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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수비 밸런스는 후반 15분을 전후로 해서 거의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민재의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가 아니었다면 전북은 분명 실점 위기가 여러 차례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원은 페넌트레이션과 좌우 전환 시에 패스 미스로 전북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에 투입된 조지훈과 클래스를 보여준 사리치를 제외하고는 쉬운 패스에서도 전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수원의 계속된 패스 미스는 스스로를 지치게 했다
▲ JTBC3 중계 화면 캡처
전반전 포메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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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당시 포메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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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3백의 변화는 측면 숫자 싸움이 전북이 유리해지는 양상을 보여줬다. 원래 수원은 임상협이나 한의권이 번갈아가며 내려오면서 4명씩 2줄 수비를 형성했었다. 하지만 3백으로 변화가 된 뒤 수원의 좌우 윙백들은 자신 앞에 있는 전북의 공격수(주로 한교원과 아드리아노)를 대인마크를 했고 그 결과 수원은 전북의 풀백들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허용했다. 특히 이용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했는데 수원의 3명 중앙 미드필더들 중에서 박종우가 수비적인 기여를 많이 했지만 측면 공간까지 수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 결과는 이렇다.
자유로운 이용의 크로스와 김신욱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 JTBC3 중계 화면 캡처
결국 전북과 수원은 서로 안방에서 3 대 0으로 지고 연장전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줬다. 여기서 신화용이 등장했고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면서 수원을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강제로' 진출시켰다. 이 경기는 골키퍼가 토너먼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모습으로 끝났다.
전북이 변화를 주면 수원이 계속 대처하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솔직하게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수원은 공격적으로 해야 할지, 수비적으로 해야 할지를 완벽히 결정하지 못한 듯한 경기력을 90분 내내 보여주면서 지난 2경기 동안 득점하지 못한 이유를 보여줬다. 앞서 말한 대로 전북은 너무 공격에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김민재의 철벽 방어가 아니었다면 위험한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다. 수원은 4강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하게 되는데 경기력 보완이 절실해 보인다.
경기는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 JTBC3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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