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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 핸드볼 결승전에서 효명건설이 여일반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전국체전에 처녀 출전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남일반 준우승을 차지했다.
효명건설은 지난 2004년 8월 창단해 올해로 전국체전 출전이 세번째다. 첫 해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는 은메달, 올해 드디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해 전국체전 결승 상대는 지난해와 같은 대구 시청. 서로 맞수인 만큼 결승전에서 한 점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전반을 11대11 동점으로 끝낸 효명건설은 후반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깨고 2점을 더 따내며 23대21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인천도개공은 이번 대회에서 금보다 값진 은을 안았다. 인천도개공은 올해 7월 창단한 신생팀. 박성립, 김성헌 등 전 국가대표가 포진해 있지만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 교체 선수 한 명에 남일반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아 당초 이들의 목표는 4강 진출이었다.
하지만 도개공은 노련미를 앞세워 성균관대를 31대25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패기로 똘똘 뭉친 상무에 26대25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 올라온 도개공 선수들은 뼈를 깎는 아픔으로 매 경기를 풀어갔다. 마지막 시합은 오직 정신력으로만 버텼다.
임규하 감독은 "동메달을 기대했는데 선수들이 발이 부르트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 고맙기만하다"며 "내년에 젊은 선수들이 영입되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철 효명건설 감독은 "평균연령은 28세로 높은 편이지만 나이는 숫자일 뿐 투지는 어느 팀도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유리기자 (블로그)rainw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