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천하비(君瘦天下肥)'
아침 티비에서 어느 교수의 중국여행기를 보다가 그가 내뱉는 감명깊은 고사성어가 가슴에 들어왔다. '군수천하비(君瘦天下肥), 임금이 수척하면 천하가 살찐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았다.
'양귀비와의 로맨스로 우리에게 기억되는 당나라 제6대 황제 현종, 양귀비에 눈멀기 전에는 당나라 최고의 전성기 개원성세(開元盛世)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현종이 명군으로 칭송을 받던 시절 한휴(韓休)라는 재상이 있었다. 현종에게 끊임없이 쓴소리를 하는 인물이었다.
미스터 쓴소리 한휴에게 너무 시달린 나머지 현종은 수척해지기에 이르렀다. 신하들은 현종에게 한휴를 파직시키라고 권유했다.
그때 현종이 신하들에게 한 말이 있다. “나는 비록 수척해졌지만 한휴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책에 반영했으니 천하의 백성은 살찌게 된 것이다.
임금 노릇을 잘하는 게 뭐냐. 그게 천하의 백성을 살찌게 하는 것이다.” 현종의 그 말에서 비롯된 고사성어가 바로 군수천하비(君瘦天下肥)다. 임금이 수척하면 천하가 살찐다는 뜻이다. 그 정도로 현종은 충신의 쓴소리를 모두 수용하려고 노력했던 명군이었다.'
'머리가 나쁘면 머리를 빌리면 된다' 라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이 생각난다. 그러나 그도 머리를 잘못 빌려 IMF관리체제에 들어가게 되었고, 국가의 위상이 하락하고, 수많은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비록 군사정권으로 한동안 국민들의 반감이 많았지만 전두환 대통령시절이 머리속에 남는다.
그때의 경제관련 각료들, 1983년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숨진희생자는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장관, 김동휘 상공부장관, 서상철 동자부장관, 김재익 경제수석비서관 등이다.
지금의 장관들 이름은 몰라도 그들 이름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통령 자신이 경제를 모르니 경제 관료들에게 전권을 주다시피 했다고 하였다.
살아오며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모든면에서 우리 국가를 발전시키고, 중흥으로 이끈 분으로 새겨두면, 경제적 풍요를 제대로 느낀때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것 같다.
민주화과정, 나는 학생들과 같은 울타리에 있었다. 아버지가 원망스럽다고 밥상머리 숫가락을 집어 던질 수 없듯이 불편한 마음속에 그들을 응원했었다.
그러나 세간에 평가되는 공과를 별개로 하면, 후일 알고보니 복지나 사회관계법이 그 시절에 많이 제정된 것임을 알수 있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몇번을 보아도 감명깊은 전쟁과 사랑을 그린 영화, 나는 오랫동안 그것은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생명을 바치는 고귀한 희생의 대사인즐로 알았다.
그말을 우리가 인용한다면, 결국 정치인이든 누구든 가족이나 패거리의 이익을 배제하고 자신이 중심이 되어 올바른 정치를 하라는 말인 것이다.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장편 소설의 내용이다. 스페인 내전을 무대로 로버트 조던(게리 쿠퍼)과 마리아(잉그리드 버그만)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명언)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라고 하는 존재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니 저 조종(弔鐘)이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지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말라.
그 조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종은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해 울리는 것이라는 의미다. 우리에게 전쟁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사실은 스스로를 죽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문장이 의미하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