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왕(鴈王)
부처의 이칭(異稱)으로 아왕(鵝王)이라고도 한다. 부처의 몸에 갖춘 32상(相) 가운데 하나로, 수족(手足) 사이마다 얇은 비단결 같은 막(膜)이 있는 것을 말한다.
안보는 아침에 과실을 입에 물고 / 雁父朝銜果
→ 안보’는 안왕(雁王)으로, 왕유(王維)의 시 〈유감화사(遊感化寺)〉에 “안왕은 과실을 물어 바치고, 녹녀는 꽃을 밟고 가네.[雁王銜果獻, 鹿女踏花行.]”라고 한 구절을 원용한 것이다. 《불보은경(佛報恩經)》에, 기러기 5백 마리가 떼지어 날다가 그중 왕기러기[雁王]가 그물에 떨어지자, 다른 기러기 한 마리가 슬피 울며 안왕을 대신하려 하고, 나머지 기러기들도 허공을 맴돌며 떠나지 않자 사냥꾼이 차마 죽이지 못하고 놔주었다는 내용이 있으며, 《법원주림(法苑珠林)》에는 승려 가달다(伽達多)가 산중에서 좌선을 하고 있었는데, 새들이 과실을 물고 날아와 건네자, 가달다는 “예전에 원숭이가 꿀을 바친 것을 부처도 받아서 드셨는데, 지금 새들이 먹을 것을 주는데 어찌 받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고는 이를 받아서 먹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여기서는 안보가 물고 온 과실을 귤에 비겨 표현한 것이다.
필추(苾蒭): 인도(印度)에서 자라는 풀이름으로, 出家한 비구(比丘)를 비유
미천(彌天)과 사해(四海): 미천은 고승(高僧)을, 사해는 재사(才士)를 지칭
복서(伏犀): 정수리 위에 뼈가 튀어나온 것으로, 귀상(貴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