宿建德江(숙건덕강) 맹호연(孟浩然)
건덕강에 숙박하면서
移舟泊煙渚(이주박연저)
배를 저어 안개 자욱한 모래톱에 정박하고
日暮客愁新(이모객수신)
해가 저문 황혼은 나그네의 시름을 더해주네
野曠天低樹(야광천저수)
광활하고 아득한 하늘은 (가까이 보이는)나무보다 더 낮게 보이는 듯하고
江淸月近人(강청월근인)
강물은 맑아서 (강물에 비치는)달과 (선상의)나를 더욱 가깝게 하는구나.
建德江: 절강성 新安江(건덕이라는 지역을 흘러서 건덕강이라 함)
泊(박): 정박하다
渚(저): 강위에 있는 솟아난 작은 육지(바위)? 煙渚: 안개가득한 모래톱으로 해설
野曠 : 原野 空曠 어떤 장애물도 없는 아주 넓은, 광활한
드넓은 벌판, 평원등으로 해설하는 곳도 있지만 건덕강 부근에는 산이 많고 들판이 없는 지역임
맹호연(孟浩然)선생이 중국 오월지방(지금의 강소성과 절강성 지역)을 유람하면서 여행객의 가을 서정을 노래한 시.
몇년전 건덕강(신안강)이 흐르는 건덕이라는 조그만 도시에 하루 숙박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항주에서 서쪽으로 약2시간 정도 걸리며 천도호라는 유명한 호수가 있는 곳입니다.
맹호연 선생이 시를 지은 지 약 1,500년이 지난 후의 건덕강 모습. 물안개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될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황혼이 아닌 아침에 찍은 사진이라 달이 아닌 해가 강에 비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