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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금 상승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
- 지난 10년간 중국 임금 상승율 연 14%에 달해 - | |
귀경/등록일 : 2012.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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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연평균 임금 인상률은 14%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매년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 현재보다 두 배가량 올릴 전망이다.
지난 2월 9일 중국 인사사회보장성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취업 촉진 계획’을 확정, 전국 지방정부에 통보했다.
계획의 핵심은 최저임금 인상이다. 인상률은 2015년까지 연평균 13%에 이른다.
이러한 임금인상은 노동집약적인 성격이 강한 주얼리 및 보석 원자재 제조 업종에서 시장의 판도를 좌지 우지 할 수 있는 중대한 환경 요인이 된다.
이미 국내에서도 지난 90년대 초 국내 임금의 상승으로 인해 익산보석공단의 존립 자체가 무너진 것으로 그 심각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익산 공단은 지난 76년 설립되어 8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다 90년대 초 국내 시장의 급속한 임금 상승으로 인해 입주 기업들이 대다수 중국으로 이전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90년대와 2000년대 근 20여년 동안 국내 주얼리 제조 및 원자재 가공업체들은 중국 칭다오를 근거지로 크게 번성했지만 최근들어 중국내 인건비의 상승과 세계시장의 불황으로 점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일부 중국내 한국 기업이 태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중국내 인건비 상승은 현재 기업 뿐만 아니라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보석 원자재와 저가 주얼리, 특히 실버주얼리의 단가를 높임으로써 수입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주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 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연마 시장으로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도의 인건비 상승도 최근 다이아몬드 가격 상승에 일조를 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1부 미만의 멜리사이즈 다이아몬드는 최근 5년사이 가장 큰 가격 상승폭을 나타냈다.
현재 중국은 심천, 광조우, 판유 등을 거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저가 보석을 연마하는 지역이다. 저가의 담수진주도 이들 지역에서 주로 가공되고 완제품화되고 있다.
최근 3~4년 사이 중국내 인건비가 급속도로 오르면서 이들 저가의 담수진주 및 준보석, 그리고 실버 주얼리의 공임이 크게 올랐다. 3년사이 거의 두배 가까이 올랐다. 더욱이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저가 보석 및 실버 주얼리는 앞으로 경제 불황이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중국내 공임 인상에 따라 수입 가격이 계속 높아진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중국과 인도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보석 원자재 수입의 경우, 이를 염두해 두어야 나중에라도 낭패를 면할 수 있다.
/ 김태수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