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m 크기의'괴물메기'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발견돼세인의 관심을받고있습니다.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괴물메기' 사진과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있고 다수의 언론에서도 관련 내용을 보도 되었네요.기사를 보면 현재 체르노빌지역에서는 '괴물메기' 관광이 필수 코스라고합니다.우리나라에서흔히 볼 수 있는 메기가보통 20~30Cm 이니10배 이상 큰 메기 보기가 별난 구경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 같네요 (아.....얼마전 강원도에서 횡성 저수지에서 무게 20Kg 1.3m 메기가 잡혀 화제가 되었네요...그래도 4m 짜리 메기는 당최....)
제가 알고 있는메기 중 가장 큰 종류는메콩강에서 발견되는 '메콩자이언트캣피쉬'입니다.길이 2.7m, 무게 293Kg에 달하는 엄청난 놈으로 메콩강 일대의 댐 건설로 인한 서식처 파괴와 남획으로개체수가 크게 감소해국제적 보호종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메콩강의 지류인 태국 문강(Mun River)에서 잡힌 메콩자이언트캣피쉬(Mekong Giant Catfish). 길이 2.7m, 무게 293Kg에 달한다.>
(출처:동남아시아 강네트워크(Southeast Asia Rivers Network)
메콩강에서 발견되는자이언트캣피쉬는 예전부터 그 지역에서 보이던것이었으나체르노빌의 '괴물메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유럽 전역에 서식하는 3m 크기의 웰스 메기(Wels Catfish)라고 하는 이도 있고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가 아닌가 추측하는 이도 있습니다.체르노빌 지역에서는1986년20 여 만 명이 사망(추정)한 최악의원전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보다 100배 많은 방사능이 유출되었고 남한면적(10만㎢) 넓은 지역이 방사능 낙진에 오염되었습니다. 당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집단 이주하였으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그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당시 생존자들은 물론, 2세들에게 까지선천적 기형, 암 등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사능물질은 사람 뿐만 아니라 동식물에게도 돌연변이 등의 악영향을 미쳤습니다.<관련 기사 - 세월도 치유할 수 없는 체르노빌의 상처>
방사능에 노출되면 세포핵 속의 유전물질과 유전자가 파괴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체르노빌 사례처럼 인간이 저지른 치명적인 환경오염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와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키죠.
각종 국내외 영화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돌연변이 괴물 이야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국내에서 대표적인 것이2006년에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들 수 있죠.이 영화는2000년에 있었던 미군의 포르말린 한강 무단 방류를 돌이변이 괴물 탄생의 모티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포르말린은 방부제 등으로 이용되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그리고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 괴물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는 1998년 미국에서 제작된 '고질라(Godzila)'를 들 수 있습니다.
<영화 고질라 (1998) 포스터>
고질라는 원래 일본 괴수 영화의 대명사로사람이 괴물 인형을 쓰고 연기하는 식이었습니다. 이 놈이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가더니 블록버스터 영화가 되었습니다. 일본 고질라보다 더 큰 고질라(Size Does Matter)가 되어서 말입니다. (이구아나의 40배 크기, 몸무게 6만 톤으로 표현되고 있으며,물고기 20톤을 먹는 걸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영화는남태평양 망망대해에서 거대한 폭팔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곧이어 재앙이 이어집니다.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참치 잡이 한국 어선이었죠)이 괴생물체에게 침몰되고, 미국 뉴욕시 일대가 엄청난 크기의 괴물에 의해 쑥대밭이 됩니다. 뭐..영화는 어찌어찌해서고질라를 퇴치했는데 알고보니 새끼가 남았더라...식입니다. 전형적인 2편 기대 효과죠 (물론 그저그런 흥행 탓에 속편은 아직까지 소식 없습니다. 그리고 뭐 나와도 보고 싶은 강렬한 충동은 없을 듯 합니다.)
거대한 이구아나 돌연변이 고질라의 탄생 배경은 이렇습니다.프랑스는 1966년부터 1996년까지 30년 동안 프랑스령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산호초 등에서193차례의 핵실험을했습니다. (그 이전 60년 대에는 옛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서 핵 실험을 하였구요현재당시 핵실험 피폭자에 대한 소송과 배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질라는 이 핵실험 과정에서돌연변이가 탄생했다는 것이지요.영화에서 처럼급격한 크기 변화형돌연변이가 현실에서 발생할 확률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영화는원자력이 갖고 있는 위험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전20기 가동 중입니다. MB 정부는 2030년까지 39기로 늘린다고 하네요. 원전과 핵폐기장 등이 안전하다고 앵무새처럼 떠들고 있습니다만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의 경우처럼 매우 치명적이며 후유증이 다음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있는 사항입니다.위험 요인은 사전에 줄여 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데.......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정부), 소통이 되지 않는 세상(정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