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유력한 잠재 매수후보의 갑작스런 주식매각 [유진투자증권-이상우]
>>한국항공우주의 잠재 매수후보가 사라졌다
▪ 한국항공우주의 주요주주 중 하나인 한화테크윈은 보유지분의 절반인 5%(3,758억원)를 블락딜하기로 결정했다. 1/5 종가대비 3~7% 할인된 수준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매각으로는 오딘홀딩스에 이은 두 번째 시간외거래다. 한화테크윈의 지분매각은 ‘상당히’충격적이다. 시장에서는 한화테크윈의 한국항공우주 인수가능성을 예상할 정도로 유력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삼성그룹간 빅딜을 통해 테크윈/탈레스/한국항공우주(지분) 조합은 기존 한화의 방위산업과의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전혀 예상 밖의 결과다.
▪ 이번 한화테크윈의 결정은 향후 산업은행의 한국항공우주 지분매각에 유력한 인수후보가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또한, 예상치 않던 오버행(대량대기매물)이 발생했다는 것이 한국항공우주의 주가상승을 크게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아이피홀딩스 지분(5%) 외에는 없을 것으로 봤던 매물 부담이 오히려 한화테크윈 물량이 가세하며, 현대차 지분(10%)까지 감안했을 때 최대 20%의 지분이 추가 시장에 출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분 20%는 현재주가 기준 1.5조원 규모다. 따라서, 한국항공우주의 본업과는 무관하게 수급요인에 따른 주가흐름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4Q15 Preview: 매출 8,949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OPM 9.7%)
▪ 한국항공우주 4Q15 실적은 매출 8,949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OPM 9.7%)로 전망한다. 전분기 200억 가까운 비용반영에도 불구, 7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4Q15 역시 1,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나 당사는 4Q15 미청구공사를 약 4,000억원 수준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 약 380억원 정도가 비용반영될 가능성을 예상반영한다. 즉, 당사 전망 영업이익은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은 요인까지도 반영한 보수적 수치다. 즉,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의견 BUY 하향, 목표주가 108,000원으로 하향
▪ 한국항공우주 투자의견을 기존 STRONG BUY에서 BUY로, 목표주가 역시 기존 150,000원에서 10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목표주가 하향의 근거는 적용 멀티플의 하향이다(PBR 7.3배5.4배). 회사의 성장성에는 변함없으나, 물량 출회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주가상승 고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산업은행 지분을 제외하더라도 최대 20%까지 출회 가능한 기존 주주들의 물량부담은 주가상승을 당분간 억제할 것으로 전망한다.
▪ 2015년 KF-X 체계개발 사업 수주, 2016년 미국 T-X 사업발주 등 대형 방산사업을 예정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에 있어, 예상치 못한 물량부담은 당분간 존재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주가는 2016년 실적추정치 기준 PER 34.0배, PBR 5.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