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연극여행에서 에쿠우스+ 수중인형극을 봤다.
에쿠우스란 작품은 거창국제연극제에서 하는 마지막 심사 작품 이였고 수중인형극은 처음 열리는 대구 연극제의 베트남의 전통극이 였다.
일딴 에쿠우스 작품을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예전에 대구 소극장에서 신의 아그네스란 작품을 보았는데 전체적인 틀이 약간 비슷했고 사건을 풀어가는 상황과 중간중간 정신과 의사와 환자의 심리적 갈등이 비슷했 던 것 같다.. 근데 신의 아그네스란 작품 보다는 조금 더 어렵고 이해 하기가 어려웠 던 작품이 였다..
에쿠우스의 전체적 줄거리는 이러하다.
어느날 헤스트 팔로만 의사가 한꺼번에 6마리의 말을 쇠꼬챙이로 찔러 법정에 서게 된 소년을 데리고 정신과 의사에게 와서 병리적 치료를 받게 한다.. 병리적 치료 과정에서 체면으로 소년이 그 범죄를 지르게 된 과정과 부모님과의 상담으로 내용이 진행 된다...
나는 연극을 보는 내내 왜 알런이라는 소년이 말을 두 눈을 찌르게 됐는지 의문 스러웠다..
광신도인 어머니와 무신론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알런은 부모님 다른 종교적 가치관으로 항상 정신적으로 혼란 스러웠던 것 같다.
항상 믿을 곳을 찾지 못한 알런이 말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하고 쓰다듬어 주면서 말에게 기대고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말까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간섭하자 그만 말을 쇠꼬챙이로 찔러 죽은 듯 싶다.
무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무서웠다. 그리고 무대제작을 참 잘 했다고 생각 했었는데,저번에 한 작품을 모방 했고 말 머리를 표현 한 것도 똑 같다고 선생님께서 말씀 해주셨다.
나는 느끼지 못했지만 선생님께서 별로 참신하지 못하다고 하셨다.
그래도 연극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나름대로 말 머리를 표현 한 것과 무대제작과 무대를 잘 사용한 것 같다.. 모방 한 거지만,,(예전 작품에서)
에쿠우스 작품을 보면서 잘 이해 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다..
거창에서의 공연을 보고 대구로 내려왔다.
극단 아미에서 하는 베트남 수중인형극을 보러 야외 극장으로 갔다.
비가 와서 참 벙거로운 상황이였지만 재미있었다. 야외극장위서 세트를 설치 하고 사람이 뒤에서 인형을 조종하면 보여주는 베트남의 전통 수중극이였다. 옛날에 왕을 위해서 만들어 졌다고 했다.
츄 테우가 등장해서 베트남의 일상 생활을 설명하고 여러가지 인형들의 재주가 보여진다.
사실 별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참 귀엽고 신기 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았다.
대구극장 야외에서 기차라는 무언극을 보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피곤도 하고 자리도 마땅치 않아 와서 참 많이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봤으면 좋겠다..
첫댓글 옛날에 김아라씨가 연출한 에쿠우스가 있었어. 의상이나 걸음걸이, 대사법... 이런 모든 것들에서 어설프게 흉내를 냈더구만...-.-;;
ㅋㅋ 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