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아야 건강하고 행복…“얘들아 놀이밥 먹자”
ㆍ전주 미산초등학교 ‘하루 1시간 이상 놀기’ 큰 호응
ㆍ학생·학부모·교사 어울려 놀이 즐기며 스트레스 싹…학부모 “자녀교육 큰 도움”
전북 전주 미산초등학교는 전주 시내에서 외곽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다. 지난 25일 운동장이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전교생 38명과 교사, 학부모 등은 운동장에 달팽이집 모양의 놀이판을 그려놓고 뛰어다녔다. 달팽이관에 들어가듯 원을 따라 달리면서 서로 마주치면 술래들이 ‘가위바위보’를 하고 지면 탈락, 이기면 더 깊숙이 진입하는 전래놀이(사진)였다.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엄마, 아빠를 물리치면 또래 아이들은 어김없이 환호했다.
나대웅군(6학년)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놀아 본 기억이 아득한데 학교생활중 이처럼 맘껏 뛰어놀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면서 “생소했던 전래놀이를 배우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미숙씨는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공감해 전래놀이를 열심히 배웠다”면서 “매주 수요일 3시간 동안 짬을 내 놀이공부를 했는데 오늘 발을 맞춰 보니 보람과 기쁨을 동시에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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