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대추를 아내가 가져온다.
“무슨 대추야”
내가 물어본다.
“아 당진 집에서 큰 나무야”
“아 그렇군 `~` 벌써 컸나 보
네”
한 알이 입이 쏙 들어가 내 마음 아는지 참 감개무량하다.
맞아 벌써 20년이 지난서, 세월 빨라
대추나무 보면 추억을 커내 본다.
20년 결혼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임신 첫 번째 아기를 뱃속에 잃어버리고
두 번째 현빈이가 태어났지.
나는 자영업을 해서 현빈 같이 산속에 데려가주고
자연속에 살고 있지. 고덕산 밑에 30평 땅을 얻어
김장철 장모님이 와서 잘 먹어지.
뜻하지 않은 나한데 병이 와서 아내는 고생이 많았지.
다행이 열심히 살자. 고 다짐했어.
도서관에 취업을 하여 짐을 덜어주었지.
지금 현빈이가 고 3학년이야. 너무 빨라.
엊그제 같은데~~~~
다 함께 대학시험 잘 보라고 힘 써.
20년 전에 장모님 일 하고 보일러 고쳐주고 했다.
밖에 보니 휭하니 펑 뚫린 것 같다.
“아 여기에 나무를 심어 야 겠다”
당진 장날에 가서 대추나무 3개를 사 온다.
언덕 위에 표시를 해 놓고, 삽을 가지고 와서
구멍을 판다. 거기에 소똥 넣고 대추나무 심었다.
“잘 자라~~”
50cm 에 언제 크나 했는데..
대추나무도 사연이 많아.
카가 크면 열매를 못 따.
가지치기를 했어. 그리고 작은 나무를 아쉽지만 과감히 버렸어.
지금 세 그루 가 있어. 바람이 불고 태풍이 덮쳐도 끗끗하게 잘 견디어.
우리가 20년이 앞으로 30년 40년이 될 때까지
대추나무 잘 있어.
해마다 장모님 댁에 가서
대추나무 쑥쑥 큰다.
현빈 태어나고 현빈 만큼 컸다.
“와~~대추나무가 열렸다”
보람차고 신기하다.
물론 해마다 거름 주고 비료 준다.
지금 엄청 커서 대추가 한방구니 열렸다.
장모님이 따서 우리 부부가 열심히 살라고 하신다.
앞으로 10년 50년이 될 때 까지
대추나무가 사랑을 묻어둔다.
지금 남아 있는 게 무엇일까?
20년이 흘러 가계의 저축이 늘었어. 예전에 돈을 빌려 장사를 했지만
지금은 돈을 넣고 배당금으로 생활해. 그 만큼 절약해.
짠순이 덕분이야.
증권 회사. 새마을 금고, 은행. 보험회사 다 적금이야.
20년이 흘렀습니다.
예전에 많은 싸움을 했지요. 물론 말로써~~
지금은 싸울 일이 없어요.
내가 바쁘니까요.
대추나무처럼 꼬불랑 할매처럼 늙어갑니다.
* 한번 쯤 고향에 갈 때마다.
추억에 남는 것 심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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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마습니다
대추를 보고 안 먹음 안되요
미인이 될 수 없어요 ㅎㅎ
집안 내력과 대추나무 사랑
많이 연관되어 있군요
부부 모두 열심히 잘 살아오신 듯요
희망을 바라보며 아들도 야무지게
건사 잘해 주셨고 복덩어리 현빈(잘생긴 연예인 부럽지 않은)
단 한방에 원하는 학교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길 바랍니다 ^^
네 감사합니다
대추나무 성장하듯
훌륭한 가정 이루셨네요~^^
네 고마워요
20년 생 대추나무면 대추가 많이 열리겠네요
요즘 애기주먹 만한 대추가 열리는 나무도 있더라구요
요즘 사과 대추 라고 그렇게 달다며?
자연이다님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콩도 계획하고 있답니다.
자연으로의 귀화를요.ㅎ
대추가 잘 익었어요.
따 먹고 싶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