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보] ♪…♬ [웨딩 핫 트렌드 리뷰]2009마드리드 컬렉션 분석

[이나웨딩매니져]

매혹의 사선, 스커트로 내려오다

	마드리드 컬렉션은 웨딩 컬렉션 및 전시회의 희소성 탓인지 웨딩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대적인 행사. 한눈에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예비 신부들에게는 자신의 드레스를 찜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바로 그 현장에서 찾은 핫 트렌드 리뷰.

1 Estrella Roch
2,3 Hannibal Laguna
4  Petro Valverde
5 Camila Elbaz

이번 마드리드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띈 특징은 바로 바이어스(Bias:비스듬한) 커트의 대활약. 사실 바이어스 커트가 이번 시즌에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쉬운 예로 최근 셀러브리티들의 시상식 드레스만 봐도 한쪽 어깨는 감싸고 한쪽은 과감하게 드러내는 식의 오블리크(Oblique:비스듬한) 숄더 라인이 대세이니까. 이렇듯 많은 디자이너들에 의해 재현된 바이어스 커트가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스커트 쪽으로 옮겨 내려왔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먼저 심플한 스커트에 한 획을 긋듯 사선을 과감하게 사용한 세 명의 디자이너들을 살펴보자. 에스트렐라 로치Estrella Roch는 사선 스커트를 이용해 한층 진보된 엠파이어 라인의 드레스를 제안했다. 가슴 밑의 하이웨이스트 라인에 크리스털 장식 벨트를 사선으로 두른 후, 레이어드한 스커트의 짧은 부분도 바이어스 커트로 디자인해 신부가 더 길고 날씬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스와로브스키 장식 이외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지만 바이어스 커트만으로도 드레스가 얼마나 특별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 것. 다음으로 볼 것은 페트로 발베르데Petro Valverde의 감각적인 A라인 드레스다. 페트로 발베르데는 스페인 둘째 공주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후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로 이번 컬렉션에서는 상체 부분을 언밸런스하게 디자인한 후, 넓게 퍼지는 스커트 역시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커트를 대담하게 사용해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살린 드레스를 선보였다. 오트 쿠튀르 감각이 엿보이는 헤어 장식이 로맨틱함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한니발 라구나Hannibal Laguna는 바이어스 커트를 스커트에 보다 입체적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한니발 라구나는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당시 빅토리아 베컴이 즐겨 입는 드레스를 만들기도 했다. 왼쪽 엉덩이 선에서 시작해 오른쪽 아래로 구조적으로 떨어지는 사선에서는 대담성과 힘이 느껴져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하는 듯하다. 철저한 수작업으로 입체감 있는 원단을 사용한 드레스 가격은 2000~3000유로 정도라고. 한편 한니발 라구나는 인어 라인 드레스의 절개 라인에 사선을 써서 은근한 독창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렇게 인어 라인이 퍼지기 시작하는 부분에 바이어스 커트를 이용할 경우 수평으로 디자인된 인어 라인 드레스보다 훨씬 날씬해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해둘 것.

이상 네 가지 드레스가 전체적으로 보디를 가로지르는 바이어스 라인인 반면, 카밀라 엘바즈Camila Elbaz는 가슴 부분에서부터 넓게 주름을 잡아 보디를 덮듯이 자연스럽게 내려오다 스커트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사선으로 방향을 잡아 마무리하는 바이어스 커트 드레스를 선보였다. 자칫 사선이 주는 불안정함을 없애고자 골반 부분에 커다란 플라워 코르사주를 달아 안정감을 준 듯

[출처] 마이웨딩 (2009년 7월호) | 기자/에디터 : 이남지, Rhee Kwang Bok(스페인 통신원) / 사진 : Rhee Kwang Bok(스페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