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제비고깔은 유럽 남쪽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높이 30∼100cm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윗부분에 짧은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 지며 갈래조각은 줄 모양 이다. 꽃은 7월에 피고 하늘색·보라색·분홍색 ·흰색 등이 있으며 겹꽃 도 있고 지름 2∼3cm이다. 5개가 꽃잎같이 생기고 길이 1.5cm 내외의 꿀주머니가 있다. 꽃잎은 작고 1쌍이며 꿀주머니 안에 들어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골돌(利咨)이고 타원형이며 털이 밀생한다.
그리스의 엘리사탄 해안에 정의감이 강한 오르토프스라는 젊은이가 살았다. 낚시를 좋아하는 오르토프스는 어느 날 낚시를 하던중 바위 에서 미끄러져 바다로 떨어는데 그때 돌고래가 구해 주었다. 그때부터 오르토프스와 돌고래는 서로 마음을 잃으며 날마다 해변에서 어울렸다. 그런데 어느 날 어부 들은 돌고래를 일망타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오르토프스는 이 소식을 돌고래 에게 전하여 먼 바다로 도망가게 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어부들은 오르토프스 를 살해하여 시체를 바다에 던지고 말았다. 돌고래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 오르토프스의 영혼을 꽃에 머물게 해 달라고 바다 신에게 빌었다. 신은 그들의 우정을 가상히 여겨 오르토프스를 참제비고깔 꽃으로 바꾸어 주었다는 전설이다. 전설 때문인지 참제비고깔 꽃의 학명을 그리스어로 '돌고래(Deiphinium)' 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