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眼龍(독안룡)
눈이 하나만 있어도 용기 있고 용감한 사람. 사납고 용맹하니 이 어찌 장수가 아니겠는가?
五代史(오대사) 唐記(당기) 또는 唐書(당서) 李克用傳(이극용전)에서는, 唐(당)나라 僖宗(희종) 때 黃巢(황소)의 亂(난)이 일어나니 황소는 홍수와 가뭄에 농사를 망친 백성을 이끌고 齊帝(제제)라 칭하고 대제국이라 한다.
이 난에 희종이 수도를 버리고 성도로 가서 북부 突蹶(돌궐) 沙陀族(사타족) 맹장 李克用(이극용)에게 황소 토벌을 명한다.
이극용은 중국 당나라말기 突蹶(돌궐)계 출신의 최대 군벌이자 지도자이다. 後唐(후당)의 건국자 李存勖(이존욱)은 그의 아들이며, 그에 의해 後唐(후당) 太祖(태조) 朱邪亦心(주사석심)의 아들로 武帝(무제)라 추증 받았다.
누구도 섣불리 황소의 반군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극용이 4만의 병사를 이끈다. 유독 이극용이 이끄는 韃靼族(달단족 : 몽고 타타르)의 기마부대만 용감하게 그들과 맞붙어 전과를 얻었다. 이때 이극용의 병사들은 한결같이 검은 옷을 입고 있으니 갈 까마귀 떼 병사라 부른다.
반란군도 이극용을 李鴉兒(이아아)라 부르며 鴉兒軍(아아군 : 까마귀 부대)이라 하며 벌벌 떨고 싸워 보지도 않고 달아났다고 한다.
이극용은 한쪽 눈이 유난히 작아 외눈박이 용이라 불렀다(獨眼龍 : 독안룡. 여기서 獨眼龍(독안룡)은 남달리 출중하고 용감한 젊은 사람을 말한다.
희종이 죽고 昭宗(소종)이 즉위하자 반란군을 토벌 한, 이극용을 군왕의 칭호에 책봉하니 그가 애꾸눈으로 獨眼龍(독안룡)이라 칭한다.
宋(송)나라 王禹偁(왕우칭)이 지은 五代史闕文(오대사궐문)에서는, 이극용은 죽을 때 세 개의 화살을 아들 이존욱에게 주면서 유인공 부자가 나를 배신하고, 거란의 야율아보가 또한 나와의 맹약을 배신했다. 주량(주전충)은 나에게 원수와도 같은 존재이다. 내가 너에게 주는 이 세 개의 화살 중 첫 번째는 劉仁恭(유인공), 두 번째는 契丹(거란)에게, 세 번째는 朱全忠(주전충)을 멸망시킬 때 각각 사용하거라, 이것이 내가 희망하는 소원이다.
성완용/ 법고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