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근심
漢陽遙望登三角(한양요망등삼각)-서울을 바라보려 북한산에 오르니
漢江淸流春色然(한강청류춘색연)-한강은 푸르게 흐르고 봄빛이 완연하다
六八年前六二五(륙팔년전륙이오)-68년 전 6,25가 지금도 생생한데
不知何日解愁戰(부지하일해수전)-어느 날에야 전쟁의 근심이 없으지련가 !
농월(弄月)
전쟁위험은 보이는데 걱정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1973년 매스컴의 헤드라인은 “에인절(angel 천사)”이었다.
당시 이집트 대통령비서실장은 아슈라프 마르완이었다.
그는 1970년대부터 20여년간 “에인절(angel)”이라는 코드명으로 아랍의 주적(主敵)인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에 정보를 주었다.
마르완은 자기 스스로 이스라엘에 협력한 스파이였다.
그는 1970년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이집트에 대한 정보 제공 의사가 있다”며 먼저 적국인 이스라엘에 손을 내밀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깜짝 놀랐다.
마르완은 14년간 집권한 가말 압델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의 사위이며 보좌관이었다.
그는 이스라엘 대사관과 접촉할 당시에도 나세르의 후임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다.
이렇게 이집트에서 권력의 상층부에 있는 마르완이 어쩌다 적국인 이스라엘 편에
서게 되었는지는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자발적으로 이스라엘의 첩보원이 된 마르완을 이스라엘은 각별히 관리했다
마르완의 첩보원 내용을 아는 사람은 이스라엘 총리· 국방장관 등 극소수였다.
이로부터 6개월 후 마르완은 간첩으로서 가치가 급등했다.
1971년 5월 마르완이 이집트의 전(前) 정권 세력의 쿠데타 시도를 사전에 적발하여
사다트의 신뢰를 얻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영전한 것이다.
이스라엘 침공 방안 등 아랍동맹국과 긴밀한 논의가 그를 통해 오갔다.
사다트는 “마르완 충신”을 감히 의심하지 못했다.
1973년 10월 5일 마르완이 급히 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 국장
즈미 자미르와 접선해 정보를 전달 했다.
“내일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전쟁이 개시됩니다.”
깜짝 놀란 자미르는 서둘러 이스라엘 골다 메이르 총리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총리는 전쟁 대비를 하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군사 훈련일 거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월 6일 이스라엘은 기습 공격해온 이집트에 대패했다.
백전백승의 군사 강국 이스라엘의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다.
이 전투가 그 유명한 골란 고원의 전투다.
이 전쟁을 이스라엘은 “욤 키푸르 전쟁”이라고 부르고
아랍측은 “라마단 전쟁”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제4차 중동전쟁이라고 부른다.
이스라엘 메이르 총리의 판단 잘못 탓이 컸다.
무엇이 그의 판단을 흐트러지게 한 걸까.
군사훈련이다.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은
“측근 관리”는 못했어도 대(對)이스라엘 군사훈련만큼은 철저했다.
이집트는 휴전선을 앞두고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전처럼
꼬박꼬박 했다.
이스라엘은 1973년 8월 실시한 이집트 훈련이 실전인 줄 알고,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하는 “헛수고”를 한 적이 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메이르 이스라엘 총리는 막상 진짜 전쟁을 알리는 첩보를
입수하고서도 대수롭지 않은 훈련이라 여겼다.
군사훈련 때문에 간첩의 전쟁 기밀 정보도 믿지 않은 것이다.
군사훈련이 평소에는 “그냥 훈련이러니” 하여도 결정적 순간엔 실전으로 연결하여
전쟁으로 변하는 것이다.
“저 훈련의 꿍꿍이 속”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은 군사훈련에 신경을 돈두세운다.
그 후 마르완은 이스라엘 정보를 이집트에 팔았다는 이중갑첩죄목으로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은 후 2주가 지난 런던에 위치한 자신의 고급 자택에서 마르완은 숨진 채 발견 되었다.(이상은 매스컴의 기사내용을 필자가 정리한 것이다.)
지금 북한의 핵전쟁 위협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은 어떤가.
한미연합훈련은 해마다 실시되어 왔다.
훈련의 목적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미국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한미연합훈련”의 느낌이 다르다.
대북 제재에 가장 관심이 큰 것이 “코피작전(Bloody Nose Strike)”이다
글자 그대로 북한의 중요 시설 한두 곳을 정밀 폭격하여 코피를 흐르게 하여
미국의 군사능력을 확인 시키는 작전이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이 그대로 맞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미국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면전으로 확전될 것이다.
제1차 세계 대전도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부부가 세르비아인에게
피살된 것이 원인이다.
아무리 일국의 황태자 부부 피살이지만 세계대전의 구실은 못된다.
그러나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이해관계를 따져 세르비아의 편을 드는 나라와
오스트리아의 편을 드는 나라로 나누어져 세계전쟁으로 확대 되었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 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
그리고 이런 상태를 오래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 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2018년 12월이 한계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2018년 3월 2일) 방송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
“핵보유국 지위를 갖고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발언 하였다는 보도다.
속담에
屁頻粪出易(비빈분출역)
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가 쉽다
The coming events throw their shadows ahead of time.
다가오는 사건은 그들의 그림자를 미리 던진다.
Signs are pre-empted for things to happen.
일이 생기려면 조짐이 미리 나타난다.
고 하였다.
어떤 내용과 연관이 있는 징조가 자주 나타나게 되면 마침내 그 현상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속담이다.
그런데 더욱 문제되는 것은 대한민국 모두가 전쟁 걱정은 안하는 것 같다.
전쟁을 마치 컴퓨터 게임으로 생각하는가?
전쟁 전쟁하다가 사그라지겠지
전쟁 나서 다른 사람은 죽어도 나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들인 것 같다
미국은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쟁 하겠다면 하는 나라가 아닌가 !
미국과의 한미동맹과 외교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2018.02.28. 조선일보 기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27일(현지시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군사주권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해도 괜찮은가?
헌법 제4장 정부
제1절 대통령
제74조
①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군을 통수한다.
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군사주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1953년 8월 8일 이승만 대통령 때에 경무대(청와대)에서
“한·미 상호 방위조약”이 체결되었다.
이 조약은 대한민국을 전쟁으로 부터 지키는 이승만 대통령의 특단의 조치다.
조약내용은 읽어 보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할 수 있는
국가 간의 조약이 간단한 문제일까?
대한민국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이 발언을 들은 미국은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전쟁을 막는 미국과의 외교가 중요한 때인데---
지금 한미정상회담이 필요한때 아닌가?
정말 두려운 생각이 든다.
농월
첫댓글 글 잘읽었습니다 저두 걱정이 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