 하는군요.
노인이 후회해서 얻는 게 무엇일까요?
나는 후회가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애써 지웁니다.
나한테는 젖먹이 어린아이, 깡총거리며 뛰어다니는 아이가 훨씬 예쁘지요.
늙고 병들고 뒤처지는 낡은 것들이 자꾸만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새싹들로 또 채워지니까요.
내 어린시절 가을추수가 끝난 논에는 쟁기로 흙을 갈고는 보리 밀 귀리 등의 곡식씨앗을 뿌려서 새싹을 키웠지요.
산동네 아래에서 여름철 수확한 곡식들을 가마니에 넣어서 지게로 져서 마을 방앗간으로 운반해서 껍질을 벗겨냈지요.
위 글 좋군요.
엄지 척! 합니다.
1년 사계절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통상적으로 분류한다.
해마다 새해는 1월 1일부터 시작하기에 4계절의 시작과는 매우 다르다.
봄은 3 ~5월, 여름 6~8월, 가을 9 ~11월 겨울 12 ~2월 3개월씩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극동지방 북쪽에 치우쳐서 실재로는 겨울기간이 무척이나 길고 가을이 가장 짧다.
- 긴 계절 순서 : 겨울, 여름, 봄, 가을
* 추위를 많이 타는 나. 나한테는 겨울철은 5개월이 넘고, 가을철은 2개월도 채 안 된다고 본다.
내 어린시절과 청소년기(1950 ~60년대) 겨울철에는 눈이 엄청나게 내려서 장설했고, 추웠다.
2020년대인 지금은 여름철 기간이 훨씬 길어졌고, 더위는 더욱 무덥다.
나는 성격이 괴이한 탓일까?
1년 계절의 시작을 '가을 겨울 봄 여름'순으로 새로 정하고 싶다.
봄철에는 많은 식물 씨앗에서 새싹이 나와 싹이 튼다.
가을철에 씨앗에서 싹이 트는 식물은 별로 없다.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지극히 일부만 새싹이 튼다.
예컨대 '보리 밀 귀리 호밀' 등의 밭 곡식류는 10월 초중순경에 씨앗을 뿌려서 새싹을 틔우고, 추운 겨울을 이겨낸 뒤 6월 초순경에 수확을 한다.
가을철 10월에 씨앗을 뿌리는 식물도 있다.
월동식물인 '시금치, 상추, 조선배추 등이며, 마늘' 등도 가을에 마늘쪽을 심는다.
- 한지형 마늘은 10월 중순 ~ 11월초에 심고
- 난지형 마늘은 9월 중순 ~ 10월 초에 심는다.
어머니는 수십년 전인 1960년대 ~ 70년대 중순까지 한지형 마늘을 대량 재배했다.
여름철 8월에 6쪽 마늘통을 쪼개서 하나씩 쪽을 심어서 다음해 6월에 하나의 마늘통으로 수확했다.
재배기간이 더 길기에 마늘통이 무척이나 크고 굵었다.
* 한지형 6쪽 마늘 쪽 하나는 싹이 터서 한 통의 마늘을 만든다. 마늘 한 쪽은 고작 6배의 생산량이라는 뜻이다
* 난지형 마늘은 통이 무척이나 크고 마늘쪽 수도 12개 또는 그 이상이 넘는 것도 있다.
맛과 가치로 따지면 마늘통이 작은 6쪽마늘이 훨씬 단단하고 맛이 더 있다.
* 나는 객지인 서울에서 1960년대에 살면서 대학교에 다녔다. 졸업 후 시골에 내려서 군복무를 하면서 1970년대 초순까지 살았다. 어머니가 재배하는 마늘농사를 지원하다가 공직시험을 보려고 객지로 떠났다.
당시 우리집에서는 한지형 마늘을 수백 접이나 생산했으며, 마늘 수집상이 트럭을 마을로 몰고와서는 마늘을 사서 가져 갔다.
* 마늘쫑은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마늘 한 통마다 쫑이 하나씩 굵게 길게 나왔다. 일일이 손으로 잡아당겨 뽑은 뒤에 큰 자루에 넣고는 리어커에 싣고 십리도 더 넘는 면내 장터에 걸어가서 마늘쫑을 팔았다.
* 마늘대(쫑)을 길게 뽑아내야만 영양분이 통뿌리에 저장되어서 마늘통이 더 크게 했다.
1년 4계절을 구체적으로 새롭게 분류한다.
초봄(3.2.∼3.31.) · 봄(4.1.∼5.30.) · 늦봄(5.31.∼6.24.)
초여름(6.25.∼7.19.) · 한여름(7.20.∼8.23.) · 늦여름(8.24.∼9.7.)
초가을(9.8.∼9.27.) · 가을(9.28.∼10.27.) · 늦가을(10. 28.∼11.26.)
초겨울(11.27.∼12.11.) · 겨울(12.12.∼3.1.) 등 11개의 계절로 구분
2024. 11. 1.
나중에 보탠다.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