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헌 시인 모친상 조문 기행문

[바다의 별]

문우 이기헌 시인께서 모친상을 당하여
조문차 잠시 다녀오는 길이다
집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산보하듯이 쉽게 갔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수유역쪽 대한병원으로 혼자 가고 있는중에 사거리 신호등 앞에 남편이 서 있지 않은가
분명히 학교로 명예교수회 임원회의에 간 사람이 이 시간에 여기에 있다
오우 어찌된 일이냐 물으니 모임은 2시반에 있었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하려던 계획이었는데 동료 교수
한 분이 일이 생겼다고 저녁식사는 안하기로 해서 귀가중이라는 것이다
하여 장례식장에 같이 갔다
밥도 먹고 이기헌 시인 만나 통성명도 하자고
그래서 나만 검정옷이다
두 사람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나만 이야기를 또 해야싶나했는데
이런, 공유 관심사가 우연히 생겨 두분이 화기애애 이야기 꽃이 핀다
한사람은 혜화동에 위치한 동성중학교 학생이었고
한사람은 동성고 선생이었다 같은 시점에
줄줄이 아는 이름들이 오가고
박희진 황금찬 김운회 선생님 등등등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것도 부족해 이기헌 시인 외삼촌들이 가톨릭 사제들이 많아서 화제가 계속 풍성
저녁이 되니 사람들이 많이들 오신다
오늘 조문 참으로 뜻깊다

#2021년 3월24일 오후 5시

[바다의 별]

장례식장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하고 주소 전화번호 적고
안에 들어가서도 또 발열체크하고 손 소독하고
밥상은 거리두기로 두개씩 붙여놓고
이만하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

[바다의 별]

상주 이기헌 신간 시집
#조문객에게 답례로 시집을 드리는 거
좋아보입니다

[바다의 별]

[이기헌]

박 시인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어머님의 가시는 길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