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rting Lineup
LG 세이커스: 정창영-변현수-문태영-애론 헤인즈-송창무
KT 소닉붐: 표명일-조성민-송영진-박상오-찰스 로드
- 1Q: 26-22
애론 헤인즈의 3점플레이와 송창무의 골밑슛으로 LG 5-0. KT도 찰스 로드의 3점플레이와 박상오의 자유투(2/2)로 5점을 올리며 접전을 예고했다. LG는 헤인즈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고, KT는 로드와 박상오의 득점으로 맞섰다. LG는 헤인즈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헤인즈와 문태영의 연속득점으로 금세 리드를 되찾았다. 송영진에게 외곽포와 자유투(2/2)를 내줬지만, 변현수와 정창영이 3점슛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4.4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지만, LG가 26-22로 앞서면서 1쿼터를 마쳤다.
- 2Q: 12-13(누적, 38-35)
[정창영-변현수-문태영-백인선-애론 헤인즈]
[양우섭-조동현-김도수-송영진-박상오]
문태영의 연속득점으로 2쿼터 2분여 만에 8점차(30-22)로 달아난 LG. 그러나 KT도 조동현의 돌파와 조성민의 자유투(2/2)로 다시 4점차(26-30)를 만들었다. 이후, 2분 15초간 서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KT가 김현민의 자유투(1/2)로 추격했고, LG는 백인선의 중거리슛으로 30점에서 벗어났다. KT는 김현민이 자유투 4개 가운데 2개만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LG도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조동현에게 7점을 내리 빼앗기면서 역전을 당했다. 조성민이 자유투(2/2)까지 더하지면서 KT는 35-32를 만들었다. 흐름을 완전히 내주는 듯 했지만, 2쿼터에 잠잠하던 헤인즈가 버저비터 연속 2개(모두 2점)와 투핸드덩크로 6점을 추가, 넘어가던 흐름을 되찾아왔다. 38-35, LG 리드로 전반 종료.
- 3Q: 21-24(누적, 59-59)
[정창영-오용준-문태영-백인선-애론 헤인즈]
[양우섭-조동현-조성민-송영진-찰스 로드]
송영진과 문태영이 후반 첫 점수를 올렸다. 3쿼터 초반 3분여는 KT가 1점차로 좁히면, LG가 3점차로 벌리는 양상. 1쿼터에 이어, 다시 헤인즈와 로드의 득점 대결이 펼쳐졌다. KT에 계속 1점차로 쫓겼지만, 역전 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3쿼터는,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다. 박형철의 외곽포로 31.9초를 남기고 4점을 앞섰다. 경기 흐름으로 봐서는, 큰 리드였다. 로드에게 골밑을 내줬지만, 19.6초의 공격권을 가지고 있었다. 슛 성공 여부를 떠나서 너무 빨리 던졌고, KT 조성민에게 버저비터(2점)를 맞고 말았다. 동점이 됐다. 3쿼터까지 59-59.
- 4Q: 23-18(최종, 82-77)
[변현수-박형철-문태영-백인선-애론 헤인즈]
[조성민-김도수-송영진-박상오-찰스 로드]
박상오가 슛을 성공시키면서 KT가 먼저 60점을 넘겼다. LG는 백인선의 중거리슛으로 4쿼터 첫 득점(61-61). 그러나 KT의 오름세였다. 로드의 3점플레이와 송영진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 그리고 다시 박상오의 슛 성공. KT는 7분 43초를 남기고 5점차 리드를 잡았다(68-63). LG는 박형철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켰지만, 고비마다 득점을 해준 백인선이 6분 55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5번째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선발로 나섰던 송창무도 경기 극초반에 4파울에 걸렸기 때문에, 큰 비상이었다. LG는 서장훈을 기용했다. 헤인즈와 로드가 1, 3쿼터에 이어 승부처에서도 다시 득점 대결을 펼쳤다. LG는 로드에게 투핸드덩크를 맞고, 3점차 리드를 너무 쉽게 잃었다. 그러나 헤인즈의 계속된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75-75로 다시 동점이 된 상황에서는 문태영이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LG는 종료 26.8초를 남기고 송영진을 5반칙으로 내보냈고, 공격이 실패됐지만, 문태영의 결정적인 스틸로 승기를 잡았다. 헤인즈의 자유투(2/2)로 79-75. KT는 4.2초 만에 로드가 투핸드덩크를 꽂았다. 15.7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이날 처음으로 자유투(1/2) 1개를 놓쳤지만, KT 공격 실패 후에는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82-77, LG 승리.
[Review]
1쿼터 고득점이 승리의 디딤돌!
창원 LG 세이커스(15-23)는 부산 KT 소닉붐(24-14)과의 원정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3연패 및 원정경기 5연패 탈출. 그리고 지난 2008~09시즌 최종전(54번째 경기) 승리 이후, 8경기째 만에 부산 원정에서 승리했다(7연패 끝).
다른 곳보다도 유독 약한 부산에서, LG는 시종일관 KT와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이겨냈다.
LG는 부산에서 연패를 쌓는 동안, 1쿼터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10점을 못넣기도 했고, 15점 넘기기가 어려웠다. 20점 이상을 정말 생각하기도 힘들었다. 2~4쿼터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의 점수차를 보면, 1쿼터에 벌어진 그 점수차로 패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다시 말해, 기선을 제압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전혀 달랐다. 1쿼터에 20점을 넘기면서 또한, 앞서나갔다. 2쿼터에 막히는 모습이 나왔지만, 단 몇 점이라도 1쿼터에 만들어낸 점수가 있었기에 전반을 앞서면서 마칠 수 있었고, 후반에도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로드와 KT의 주요 국내선수들에게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로드에게는 30점 이상을 주지 않았고, 박상오나 조성민에게 20점 이상을 내주지 않은 것이 컸다. 이날, KT가 외곽이 터지지 않았지만, 그것은 LG도 마찬가지였다. LG가 수비에도 집중을 잘 했다. 특히, 상대 주포인 조성민을 봉쇄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LG는 사실, 득점의 분포로 따지면, KT보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외국인선수여도, 엄밀히 포지션이 다른 헤인즈가 로드와의 득점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헤인즈가 중심을 아주 잘 잡아줬고, 문태영은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으나, 75-75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과감한 돌파였다. 박형철과 백인선, 정창영, 변현수는 득점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 고비에서 만들어진 것이어서 값진 점수였다. 헤인즈의 5블록, 문태영의 5스틸, 변현수의 7어시스트 등은 이 경기에서 득점 만큼이나 큰 부분이었다.
한편,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았다. 송창무의 파울트러블도 그렇지만, LG는 이번에도 상대가 주축선수를 뺐을 때, 따라잡혔다. 1쿼터보다 단 1점 좁혀진 2쿼터였지만, 분명 위기였다. 리드를 빼앗겼다가 다시 역전을 하기는 했지만, 집중력을 더 높여야 된다. 또한, 이날도 공수에 걸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쩌면 슛을 쏴서 림도 맞지 않는 것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일 수도 있는, 슛을 던지지도 못하고 실책하는 것. 이날 역시 보였는데, 이것들을 줄여야 한다. 그래야 단단해질 수 있다.
※ 자체 MVP 선정!
애론 헤인즈(LG 세이커스) - 47득점! 후반에만 25점을 몰아쳤는데,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 시절을 통틀어서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리바운드도 12개를 잡아, 이번 시즌 23번째 더블더블을 했다.
찰스 로드(KT 소닉붐) - KT에서는 특히, 4쿼터에 로드 밖에 보이지 않았다(KT 4쿼터 18점, 로드 12점).
- 양팀 기록
* LG 세이커스
애론 헤인즈(40) - 47득점(17/27, FT: 13/14)-12리바운드(3/9)-3어시스트-5블록-2실책-2파울
문태영(40) - 12득점(6/14, FT: 0/2)-6리바운드(3/3)-3어시스트-5스틸-2실책-3파울
박형철(14:59) - 7득점(2/4, 3P: 1/4)-1어시스트-1실책-1파울
백인선(27:8) - 6득점(3/4)-7리바운드(2/5)-3어시스트-1스틸-1GD-1실책-5파울(FO)
정창영(29:46) - 5득점(1/2, 3P: 1/1)-1리바운드(0/1)-2어시스트-1스틸-1실책-3파울
변현수(23:56) - 3득점(0/4, 3P: 1/4)-2리바운드(1/1)-7어시스트-1블록-3파울
송창무(3:1) - 2득점(1/1)-1리바운드(0/1)-4파울
오용준(11:41) - 무득점(0/1, 3P: 0/1)-1리바운드(0/1)-3파울
서장훈(9:29) - 무득점(0/1)-1스틸-1실책
※ 2P: 30/58(51.7%)-3P: 3/10(30%)-FT: 13/16(81.3%)-30R(9/21)-19A-8ST-6BS-8TO-24F(팀리바운드 5, 속공 2, GD 1)
* KT 소닉붐
찰스 로드(25:57) - 25득점(11/14, FT: 3/4)-10리바운드(4/6)-1어시스트-1스틸-4실책-4파울
박상오(26:47) - 15득점(6/8, 0/4, 3/4)-3리바운드(1/2)-2어시스트-1스틸-1블록-2실책-5파울(FO)
조성민(34:48) - 13득점(3/5, 0/6, 7/8)-5리바운드(0/5)-4어시스트-1스틸-1실책-3파울
송영진(39:34) - 11득점(3/3, 1/3, 2/2)-7리바운드(2/5)-1스틸-1실책-5파울(FO)
조동현(24:53) - 9득점(3/5, 0/7, 3/4)-1리바운드(1/0)-1어시스트-2스틸-1실책
양우섭(8:46) - 2득점(1/2)-1리바운드(1/0)-1어시스트-1파울
김현민(8:6) - 2득점(FT: 2/4)-3리바운드(0/3)-2블록-2실책
표명일(8:3) - 1리바운드(0/1)-1어시스트
김도수(23:6) - 무득점(0/2, 3P: 0/3)-4리바운드(1/3)-4어시스트-1스틸-1실책-3파울
※ 2P: 27/39(69.2%)-3P: 1/23(4.3%)-FT: 20/26(76.9%)-35R(10/25)-14A-7ST-3BS-12TO-21F(팀리바운드 2, 속공 3)
이제 창원 LG 세이커스는 15일(日) 오후 5시,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창원 LG 세이커스 명예기자 전호경]
첫댓글 역시 헤인즈 ㅋㅋ
진짜 헤인즈 덕분에 한경기 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