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엊그제 언론보도에 따르면 '위키백과'에 우리나라 검수완박이 실렸답니다.
중대범죄 수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사족을 붙여서 말입니다.
'위키백과'는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뜻하는 '위키'와 백과사전을 합친 말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위키는 위키백과이지만, 사실 위키백과 외에도 수많은 위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나무위키인데요.
나무위키는 2015년 등장한 위키로, 현재 국내에서는 인지도 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순위 발표 사이트인 알렉사 인터넷(Alexa Internet)에 따르면
나무위키는 국내 사이트 순위에서 구글·네이버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해 17위인 위키백과를 앞섰다고 합니다.
실제로 정치권이나 대중문화 등지에서 나무위키의 영향력은 다른 사이트에 비해 매우 큽니다.
조국 사태 당시 조민 씨가 나무위키에 올라온 '조민' 문서에 대해 직접 항의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대선 공약을 나무위키에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에스파 등 다수의 유명 연예인이 유튜브를 통해
나무위키에 올라온 본인에 관한 정보를 읽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무위키는 운영 형태 면에서 위키백과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나무위키는 위키백과와는 의사결정 구조가 다르다고 합니다.
위키백과는 사용자끼리의 자발적인 토론을 거쳐 결정이 내려지지만,
나무위키는 사이트 소유주가 결정한다는 군요.
또한 나무위키는 영리법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비영리 목적으로 운영되는 위키백과와 달리 자사 문서의 상업적 이용을 허락하지 않는답니다.
또 다른 위키로는 디시위키가 있습니다.
디시위키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운영하는 위키로,
정보 전달보다는 유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시위키는 정보보다는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어)을 모아놓은 것에 가깝다"며
"이 과정에서 문서 전체가 매우 폭력적인 욕설·비방으로 뒤덮인 경우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어쨌거나 여러 사람 눈에 자주 띄거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불편함이 더 큽니다.
오히려 즐기는 이들도 있긴 합니다만 금세 눈꼴사납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조용하게 초야에 묻혀 성실하게 사는 이들이 더 많아야 좋은 사회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