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만큼 큰 채무......................................................
예전에 티브이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출연자 강주은(53세)에게 마지막 질문을 했다.
강주은에게 남편 최민수(61세)란?
음~~~~~~~~~~~~
"우주만큼 큰 채무"라는 말에
나는 "빵" 터졌다
부부생활이 그 만큼 힘들다는 뜻일 것이다.
남편에게 죽기전에 부인이 듣고 싶은말은....................................사랑해.
부인에게 죽기전에 남편이 듣고 싶은말은....................................고마워.
나는 너의 "반"이고
너는 나의 "짝"이야 ................그래서 "반짝 반짝"
부부는 한편으로는 아련하고 애처로운 생각이 든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은 나이가 되었으니 그런거 같다.
며칠전 짧은 에세이를 봤는데...........................
외할머니와 8살 손녀가 순대를 먹는데,
할머니가 순대의 껍질을 벗겨 먹는것을 보고
손녀가 말했다
"할머니는 순대를 왜 그렇게 먹어"
왜 굳이 껍질을 까서 드시지,
그냥 입에 쏙 넣으면 먹기도 편하고 치우기도 편한데...................
할머니는 말없이 손녀를 보고 그냥 웃을 뿐이었다.
우연인지 그 이후로 할머니가 순대를 먹는것을 본적이 없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세월이 많이 지난 어느날 엄마와 식구들이
할머니와 자주갔던 분식집에 가서 떡복이,순대를 시켜먹었다.
엄마가 말했다.
"나 늙었나봐 순대 껍질이 잘 안 씹혀"
엄마가 말한 한 마디에 할머니 기억이 되살아 났다.
세월이 한참 지난후 외할머니가 순대 껍질을 벗긴 이유가 이해되었다.
엄마도 이제 늙어 할머니가 되어 간다는 사실과,
그때 할머니를 이해못한 자신이 미웠고 마음이 아팠다
할머니가 그 일로 나를 원망하진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할머니에게 상처를 준 듯해 죄송하고,
할머니를 떠올릴 때면 평생 먹먹할 것 같다.
나는 엄마가 먹기 편하게 젓가락으로
순대 껍질을 벗기며 쑥스러워 혼잣말을 했다.
"뭐.........껍질이 안 씹힌다며.................
이게 먹기 편하지 않아...............................
그리고 사실 순대는 속이 맛있지,껍질보다.......................
엄마는 말없이 웃었다.
그 모습이 할머니 얼굴과 많이 닮았다.
투박한 그 사랑도 닮았다..............
예전에는 삼겹살의 오돌뼈나 딱딱하게 말린 누릉지 엿 등이 맛있어
남들이 먹기전에 골라 먹었는데 이제는 절대 먹지 않는다.
이제는 잘못되어 임플란트를 할 수도 있으니까
아직까지 치아를 발치하거나 임플란트1개 없이
전부 내 치아를 유지하고 관리를 잘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얼마전 부터 마음이 헛헛한지 아버지.엄마가 생각이 많이난다.
두분의 기일이 다가오면
비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마음이 헛헛하고 보고싶다.
엄마가 끓여주신 동태국이 먹고 싶다.
오늘은 퇴청후 이스리 한 고뿌 해야겠다.
첫댓글 왜 그나이가 되어야만 알게될까
누구나 후회는 있죠
젊었을땐 패기로 살며 저 잘난맛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살다가 나이들고 힘들면 뒤돌아 보게 되는거 같아요.
지금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다면........................
저는 아마도 로또구입해서 매주 1등 되는거지요^*^
회자되는 너 늙어봤냐
나 젊어 봤다......
세월 거스르는 법 없나 봅니다
대식가도 위장이 졸아들고
식탐 부리는 사람도 양이 줄고
오징어 질겅질겅 잘 씹던 치아도 조심스럽고
말 술 먹던 사람도 꼬리 내리고
뭐 없음 안 먹던 사람도 주는대로 먹고 ㅋㅋ
그래서 공평하니 좋은거에요
그렇다 해도 마음이 늙으면 아니됩니다
세상이치는 그렇지만 적응하는 힘으로
젊게 살아들 가시면 좋겠습니다^^
방점을 찍으시는 동태국에 이슬이 한 고뿌 최곱니다^^
오늘은 집에서 꽃개 큰거 사놓았다고
맛있게 쪄준다 하네요.
꽃게탕도 끓이고요.
동태국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고량주 52도짜리하고 꽃게를 먹으며 세월을 낚을려 합니다.
행복한날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올려 주신 글은 가슴 찡한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적혀 집니다
할머니의 순대 이야기 ~
많은 생각을 안고 ~ 느껴 봅니다
다양한 주제로 글을 올려 주시는 천량성
님의 철학과 인생관이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멋진 하루 아름다운 글 만나서
행복한 오늘 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저녁은 꽃게찜,게등딱지에
현미밥 비벼먹고,
가지무침.총각김치.......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추억을 먹은거 같고.......
언제나 걍 잘먹고 잘살자구요
치아관리 잘 하셨으면 돈버신거네요~
백세시대의 비결중 하나가
치과때문이라고~
중딩때 카라멸사탕 먹고
제대로 이 안댞아~
임플란트 비쌀때 수천 박았어요~ㅠ
뭐든 먹으면 워터픽으로 치아를 맛사지겸 음식물찌꺼기 빼내고,
치실한번 더해주고 양치질을 합니다.
좀 귀찮기는 해도 개운하고 건강한 치아가 되는거 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날 되세요
우리 엄니도 가끔 하시는 말씀 ......너도 늙어봐라.^^
ㅎㅎ.
마음은 젊다 생각하고 잘먹고 즐겁게 살고있습니다
모두 그렇게 살고 있겠지요^*^
언제나 행복한날 되세요
세월에 장사 있나요
60초엔 노쇠의 현상 한 둘 드러 날때면 끔찍한 기분이 들더니 이젠 암시롱 안해요 늙음도 적응 되나봐요 ㅎㅎ
제가 신축생이니까 62세입니다.
작금의 일들이 노쇠현상인지 아닌지 아직은 잘모르겠습니다.
마음은 이팔청춘이니 그런가 봅니다.
끝까지 건강하게 살러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