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나만의 연기를 만났다"
[엔짱] 작품 선정 갈수록 어려워 감독님 보고 결정… 돈? 연기의 대가로 충분할 만큼 번다.
배우 남궁민이 드라마와 영화로 연기 펀치를 날린다.
이전의 부드러움을 지우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팬들과 만난다. 성공을 위한 욕망을 채우는 나쁜 남자로, 또 슬픔을 감추기 위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가진 남자로. 남궁민은 바로 전작인 드라마 ‘장밋빛 인생’의 부드러운 남자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전혀 다른 변신을 꾀한 것이다.
작품마다 다른 색의 연기옷을 입는 남궁민을 따가운 햇볕 아래로 불러냈다. 이 남자의 수상한 행보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 출연 결정에만 한달 고민
남궁민은 영화 ‘비열한 거리’(감독 유하ㆍ제작 싸이더스FNH)와 31일 첫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 날’(극본 손은혜ㆍ감독 신현창)의 출연제의에 한달간 고민했다. ‘해도 될까’ ‘내가 어울릴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으며 밤잠을 설쳤을 정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두 작품 모두 힘들게 결정했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을 결정하는 게 조심스러워요. 제 나름 작품의 선정 기준이 있거든요. 점점 작품을 보는 눈이 작아져요. 대신 더 꼼꼼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 아니면 안될 작품들만 찾게 되더라고요. 이번은 정말 어려웠어요. 출연을 결정하기까지가 제일 힘들었어요.” 남궁민의 얼굴에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읽을 수 있었다. 한마디, 한마디의 대답 또한 힘들게 나왔다.
이렇게 힘들게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인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작품성? 흥행성? 상대배우? 남궁민은 인터뷰실 창 밖을 내다본 뒤 나긋한 목소리로 “감독님이요. 두 작품 모두 나를 맡겨도 되겠다는 믿음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한달 고민의 대답치곤 밋밋하다. 그게 이유의 전부냐고 되묻자 남궁민은 “저에게서 여태껏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면을 보셨대요. 유하 감독님은 ‘미소 속에 숨은 비열함을 표현하는데 딱 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 '리틀 배용준'은 이제 그만
보통 질문이 오갈수록 인터뷰에 탄력이 붙건만 남궁민의 입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질문과 대답의 힘겨운 줄다리기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대뜸 ‘돈은 얼마나 버느냐’고 화제의 방향을 틀어봤다.
남궁민은 “많이 버는데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느 연예인들처럼 집의 빚도 갚고 땅도 샀느냐고 하니 “어휴~ 저도 그렇게 벌고 싶죠. 어렵지 않을만큼 벌어요. 옛날에 비하며 엄청 많이 벌고 있어요. 제가 쏟는 연기에 대한 대가로 충분하고도 남을 수입이죠”라고 털어놨다.
어느새 데뷔 7년차의 남궁민은 올해 중요한 시점에 서있다. 배우로서 이름을 각인시킬 시기가 온 것이다. 남궁민은 “데뷔 때부터 ‘리틀 배용준’이란 말을 많이 들었어요. 당대 최고 의 스타선배를 닮았다는 칭찬이지만 그 때문에 벗어야 할 것이 한가지 더 있는 것 같아요. ‘남궁민’이란 이름으로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바람이에요”라며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그에게 ‘비열한 거리’에서 공연한 이보영과 ‘어느 멋진 날’의 성유리, 이연희 등 세 여성 중 누가 실제 연인이면 좋겠냐는 돌발 질문을 던졌다. “지금은 성유리씨죠, 당연히!” 자물쇠 같던 그의 입이 이 질문에는 금방 터졌다. 알고보면 남궁민은 여우다.
첫댓글 남궁민은 여우다에 빙고 ~ ㅎㅎ
ㅋㅋㅋ남궁민은 여우~남궁민은 여우~~
그래도 이연희도 같이 출연하지만 역시 유리씨를...ㅋ
여우라 ~~~
여우다?? 아~왜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