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반대 코스모스 꽃길을 걸으며

[김창규 8기부회장지냄 명예회원]

청주독서회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람은 태어나서 무엇인가 보람있는 일을 하나 정도는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일이 어떤일이냐 하는 것은 따질 일이 아닙니다. 사실 저는 70년대부터 청주와 서울을 중심으로 기독청년운동으로부터 시작하여 민주화운동, 민중교회운동,문학운동과 문화운동으로 30년을 넘게 투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유치장,감옥을 번갈아 갔다왔지요. 매일 같이 담당 형사들이 저희 집을 지키고 저를 감시하며 무려 30년을 넘게 요주인물로 살아 왔습니다. 너무 제 소개가 길어졌군요. 죄송합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청주 동부서, 서부서 경찰들이 안부와 격려를 보내주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안을 떠나 함평으로 행진을 하는데 함평 경찰서 순찰차가 에스코트를 해주네요. 물론 이곳이 전 국회의원 서경원씨의 고향이라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경찰들도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 마로 그것이지요. 위험한 갓길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함평 경찰서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코스모스가 피었있는 들녘에는 막바지 추수가 한창입니다. 모두들 바쁘게 살고 있었습니다.

무안 농민회 회원들과 전교조 위원장님,공무원노조 대표님들과 회원들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행진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이라크전쟁에 국군을 파병하는 문제 모두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치더군요. 무안에서 여고생 5명이 등교하는데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파병반대!라고 구호를 외치네요.

강희남목사(84세)박창균목사(83세) 이 두분이 나이가 제일 많고 모두 5명이 70세 이상입니다. 정진동목사(73세)가 끝에서 두번째입니다. 그리고 막내는 김순남(63세)그리고
제가(50세) 심부름꾼입니다. 이번 행진에서 느낀 것은 딱 한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행진하면서 느낀 그것은 애국심이었습니다.

내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정진동 목사와 광주로 떠납니다. 다시 그곳에서 행진 시작입니다.주일만 빼고 매일 행진합니다. 오늘은 나의 친구 조헌주,박병욱 격려전화를 받았습니다. 정말 힘이 생겼습니다. 함평 나주를 향하여 걷는데 즐거웠습니다. 모든 분들이 염려해주고 전라남도 목포,무안, 함평, 나주동지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박해전(49세) 동지께서<참말로>참말로 인터넷 신문에 논설위원으로 위촉해 준것을 김창규 목사는 꼭 지키겠습니다. 함께 무안까지 행진하여 주신 것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50만원의 격려금 고맙습니다. 잘쓰겠습니다. 천리행진하면서 강순정선생(74세)과 이재판선생(78세)의 동지에게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너무 잘 걷습니다.

행진에 동참해주신 목포 박관웅(73세) 박심배(60세) 서한태(76세) 이분들과 더불어 김창연(68세), 서순덕(70세) 고장열(55세) 최태옥(63세) 그리조 젊은 그들 최송춘,이현철,김신주,백동규,장문규,최현주,홍숙정,이태석,강성휘씨께 감사의 인사를드립니다.

광주항쟁진실을 밝히기 위해 광주에서 분신자살한 여학생 박승희씨 아버님 박심배(60세)동지께 행진 끝까지 해주신 것,눈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청주에 살지만 정진동 목사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 느껴봅니다. 선배가 있어야 후배가 있는 것처럼 운동권의 정통성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나의 형, 민중연대 진관, 노수희 형님 감사합니다. 홍근수 목사님 기도 부탁합니다. 바쁜 나날 속에서 동지들이 있기 때문에 행진은 더욱 힘이납니다. 이라크 민중들의 평화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렇게 인사를 드리고 계속해서 진행 상황을 알리겠습니다.

무안에 동지들 최병상 장로(56세),백창석(49세)전교조지부장,정철주(53세)공무원노조대표,박흥상(59세)무안농민회 회장,백금산(47세),임채점(41세),정영호(31세),강승원(49세),정치영(36세)김미경(33세)그의 아들 박주언(3세)

행진에 동참해주신 목사님들 김병길목사(나주교회),박석종목사(무안교회),장관철목사(해제중앙교회),노준복 장로(용악교회) 참말로 기독교를 빛내주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함평에서 제 3 신)

[35기 송영석]

선배님 오랜만이군요^^함께가는 길에 벗들이 있어서 아름답습니다. 다만 아직 어린 독서회 친구들이 보수적인 언론공작에 밀려 선배님 의견에 이견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요 쟁점이 있을때마다 선배님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독서회 고양강좌로 토론해 보는게 어떤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