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름난 높은 산을 오르기 즐기고 높은 산에 올랐다는 기록을 간직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즐겁게 올랐다는
등산기념을 앞세우는 이야기가 신기록처럼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히말라야 최고봉 정복을 위한 생명을 거는 이야기가 뉴스에 자주 오르기도 한다.
그런 생각에 위험을 무릅쓰고 등산 최고봉 정복에 목을 매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 사람이 오르기 어려운 높고 험한 높은 산봉우리를 기를 쓰고
정복하려니 그만한 대가도 치러야 하는 모양이다. 높은 산은 산소가 부족하여 생체에 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산의 숲에서 신선한 산소가
만들어지고 산은 산소생산의 탱크로 알았으나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일정한 높이의 산이 산소를 만들어내는 환경이라 구태여 너무 높은 산을 건강을
위해 찾는 일은 아닌 듯하다. 산의 고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해발고도 200m의 야산에 올라도 매일 반복하면 건강에
아주 좋은 신호를 보내주기에 말이다. 산의 숲을 거닐면 정신이 맑아지고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일이다. 소설책 한 권을 들고 야산의 높이에 숲속을
오가며 읽으면 책의 내용이 송두리째 뇌에 담김을 느낀다. 구태여 책이 아니라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면 별도의 비용 돈을 들이지 않고
소설을 쉽게 읽을 수 있다. 숲속을 걸으면서 책을 읽으면 기억에 새겨지고 이해도 빨라지며 오래 간직하는 능률이 살아난다.
오늘은
이상화 시인의 기념관과 묘비와 제사가 있는 동산에 올랐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항일 사상을 담은 유명한 시를 남긴 이상화 시인이다.
가족묘지 위쪽에 이상화 부부 묘와 비석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큰 소나무가 울창한 동산에 매일 등산하기와 숲길 걷기가 편리하고 공기도 맑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여기 위치가 비슬산 줄기가 멀리 달려온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곡역까지 가깝게 이르는 곳이다. 정부합동대구청사가 있는 바로
뒷산이다. 우리 셋째딸과 사위가 정부합동대구청사에 근무한 연유로 비슬산 줄기 흘러온 자락인 이상화 시인 유적의 유서 깊은 산에 오게 된 일이다.
딸의 집에 외손주와 놀아주기 위해 오게 되면 이 동산 봉우리에 자주 오른다. 오랜 수령의 웅장한 소나무 숲으로 우거져 경관 또한 돋보인다. 맑은
공기와 산새 소리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골 같은 산속의 분위기다. 대도시 주변에 이런 아름다운 숲과 유서 깊은 동산을 두고 미리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 듯한 생각이나 그리 많이 오지 않은 것은 가까운 곳인 대구수목원에 인파가 몰리는 탓이리란 생각이다.
건강에 필요한 맑은 공기를 생각하면 이 동산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우리 집 주변에 이런 동산이 있다면 매일 살 듯이 찾을 일이기에
말이다.
산이 높아야만 경치가 아름답고 기념적인 요소가 듬뿍 담길 것 같지만 유서 깊은 환경과 인체 건강을 도와주는 자연은
그렇지만도 않다. 중국의 장가계 무릉도원은 인파가 너무 몰려들어 공기가 오히려 더 나쁜 지역도 생긴다. 히말라야산맥이나 알프스 관광지도 지역이
너무 높아 산소 부족을 느끼는 환경이다. 특수한 장비가 없으면 접근조차 곤란한 등산이 된다. 수천 미터 높이로 오르면 호흡곤란이 느껴지니 인체
건강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등산의 본래 목적과 인체 건강에 대한 이해타산이 맞을 수가 없다. 오히려 사람의 몸을 괴롭히고 눈사태 등 위험요소가
인명의 피해를 주기도 한다. 호흡 부작용에 의한 고산병도 유발하는 등산은 건강을 위하는 등산이 아니다. 우쭐대고 싶은 욕망과 이름 한 번 뉴스에
오르고 싶어서 안달하는 심성에나 있을 법한 경쟁 심리다. 스포츠에 비교해도 너무 희생이 따르는 위험이다. 인간이 다다르기 어려운 높고 신령한
기개도 중요하지만, 산자수명 미인 배출이란 말은 말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곤란하다.
건강을 위한 등산은 야산과 웅장한 나무숲이
뿜어내는 공기가 우선이다. 웅장한 산세의 기개가 보는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주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산의 나무숲은 탄소동화작용을 하면서
탄산가스를 빨아들이고 신선한 산소를 생산해 낸다. 공기가 그만큼 맑아진다는 이치다. 경관을 감상하는 정신적인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우선 인체
건강을 직접 돕는 신선한 산소가 우선이다. 이런 공기를 계속하여 호흡하는 사람과 복잡한 도시에서 생활한 사람의 허파 내용물을 비교하면 눈으로도
구분된다고 어느 의사가 말한다. 수술 당시에 비교해보면 폐의 색이 선홍색이 아니고 검붉은 색이 나쁜 공기 영향이란다. 인체는 어떤 영향이
중요하다 해도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공기가 제일이다. 그다음이 인체의 몸을 유지하는 영양 공급이라 하게 되는 것이다. 아주 밀접한 공기의 질을
높이는 일이 최상의 건강 유지다. 여기에 혈액순환이 반드시 따라다녀야 하므로 걷기 운동이 절실한 방법이다. 그 후에 나타나는 정신의 활동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는 일이다.
땀을 비 맞듯이 흘리며 강한 훈련을 감행하지 않아도 꾸준한 걷기 운동이 매우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숲속에 걷는 자세로 글을 읽으면 글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효과가 100%의 효능이라 할 수 있다. 알맞은 혈액순환과 신선한 산소
흡입작용으로 정신력이 그대로 발휘하는 일이 된다. 책을 읽기는 읽어야 하고 독서할 어려운 책이 있으면 조용한 숲에 가서 읽어 실험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정신의 집중력이 감지될 것이고 내용의 이해가 빨라진다는 감각을 알게 될 일이다. 필자가 어릴 때부터 책상 앞 의자에 편하게 앉아
책을 읽지 않았다. 그럴 환경도 아니었지만, 그럴 시간도 없었다. 소먹일 때는 소의 이까리를 손목에 감고 손에 책을 들고 읽어서 안다.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는 이치를 말이다. 걸으면서 읽은 글이 가장 오래 기억되는 효과를 나는 그때 알았다. 그렇게 공부하여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등단했다. 학교는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하고 통신 강의록으로 걸으면서 읽은 공부였기에 효과가 있었다. 숲속의 싱싱한 산소를
마시고 걸으면서 책을 읽어보라 답은 반드시 거기에 나타날 것이다. ( 글 : 박용 2020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