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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의 창작 활성화
정책을 반기면서...
- 작곡가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도 시급 -
글 이영조 (작곡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어느 사회이건 부의 축적 뒤에 뒤따르는 두 가지 현상은 퇴폐와 문화예술의 삶이었다. 이 중 예술은 그 창조자나 향유자나 교육을 통하여 높은 정신적 세계로 이루어 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른 대중문화와 크게 다르다.
문화는 근본적으로 자아의 발로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 할 때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 중 그 근저를 이루는 창작 진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 하여도 과함이 없다. 우리나라의 음악 문화가 연주가 중심을 통하여 기반을 다져 왔고 이를 통하여 국만 정서 함양에 크게 이바지 하여 왔다. 적지 않은 부분 작곡가들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그만큼 창작은 소외 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근자에 문화예술의 전 국민적 향유라는 차원에서 취한 문화관광부의 일련의 획기적인 조치에 대하여 기쁜 마음과 감사함을 가진다.
한국창작음악진흥 정책발표(2013-112-16/문화관광부)도 있었고 문화 향유는 국민의 권리라는 문화 기본법도 국회를 통과 하였다(2013-12-10). “모든 국민은 문화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가진다.”(법 제4조)
예술 분야 중 음악만을 먼저 다룬 한국창작음악진흥 정책발표의 골간은 어떻게 하면 우수한 한국작곡가의 작품을 창출 할 것이며 또 어떻게 그것을 무대화하여 일반 감상자들에게 공급 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핵심이었다. 그간의 연주가들의 개인적 노력에 의해 일군 사회의 기여도는 높이 평가 되면서도 창작계의 부진을 염려해온 점이 오래전부터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공론회를 통한 발표 당일 젊은 작곡가들의 이유 있는 현실적 호소가 잇따랐다. 한마디로 없는 주머니에 연주료, 무대 대관료 등. 작곡가로서는 감당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작품을 들어 볼 기회도 없으니 실패할 기회 또한 없고 따라서 보완 수정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연주가 쪽에서 보면 작품이 좋으면 우리가 먼저 찾아서 연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작곡가들이 기억해둬야 할 엄중한 자유 시장 원리의 이야기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는 학기수업 중 에 발표하는 작곡과 학생들의 곡을 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점을 부여 한다. 용돈도 없는 작곡과 학생들에게는 동료 연주자들에게 고맙다고 짜장면 한 그릇 사주는 것도 힘들다. 편성이 큰 경우는 더 하다. 작곡과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연주료 대신 학교가 학점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이 제도의 결과로 기악과 학생들과 작곡과 학생들 사이에서 작품을 미리 위촉하고 위탁받는 좋은 현상이 생겼다. 교수님들의 엄격한 연주 심사가 있으니 잘 해야겠고 이왕이면 좋은 곡, 좋은 연주자를 택하려 하는 것이다. 1학점을 따려면 14~16 주를 공부해야 하는데 작곡과 학생의 곡을 연습하는데 는 그리 긴 시간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과 학생들 간에 대화와 우의도 생겼다. 여기서도 시장 원리가 그대로 적용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 정책을 작곡과를 운영 하는 모든 음악교육 기관에서 실행 할 것을 권고 한다. 물론 기악, 성악과 교수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
창작의 활성화를 위하여서 같은 원리를 기성세대의 젊은 작곡과들과 연주가들에게 적용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학점 대신 소요 예산과 장소지원 등 그 방법은 다양 할 것이다.
연주가들에게 작곡가를 선정 하여 작품을 위촉하게 하고 작곡료를 대신 지급해 주거나 반대로 작곡가들이 작품을 쓰고 연주가를 선정한 방법, 처음부터 연주가와 작곡가를 링크 시켜주는 방법, 이미 몇몇 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주 작곡가나 편곡자 제도의 확대, 선정된 작품 재공연의 확충. 작곡 장르별 발표 축제 등 다양한 방법이 모색 될 수 있다.
지금의 시점에서 누구의 작품을 어떤 관점에서 선발하여 지원 할 것인가 하는 문제 또한 초기 단계이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 하면 이들 작곡가의 작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도 시작해야 한다. 국립예술자료원, 한국작곡가협회 등 공인된 예술 기관에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지원이 절실 하다. 거기부터 출발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지원 정책이 연주가 일변도에서 연주가는 물론 창작자인 작곡가에게도 함께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인식함께 그 시행 결의를 보인 것은 올바른 길을 찾은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 예술 문화 정책 사상 초유의 일이며 작곡가로서 뿐만 아니라 음악계전체가 자긍심을 갖고 반기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한편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남긴 “국가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 하는 한편 나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가” 이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작곡가들에게는 작품의 수확기 까지 정부로부터의 밑거름과 웃거름의 지원이 있을 것임을 믿어 마지않는다. 그러나 정책자들은 잡초에게 까지 비료를 뿌리지는 않을 것이다.
Chorus Culture Korea
코러스 컬처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