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흐르는 [울산광역매일]키오스크가 뭔데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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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울산광역매일</font>≫ <시가 흐르는 아침> 키오스크가 뭔데

젊은이들 좋아하는 

햄버거 맛 보려고

패스트푸드점 자동화 무인기계 앞에 서면

글씨 작아 안 보이고

맨 위 뭘 눌러라는데 키 닿지 않고

시간 조금 지체하면 화면 사라지고

집에 가져 가렸더니 take-out하라 하고

감자튀김이라면 될걸 Crinkle cuts라 하고

현금 꺼냈는데 받아주는 사람 없고

신용카드 어디 넣으라는데 구멍 못 찾겠고

싫은 쓴 커피만 계속 나오고

앞으로 남은 세월 

이웃 마실 다니고 싶어도 표 못 끊어 못 갈 테고

영화구경 하고 싶어도 티켓 예매 못해 못 볼 테고

버벅대고

문치적문치적거리다 오라 하는 날 갈 수밖에 

모르는 게 자랑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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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키오스크(kiosk)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단말기`라 한다. 단말기(端末機)는 `중앙 컴퓨터와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자료를 입, 출력하는 장치`라 하며 요즘 음식점에선 키오스크로 메뉴를 고른 후 스마트 주문을 이용하는 것이 대세라 한다. 장치가 꺼져 있거나 고장 날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 앞서고 이미 고장 난 나는 도저히 못할 노릇이다. 

박시학

본명: 박성학 

이메일: psh7647@naver.com

시집 『시시각각』

동시집 『노란하늘』『동시동시』

‘시산맥시회’ 특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