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 신정동 독자 류재룡씨
A : 일등병(一等兵)이 이등병(二等兵)보다 높다는 뜻에서 이병 일병 순으로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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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위재 사회부 국방담당 기자
그러다 6·25전쟁을 거치면서 병사의 수가 많아지고 계급을 세분해서 부를 필요성이 생겨 일반병(이병·일병)보다 높은 상등병(上等兵)이 생기고 이를 상병으로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백기인 연구원도 "6·25 때 상병이 있었다는 사실은 여러 증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병장(兵長)은 병 중에서 가장 높다는 의미로 명칭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장(校長)과 비슷한 단어구조를 가졌다는 설명입니다. 이 계급체계가 공식화된 것은 1962년 4월입니다. 이때 하사관도 하사·중사·상사 3등급으로 재편했습니다.
사실 이런 계급 명칭은 일본군의 명칭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군사편찬연구소는 설명합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은 이미 병장·상등병·일등병·이등병으로 이어지는 계급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대한제국군에서도 병사 계급을 이등졸(二等卒) 일등졸(一等卒) 상등졸(上等卒) 순으로 구분했다고 하니 이병·일병·상병으로 이어지는 계급체계는 꽤 오래된 것입니다.
미군도 비슷합니다. 이등병은 Private, 일병은 Private First Class(PFC)입니다. 위관급 역시 소위가 Second Lieutenant, 중위가 First Lieutenant로 이등·일등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 자위대 병사들은 병사장이 있고, 일등육사·이등육사·삼등육사(육군의 경우) 순으로 내려갑니다.