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등 14개 단체 성명서 발표, 112에 신고하자 가해 경찰관이 출동하기도
인터넷 등 언론에 '경찰이 장애소녀 성매수' 왜곡 보도에도 우려 표명
기사작성일 : 2010-04-14 18:41:52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아래 공감성폭력상담소) 등 14개 단체는 현직 경찰에 의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여성 성폭력 사건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 14일 발표했다.
성명서에 의하면, 이전 성폭력 사건으로 공감성폭력상담소에서 지속적인 상담을 받던 K가 지난 4월 4일 현직 경찰인 김 씨(50대)에게 성폭력을 당했으며, 이에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자 가해자 경찰이 출동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출동한 가해자는 사건을 신고하지 말라고 K를 설득하고 나서 ‘허위신고’라고 경찰 상부에 보고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이들 단체는 특히 이번 사건이 인터넷에서 ‘경찰의 장애여성 성매수’ 사건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상담소는 본 사건을 인지한 후 K의 심리상태와 가족이 받을 상처 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사건을 지원하기로 하였다”라고 밝히고 “그럼에도 언론이 사건을 인지하게 돼 빠른 속도로 인터넷과 방송 등에 보도되고 있으며, 그것도 ‘경찰이 장애소녀를 성매수’ 했다며 왜곡 보도되고 있다”라며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건이 법의 공정한 잣대로 엄중하고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촉구한다”면서 “검찰은 본 사건의 가해자를 성폭력 범죄로 기소함은 물론, 가해자의 신분과 피해자의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에 따라 그 죄를 가중하여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