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길에서 찾은 전라도 영암의 왕인박사유적지와 양파먹인삼겹살 (유성가든)이야기 세번째 입니다. 앞에서 첫번째 두번째 이야기 부터 읽어 주세요~~(왕인박사유적지와 도갑사 도기문화센터,구림마을등의 사진을 보실수 있습니다.)
어느덧 약속시간이 다되어 영암에 내려온 본래의 일을 위해 약속 장소인 한적한 한 식당에 자리 잡게 되었다.
월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양파먹인 돼지 삼겹살-유성가든
식당사진은 먹고 나서 찍은 사진임다
2층에도 방이 마련되어 있고 1층에도 별도의 방이 있다.
손님이 많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식당분위기에 내심 음식맛을 걱정하고 있던차에
영암에 계신분이 극구 삼겹살 맛이 예술이라고 칭찬 하는터라 음식이 나오기전 업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정리를 하였다.
멀리 영암까지 왔는데 ‘양파먹인 돼지’라는 컨셉이 신기하게 느껴져 먼저 시식하기전 사진 몇컷을 담아봤다.
참숯도 거의 다먹고 삼겹살에서 갈비로 옮기는 과정에 한컷
황동불판 :인공세척제를 사용하지 않아 약간 얼룩이 있으나 황동에 고기 굽는다니 신기...
먼저 불판이 황동이다. 황동에 약간 얼룩이 있으나 황동을 세척할 때 인공세척제를 사용하지 않아 얼룩이 있다는 이곳 지배인의 친절한 설명이다.
아래 직접 텃밭에서 키운 푸성귀와 상추 돼지머리눌린고기 서비스로 주셨다.
이게 2-3인분이다. 양도 많고 가격도 참 착하다. 1인분에 7000원 아마 서울에서 이거 먹으려면
9000원이상은 줘야 타산이 나올지도 모른다.(배송관련때문에..양파먹인돼지는 이곳 전라도 신안에서
돼지농장을 직접운영하며 도축해서 식당으로 가져온다고 한다.)
음식 반찬은 전라도 음식을 알아주듯이 정갈하고 깔끔하면서도 맛이 있다.
참숯불에 황동 불판위에 삼겹살을 구워 올리고 묵은 김치를 아래에 깔고 굽는다.
삼겹살이 다익어 가는데도 기름이 거의 없다.
황동구이판에 올려진 삼겹살은 잘 익고 있음에도 기름기가 거의 없다. 기름기가 없으니 기름이 튀지않아 상주위에 기름기가 전혀 없다. 특히 돼지고기에서는 돼지특유의 냄새가 없고 삼겹살을 굽고 있음에도 냄새가 나지 않으니 신기할 뿐이다.
잘익은 삼겹살 한점을 들어 씹으니 돼지고기가 담백하다는 느낌이 든다.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담백하다는 느낌이 이상한 것이지만 정말 담백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삼겹살을 먹기전에 나온 전은 파와 부추를 갈아 부쳐서 색깔이 녹색의 자연색으로 입맛을 돋아줬다.
상추와 푸성귀는 직접 밭에서 키워 쓴다는 진숙기 사장님, 아에 집게와 가위를 들고 상앞에 앉으신다.
익어가는 삼겹살을 잘라주시면서 양파먹인 돼지삼겹살은 일반삼겹살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절반수치밖에 안나온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말이 신빙성이 있는 것이 기름기가 없고 돼지냄새가 나지 않아 돼지고기를 싫어 하는 사람도 먹게 될것 같다. 첨언하자면 이곳 지배인이신 김규평 지배인은 돼지고기를 먹지 못했다고 하는데 양파먹인 돼지고기는 먹어도 아무런 탈이 없었다고 한다.
내친김에 양파먹인 돼지 갈비를 인삼과 된장으로 양념하여 잰 돼지갈비까지 맛을 보았는데
갈비맛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달지도 않으면서 입안에 달라붙는 돼지갈비맛은 소갈비를 먹는 기분마저 든다.
돼지갈비를 구울때도 빠짐없이 양파는 들어간다.
인삼과 된장으로 양념하여 숙성시킨 양파먹인 돼지 갈비
석쇠에 구워먹는 돼지갈비 지글지글 숯향기에 잘도 익어간다.
이곳 유성가든에서 사용하는 양파먹인 돼지는 전남신안의 돼지농장에서 양파를 사료로 먹여 키워서
직접 도축하여 삼겹살과 갈비의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
양파먹인 돼지를 서울에서 먹을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월출산이 휘감고 있는 영암지역은 어디든 월출산의 품안에 들어 있는듯 한 느낌으로 이곳 유성가든 역시 월출산자락 아래 자리잡고 있고 넓직한 마당에는 귀여운 흙강아지들이 황토에 뒹굴어 백구가 황구가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낯선지 피하기만 한다.
유성가든의 옥상에는 삼겹살을 먹고 가볍게 커피한잔 하면서 월출산의 풍경을 구경해도 좋을듯 하다.
흙강아지가 된 녀석들
이제 더 이상 지체하면 서울을 올라갈길이 막막하여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나오는데 유성가든 사장님은 직접만든 식혜를 한잔 권하신다.
공기좋은 월출산아래라서 그런가 모든 음식이 감칠맛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건 나만이 아닐것이다.
유성가든 가는길
*찾아가기: 경부고속도로 광산IC로 나와 13번국도를 통해 도기문화센터와 도갑사, 월출산 인근 왕인박사 유적지를 따라 가다 왼쪽에 위치한다.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IC에서 영암방면으로 직진해서 왕인박사유적지를 찾아가다보면 유성가든을 찾을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8시30분 061-471-8778
*메뉴: 양파먹인 돼지삼겹살:7000원 양파먹인돼지갈비:7000원
유성가든에서 나와 서해안고속도로로 가기 위해 유턴해서 도갑사와 왕인박사유적지로 가는길목을
촬영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좌측에 유성가든이 있다.
봉고차를 따라가면 왕인박사유적지와 도기 문화센터가 나온다. (유성가든은 가다가 좌측에100미터지점쯤)
안보이니 유심히 찾아야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가기전에 목포의 인공폭포를 한컷...일전에 가족이랑 보성 녹차밭을 갈때
지난길이라 왠지 반가워서 한컷!
서해안 고속도로를 쉬지 않고 달려서 목을 축이고자 들른 행당휴게소 오션파크 휴게소
멀리 평택항이 보인다.
사실 이곳이 필자의 고향이다. 서해대교 넘어 서평택...
지나는 길에 어머니께 안부 전화만 드렸다. 바뻐 들르지 못한다고 ㅠㅠ 불효자는 웁니다.
한달에 한번밖에 찾아뵙지 못하고 사실 담주면 뵐수 있기에 전화만 드리고 올라 왔다.
휴게소를 떠나 서해안고속도로의 특성상 막히는 곳이 예상되어 국도로 빠져서 서울로 올라왔다. 다행히 크게 막히지 않았고
집에 오니 거의 시간은 저녁 9시가 다되어 가고 낼은 푹좀 쉬어야지 마음 먹었지만 이내 전화 벨은 나를 찾는다.
이상 간만의 출장길에 들른 전라도 영암지역의 몇군데 볼거리와 숨은 맛집을 찾아 올려드리니 전라도 지역 여행계획있으시면
참조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양파먹인 삼겹살 새로운 음식을 접할수 있어 이번 영암의 출장길은 성공적이라고 볼수 있다. 일상업무에 바쁘다 보니 여행기를 한달여 만에 썼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나름 시간을 할애해 가며 쓰다 보니 예전 변산반도와 양떼목장을 다녀온후 여행기 쓴지가 너무 오래 된듯 하다.
보성녹차밭과 서해안일대를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것도 아직도 못쓰고 있으니 사는 것이 너무 각박하다...
감사한 댓글 부탁드리면서 이만...
<출처 : 일상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