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문화 바가지 사태 이후 상술에 질린 사람들과 교통 체증을 생각하면 이번 여름 휴가 목적지를 어디로 해야할 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굳이 비싼 비용을 쓰는 것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알뜰한 휴가를 보내는 선택지는 어떨까.
인천 강화도는 자연, 역사, 문화 모두가 조화를 이룬 힐링 관광지로 고려 이후의 다양한 유적들과 트래킹, 서해바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만약 강화도를 목적지로 정한 사람이 있다면 함께 추천 여행지를 확인해보자.
마니산 치유의 숲
만약 가족 단위로 휴가를 즐기기 위해 강화도로 향한다면 가볍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마니산 치유의 숲, 광성보를 추천한다.마니산 치유의 숲은 소나무 피톤치드 길을 중심으로 숲에서 바닷 바람을 맞으며 트래킹을 즐기기 좋다.
마니산과 관련한 단군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참성단 조형물, 천부인 광장, 단군 놀이터 등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또 한겨레 얼 체험관에서는 단군 신화를 비롯해 홍익인간의 정신을 이어온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돌계단을 오르면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참성단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올라 서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눈과 사진으로도 담아보자.
신미양요 격전지였던 광성보도 함께 들러보자. 미군에 대항해 결사 항전했던 어재연 장군과 무명 용사들을 기리는 쌍충비각을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되어있어 산책하며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좋다.
교동도
다음으로 북한 땅과의 거리가 불과 2.6km에 불과한 교동도에 가보자. 오랜 기간 소외된 도서지역으로 남아 있어 시간이 멈춘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실향민들이 건너와 만든 대룡시장이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오래된 간판, 이발소, 약방 등 1970년대를 연상케 하는 풍경들이 향수를 일으킨다.
교동도 화개산에 있는 휴식형 가족공원인 화개정원에 가는 것도 좋다.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화개정원, 모노레일 등 가족 모두 편히 휴식할 수 있는 다양한 휴양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화개산 정상 전망대에서 한강 하구, 서해바다, 북한의 연백 평야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모노레일을 통해 정원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2km 가량을 궤도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풍경을 편하게 즐길 수도 있다.
강화도 시티투어
마지막은 강화 원도심이다. 이곳은 고려 고종이 강화도 천도 당시 축조한 강화산성, 고려궁지를 중심으로 성공회 강화성당, 조양방직, 미래체험관, 소창체험관이 위치한 골목길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골목 사이를 거닐며 고려부터 산업화기 까지의 강화 역사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면 새로이 개관한 소창체험관, 실감형 미래체험관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소창체험관은 1938년 지어진 한옥 건물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있어 추억으로 남길만한 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다.
실감형 미래체험관은 강화도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V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강화를 배경으로 한 XR 레이싱, 대장간 체험, 팔만대장경 제작, 전통 활쏘기 등의 역사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VR 익스트림 플라이트, 패러글라이딩, 롤러코스터 등 총 19종에 달하는 가상 공간 체험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