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슛을 터뜨린 본지 웰스(가운데)가 동료 데릭 앤더슨(오른쪽)에게 안겨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포틀랜드=AP)
후반기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인 포틀랜드가 1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샌안토니오를 꺾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28일(한국시간) 홈구장 로즈 가든에서 팀내 득점 1위 라시드 월러스가 허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지만 막판 불을 뿜은 본지 웰스의 3점포를 앞세워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8-93으로 물리쳤다.
이날 패배로 샌안토니오는 올시즌 구단 최다였던 13연승 행진을 마쳤고 29승22패를 기록해 중서부 지구 선두를 댈러스에게 내주고 서부 컨퍼런스 4위로 내려앉았다.
3쿼터 코트에 넘어지면서 동료 데일 데이비스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혀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던 웰스는 4쿼터에 다시 돌아와 팀을 이끌었다. 웰스는 경기 종료 3분58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려 90-87, 역전을 이끌어냈다.
이후 흐름을 잃은 샌안토니오는 브루스 보웬이 레이업 마저 놓치며 재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기세를 올린 포틀랜드는 종료 23.2초를 남기고 데이먼 스타우더마이어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94-89, 5점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포틀랜드는 경기당 19.9득점을 올려 팀내 최고 득점자였던 월러스가 11분만 뛰고 2점을 넣은 후 허리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 위기를 맞았지만 데이비스가 19득점 8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샌안토니오가 자랑하는 '트윈타워'에 맞섰고 웰스가 24득점 6리바운드 3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또 스카티 피펜은 12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벤치에서는 데릭 앤더슨이 13득점, 루벤 패터슨이 12득점을 보탰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이 34득점 11리바운드로 올시즌 개인 57호째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데이빗 로빈슨이 14득점 11리바운드, 토니 파커가 15득점 8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막판 기싸움에서 밀려 연승행진에 종지부가 찍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