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육지원청(교육장 허호)은 영광 연합학생회 및 영광지역 전남학생의회 간부와 교육지원청 직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해 불갑면에 있는 박관현 열사비 앞에서 기념식을 가진 뒤 생가를 방문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영광군 청년회의소가 주최한 박관현 열사 추모 참배 행사는 박관현 열사 희생자 가족을 비롯한 영광군수 및 영광군의회 의장 등 내외빈이 함께 참석해,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억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차분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동시대를 함께한 내외빈 참석자들은 기념사를 통해 박관현 열사가 살아생전에 걸어온 민주화의 길, 산자가 따라야 할 길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하듯이 들려주어 참석한 이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또한 참석자 모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열창한 후 세 손가락을 들어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쳐 더욱 뜻깊은 행사를 만들었다.
영광 연합학생회 학생들은 불갑테마공원 정자에 둘러앉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재현하지 못한 주먹밥에 대신 주먹빵과 김밥을 나눠 먹으며, 법성중학교 역사교사인 허원찬 선생님으로부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재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박관현열사의 생가를 방문해 유족들을 만나 가슴깊이 절절한 열사의 생과 마주했다.
허호 교육장은 박관현 열사의 생가에서 ‘역사는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해야 한다는 말처럼 현재의 우리와 미래세대인 우리 학생들이 5.18 민주화 운동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그날의 기억이 생생한 기억들을 마주할 수 있는 생가를 방문한 의의를 학생들의 마음에 새겼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연합학생회 소속 학생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추모 행사 및 생가 방문이 이어졌으나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박관현 열사의 희생이 숭고하게 다가왔다. 민주화를 위한 한 개인의 희생이 이렇게 위대하다는 걸 깨달았고, 민주시민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