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아 가는 담장에 페인트칠을 하면서
“그러나 여호아하스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는 시리아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가혹하게 학대하는 것을 보시고 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지도자 한 사람을 보내 그들을 시리아 사람들에게서 구출해 내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과 같이 평화롭게 지냈으나이스라엘 백성을 범죄하게 한 여로보암을 본받아 계속 죄를 짓고 사마리아에 있는 아세라 여신상을 치우지 않은 채 그대로 두었다.”(열왕기하 13:4-6)
늙음의 흔적을 숨기지 못하는 아내와 함께
낡아가는 담장에 페인트 칠을 했다.
곰삭은 이끼에 물을 뿌리고
묵은 흔적을 솔로 팍팍 문지르고
속살이 보이도록 닦아내는 일은
화장대 앞에서 아내가 보이는 정성과 같을 진데 …
벌써, 단장한 벽에 구렁이 허물 벗겨진 것처럼 흉물스럽다.
근원을 도려내어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한 안이함의 결과.
시간이 걸리고, 한계가 다가올 때에
한 번 더 철저함이 필요할 진저 ….
*** 이스라엘의 왕 여호아하스 그리고 후대의 왕들이 죄의 요소를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하므로 인해 죄의 길을 벗어나지 못했다. 심판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나는 페인트칠을 한 것을 생각해 보니, 나의 삶도 그러했다. 힘들고 어려워도 한 번 할 때에 제대로 확실하게 해야 그 다음에 고생을 하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의 삶도 그렇다. 편리와 안이함을 따르고, 적당한 순종은 죄의 길을 떠나지 못하고, 영육 간에 어려움을 직면하게 된다.
“주여, 오늘도 제대로 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