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 줄거리를 짧게 소개하자면
평범한 고등학생인 미아가 평생 인연을 끊고살았던
제노비아왕국의 여왕인 할머니를 만나게되면서
미아 자신이 공주라는 걸 알고 변화되가는 미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아래 그림은 제노비아 관련 그림 중에 널리 알려진 그림으로 아락서스강 둑에서 양치기들에 의해
제노비아 여왕의 시신이 발견되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화가는 여왕이 로마군에 의해 어떤 수모도 없이 고결한 죽음을 택한 것으로 전하고 싶었나 봅니다
William Bouguereau Zenobia Found by Shepherds on the Banks of the Araxes 1850,
Oil on canvas, 148 x 118 cm Ecole des Beaux-Arts, Paris, France
Guy Head(British, 1762-1800) Zenobia, Queen of Palmyra,
in chains oil on canvas 124.5 x 88.9 cm.
<팔미라>라는 이름역시 생소하지만 오늘날 시리아의 옛 이름이며
성경에서 솔로몬이 사막에 세웠다는 다드몰(타드모르·Tadmor)라는 나라를 말합니다.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3세기에 "뜨거운 모래사막 한가운데 땅 속에서 솟아오른 듯 한 환상적인 도시 팔미라"라고
했을 정도로 유적을 보면 과거의 아름다움이 떠오르는 곳이랍니다.
최근 태러집단 IS의 고대 유적파괴장면을 가끔 접하는데 그 유적이 바로 '팔미라' 제국의 유적들이지요.
3세기 경 팔미라는 이집트도 굴복시키고 로마와 맞대결을 벌일 정도로 위세를 떨쳤고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제노비아 여왕(Septimia Zenobia, Znwbyā Bat Zabbai, ?~274)입니다.
아라비아의 집시인 아버지와 이집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녀는 아랍인 특유의 갈색의 피부와
새까만 눈동자가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어느 사내보다도 낙타도 잘 타고 지도력이 있어 아버지 대신 집시들의 지도자 역할을 하곤 했답니다.
팔미라 지역은 오아시스가 있어서 동서교역의 중심지로 주변 세력들이 노리는 곳인데
당시에는 로마의 침략을 받아 그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당시 팔미라는 로마의 위임을 받은 귀족들이 다스렸는데 제노비아의 남편 오다이나투스가 로마의 속왕이었답니다.
그는 몰래 사막에 군대를 육성해 267년에는 로마의 동방 영토를 페르시아로부터 탈환하는 등 팔미라를 발전시켰으나
얼마지 않아 암살을 당했습니다.
Sir Edward Poynter(1836-1919) Zenobia Captive, 1878, Oil on canvas, 28 x 21 inches, Leicester Galleries, London
남편 오다이나투스의 뒤를 이어 아들 와발라트가 왕이 되자
제노비아는 섭정의 지위에 올라 본격적으로 확장사업을 시작하여 269년에는 이집트를 점령하고 뒤이어
소아시아 지역의 부족들도 대부분 정복하고 과감하게 아들에게 황제의 칭호를 수여하고 독립 황제국임을 선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제노비아에 의해 주도 되었다고 하여 그녀를 여왕이라고 부른답니다.
로마제국의 절반정도를 무너뜨리고, 지금으로 보면 이집트에서 터키에 이르는 엄청난 왕국을 건설한 것입니다.
전설적으로 이 여왕이 직접 하얀 낙타를 타고 선두에서 7만 군대를 이끌며 지휘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 세계 역사상 이런 여왕은 없을 것입니다.
Giovanni Battista Tiepolo, Queen Zenobia Addressing Her Soldiers, 1725,
262x 366 cm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of Art (USA)
팔미라의 독립으로 다급해진 로마의 아우렐리아누스 황제는 팔미라와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1차전에서는 팔미라가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으나 국운을 건 로마는 황제가 친정에 나서고 결국 팔미라는 포위당하게 됩니다.
Giovanni Battista Tiepolo Queen Zenobia before Emperor Aurelianus, 1717,
Oil on canvas, 250 x 500cm Museo del Prado, Madrid (두 아들과 함께 포로가 된 모습)
수세에 몰린 제노비아는 페르시아로 원군을 청하기 위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려다 로마군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팔미라를 점령한 로마군은 다시는 재기할 수 없게 철저한 파괴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에도 팔미라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은 당시 유적지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합니다.
(워윅 고블(Warwick Goble, 1862 - 1943)의 일러스트 작품 Zenobia, Queen of Palmyria입니다.)
제노비아의 최후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팔미라의 패배와 붕괴의 충격 속에 단식을 하며 죽었다고 하고,
로마황제가 개선행진 할 때 아들과 함께 전차에 묶어 끌고 다녔다고도 하고,
로마의 용서를 받아 귀족과 재혼하여 살았다고도 합니다.
이 지역은 20세기 전반 프랑스의 식민지였습니다.
당시 프랑스 외인부대가 팔미라 지역에 주둔하였는데 군인들과 시리아 인들은 밤에는 팔미라 폐허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지금도 밤이 되면 원군을 청하러 간 제노비아 여왕이 긴 외투를 걸친 채 하얀 낙타를 타고 나타나
검은 눈동자로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창을 흔들며 성벽을 에워싼 로마군에 저항해 싸우라고 하고 다닌답니다.
시리아는 1946년 4월 외국 군대가 철수하고 독립 공화국을 선포했습니다.
당연히 그 시리아의 화폐에는 제노비아가 들어가야죠.
이상의 글과 자료는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옮겨왔습니다.
아래를 클릭하면 영화 '프리세스 다이어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tvpot.daum.net/v/vfbeesBUjsnzjwwYZIZRIRQ - (1)
http://tvpot.daum.net/v/v8bc5klMgMdjXllgYM4Xj6f -(2)
http://tvpot.daum.net/v/vfe93Dik9isUXvvUJG4XWzG- (3)
첫댓글 유익한 해설 찾아 알려주셔 고맙습니다
활동이 불편한 겨울이라 새로운 이미지들이 없어 카페 꾸미기도 벅차답니다.
카페를 찾아 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새로운 것을 찾아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